■ 성경 구절: 마태 5,3-12 참행복
■ 청할 은총: 참행복을 체험함으로써, 나는 그분의 뜻이라면 가장 심한 가난과 업신여김까지도 참아 받으면서 그분과 그분 백성을 위해 봉사하고자 하는 더 큰 열망을 하느님 아버지께 청합니다.
■ 기도 요점
1. 산은 하느님과 그분 백성이 만나는 장소의 상징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산은 예수님께서 기도하기 위한 장소였습니다. 나에게는 하느님을 만나는 장소가 어디인가를 생각해봅니다.
2. 가난이란 헬라어로는 프토코스(Πτωχος)로, 하루하루의 노동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도와주지 않으면 도무지 살아갈 수 없는 상태의 가난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자는, 하느님께 의지하고 의탁하지 않으면 도무지 살아갈 수 없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하느님께 의탁하며 살아가는지를 살펴보면서 마음이 얼마나 가난한지를 숙고해봅니다.
3. 영적인 의미에서의 가난은 모든 것을 다 바쳐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신뢰심을 갖고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고 하느님 안에서의 완전한 자기 포기를 뜻합니다. 하느님의 현존 하에 예수님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나 자신을 하느님 중심적으로 변화되도록 내맡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숙고해봅니다.
4. 행복은 가난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부터 가난해지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입니다. 가난은 물질적인 무소유가 아니라 물질적인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 대하여 나는 얼마나 행복한지를 숙고해봅니다.
5. 참행복에는 예수님을 따라가는 여덟 가지의 길이 써져 있습니다. 행복은 생각대로 되고 가질 수 있는 것이라면 참행복은 내 생각과 소유를 내려놓음으로 찾아오는 행복을 말합니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에서 출발하며 가난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의 능력, 생각, 비전, 거룩함, 자기 자신까지도 포함해서 어느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임을 숙고해봅니다.
6.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하느님의 뜻에 따르며 살아가는 사람이 될 때 영적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가난한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비록 학위, 명성, 재물을 소유할지라도 그것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임을 숙고해봅니다.
7. 단순히 박해를 받고 있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옳은 일을 위해 박해를 받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오직 하느님에게만 매달리는 사람들이고 동시에 ‘스스로 버린자’이며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를 갈망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느 것도 소유하지 않고 아무 것도 원할 것이 없는 사람이,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임을 숙고해봅니다.
8.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느껴지는 곳에 나의 가슴 속으로 깊이 스며들 수 있도록 깊이 머무는 자세로 예수님의 말씀을 반복해서 다시 읽어봅니다. 예수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언제 어디서나 그분의 현존 안에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다짐해보며, 그분을 위해 나 자신을 바칠 결심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