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한국을 꺽고 16강에 진출하게 된다고 가정(말은 가정이라 하지만 머리속으로는 이미 확정이라는 글자를 떠올리고 있습니다)하면
현재 상황으로선 브라질과의 이른 만남이 유력하다는 건 저 번 주 부터 수많은 여론과 전문가들의 예상에서 쏱아지고 있습니다.
몰라도 월드컵 16강 대결에서 가장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뜨거운 빅매치가 될 것임은 의문에 여지가 없지만
우리같은 독일 팬 들 입장에선 여차하면 토너먼트에 진출하고도 80년만에 최악의 기록으로 월드컵 무대를
마감 할 수도 있다는 위기와 부담감을 안아야되는 상황에도 직면하게 됩니다.
헌데 저는 독일이 조1위로 올라가던 2위로 올라가던 자꾸 이상하게 브라질과의 이른 만남은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느낌이 근거 없이 강하게 소용돌이 칩니다.
그 이유가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독일이 이른 시기 만나고 싶지 않은 브라질을 과연 브라질이라고 독일을 빨리 만나고 싶어 할까요?
브라질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과 다시 패하면 이 번엔 4강이 아닌 16강 조기탈락이라는 불명예까지 감수해야 되는 만남인데
이정도까지 서론만으로도 이미 제가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감이 확 오셨을겁니다..
독일vs한국과의 최종 3차전은 브라질vs세르비아와의 3차전보다 4시간 일찍 시작하고
따라서 독일이 한국을 꺽고 16강 진출히 확정되면 브라질은 현재 스위스와 승점이 같으나 득실차에 앞서 조 1위에 있습니다.
내일 새벽 세르비아에게 승리하면 득실차도 스위스보다 2골이 앞 서 있는 상태에서 조1위가 유력시되는데
객관적 전력상 조 에서 가장 약체인 코스타리카를 상대하는 스위스가 확률상 승리하여 3점을 챙길것임을 브라질은 거의 확신하고
브라질은 최종적으로 세르비아와의 결과에따라 조1위냐 2위로 올라가느냐가 결정됨과 동시
독일의 순위가 이미 확인된 시점에서 그들의 계획에 따라 어느정도 순위 조율이 이뤄질 수 있음도 설명이 가능합니다.
스위스가 코스타리카를 꺽고 브라질로 세르비아를 꺽으면 같은 승점이나 득실차에서 브라질이 1위로 올라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며
(물론 스위스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무차별 양민학살 모드로 끝내면 지금 예상은 뒤바뀌겠죠)
만약 세르비아를 꺽지 못하고 비긴다면 스위스가 코스타리카에게 승리한다고 가정할 시 브라질은 자연히 조 2위로 밀려납니다.
여기서 핵심은 독일이 2위로 올라올 시 브라질이 빨리 독일과 붙고 싶다는 의지로 꼭 조1위에 집착하겠냐입니다.
(독일이 1위로 올라오면 브라질 또한 기를 쓰고 1위로 올라가고자 하겠지만 말입니다..)
암만 미네이랑의 7-1참사로 자존심이 박살나고 독을 품고 있다지만 토너먼트 첫 스타트인 16강에서의 만남은
독일도 그러할테지만 브라질 역시 결코 원하는 대진은 아닐거라는게 지배적인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브라질이 세르비아에게 패하면 자칫 탈락까지 가능한데 조2위 하겠다고 일부러 느슨하게 경기 할 거라는 생각도
터무니없긴한데 그래도 승부세계의 속성은 모르는거라고 정말 그러한 의도와 계산을 벌써 어느정도 깔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고
만약 정말로 세르비아에게 잡혀 탈락한다면 독일로서는 16강 상대가 잘해야 스위스 아님 세르비아이니 그것처럼 호재도 없겠죠!!
냉정히 이 번 월드컵에서 의외로 강팀들이 고전하는 양상이 짙고 브라질 역시 스위스에게 비기고 코스타리카에게
90분동안 득점 한 골 없다가 추가시간 늦게 득점이 터지며 가까스로 승부하는 걸 보면
내일 새벽 세르비아에게 확실히 이긴다고 자신하기 어려우니까요.
생각해보니 언론에서 확실시 떠드는 것과 달리 독일과 브라질이 16강에서 피할수도 있는 경우의 수가
마지막 3차전의 결과론을 놓고 따져보면 무수히 많다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두 팀다 아직 16강 진출이 완전하게 결정이 안났고 조 1,2위도 3차전에 결과에 따라 충분히 뒤 바뀔만한 요소들이 많은 실정입니다.
앞 서 언급했듯이 서독이 동독에게 패배를 하고 조2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 네덜란드,브라질,아르헨티나를 만난 동독보다
폴란드,스웨덴,유고슬라비아같이 훨씬 수월한 대진에 걸려 우승까지 기록한 74년 월드컵처럼
브라질도 편법을 부릴수도 있고 이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수많은 대회에서 관례처럼 벌어지던 일이기도 합니다.
해서 개인적으로는 브라질과의 만남 50% 절반정도로 보고 있으며 만약 우려대로 일찍 만난다해도
이 번 브라질 토너먼트에 올라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지금까지의 경기력을 보면 오히려 다비드 루이스와 오스카가 있던
2014년 월드컵이 현재보다 더 위협적이었다 봅니다.
그동안 득점이 저조한대신 경기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는 여러 호평들은 상대가 스위스,코스타리카였기 때문에
가능한 활약으로 볼 수도 있겠고 발목부상의 여파도 있겠지만 네이마르의 이 번 활약은
만인들이 짐작하고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아직까진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보입니다.
98년에 프랑스에게 대패를 당한 후 나중에 다시 만나면서 언론에 아트사커 확실하게 혼 내주겠다 고 자신 하다
결국 앙리의 결승골 한방에 탈락했던 2006년 월드컵의 결과를 독일이 다시 재현시켜 줄 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첫댓글 브라질이 생각보다 지배력이 크지는 않은데 생각보다 공격옵션들이 굉장히 다양하더군요. 이점을 조심해서 수비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인올릴려면 절대 실수 금지입니다. 멕시코 스웨덴 (앞으로 한국)이니 실점을 안한겁니다.
더코같은 애들한테 볼 끊기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소름돋네요...
예! 분명 그렇긴하고 동시에 뭔가 단추가 제대로 꿰이지 않는 것 처럼 은근히 잔실수도 많아 보여서 토너먼트에서 확실하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독일과 만나도 크게 위협적이라는 생각이 안드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화력도 예전만하지 못한 것 같구요.
물론 지적하셨듯이 코스타같은 애들에게 챤스를 허용한다면 독일도 허를 찔릴 가능성도 농후하죠..
둘다 시원하게 1위순항중이면 맘편할텐데
독일은 16강도 확정 안됬고
브라질도 스위스랑 비긴데다 스위스는
3차전이 코스타리카여서
누가 몇위를 할지 가늠할수가없습니다.
그냥 일단 독일의 16강 확정후
브라질을 보는거말곤 어떤예상도 할수가없네어
그동안 월드컵 보면서 이 번처럼 토너먼트 올라가는데 있어 순위를 계산한적은 처음이네요!
정작 대한민국 축구를 응원 할 때도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쯤되면 뢰브 감독의 마인드처럼 차후에 맞닥트릴 일들은 접어 두고
당장 확실하게 승리하여 16강진출 확정부터 믿음을 갖고 지켜보는 수 밖에요!~
90년 우승당시 가장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유로88우승국 네덜란드를 이겼습니다. 경기전 네덜란드의 우세감 점쳐졌었죠. 오렌지3총사가 가장 전성기였던 시절에요. 그외 선수들도 대단했구요. 지금 브라질에 그당시 3총사와 견줄만한 선수가 있을까요? 전 없다고 봅니다.
지금 브라질은 과거 선배들에 비해 파괴력이나 선수들의 멘탈이 강하지 않습니다. 16강에서 만난다 해도 독일이 충분이 승리할겁니다. 단 브라질이 16강 진출을 한다는 전제하예요^^
제가 핵심으로 지적하고자 했던 사항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현재 브라질은 분명 과거보다 폭발적인 힘들이 감소된게 사실이고 비록 자료화면으로 보았지만
90년 네덜란드와의 16강보다 치열함이 덜 할수도 있을거란 짐작입니다.
당시 마테우스를 중심으로 클린스만,퓔러,브레메같은 역량 높은 선배들보다 현재 선수들이 더 우수하다고 자신있게 주장하긴 어려우나
최소 브라질에게 위축 될 선수진과 전력도 분명 아니라고 보기에 솔직히 브라질과의 이른 만남이 2014년 프랑스와의 8강전보다 긴장감이 덜 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피할 수 있다면 피했으면 좋겠고 만날려면 최대한 늦게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일 뿐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