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 고정식 기자 = 현대차가 온갖 악재에 시달리며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사이 ‘원투펀치’에 ‘어퍼컷’까지 맞으며 흔들리고 있다. 시가 총액은 두 달도 안 돼 14조 원 가까이 증발해 버렸고, 야심작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은 기대 이하다. 뿐만 아니다.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고, 지난 2012년 美서 촉발된 ‘뻥연비’ 사건으로 벌금 1천억 원을 물게 됐다. 현대차의 추락에 끝이 보이지 않는다.
▲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한전부지 10조 원 낙찰 후 시가총액 14조 원 증발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18일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를 10조 5천억 원에 낙찰 받았다. 이 땅은 감정가 3조 3,346억 원, 예상낙찰가 4~5조 원짜리 토지로 7만 9,341㎡(약 2만 4천 평) 규모다. 즉, 3.3㎡(1평) 당 무려 4억 3,750만 원을 투입해 감정가의 3배, 예상낙찰가의 2배 넘는 금액을 감당하게 된 것이다.
시장 반응은 빠르고 냉정했다. 이 날부터 현대차의 주식이 하염없이 떨어졌다. 9월 18일에만 주가가 9.2% 떨어지며 19만 8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차 주식이 종가기준 20만 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13년 6월 14일 이후 처음이었다. 시가 총액도 하루 사이에 4조 4,056억 원이 사라졌다.
더 큰 문제는 현대차 주가가 여전히 하락세란 점이다. 지난달 23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해 배당 확대를 선언하며 주가가 반짝 오르기도 했지만, 이때 뿐이었다. 이후로도 내내 떨어졌다. 지난 3일 현대차는 결국 시가 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주고 말았다. 현대차 시가 총액은 한전부지 인수 이후 4일까지 총 13조 8,775억 원이나 증발해 버렸다.
4일 현대차 주가는 전일대비 3.13% 더 내려간 15만 5천 원으로 마감됐다. 종가기준으로 지난 2010년 9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차 주가가 가장 높던 지난해 10월 11일과 비교하면 1년 만에 11만 500원이나 떨어진 셈이다.
▲ 신차 효과가 금세 사라진 신형 쏘나타
지속적인 국내 시장 점유율 하락
현대차는 국내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다. 지난 9월 상용차를 제외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비중은 37.2%로 나타났다. 지난 4월 44.6%로 정점을 찍은 이후 5월 43.6%, 6월 42.8%, 7월 40.8%로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상용차를 제외하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33.2%까지 내려간다.
지난 4월 현대차의 점유율이 올라간 건 신형 쏘나타 덕이다. 3월 24일 출시한 현대차 쏘나타의 신차효과로 4월 판매량이 부쩍 올라갔다. 점유율도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는 짧았다. 4월과 5월만해도 1만 대 이상 팔려나갔지만, 6월을 고비로 6천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그러면서 현대차 점유율도 함께 낮아졌다.
신형 쏘나타의 판매량은 지난 8월 5,596대로 최저점을 찍었다. 당분간 출시하지 않겠다던 택시 모델도 8월 조기출시 했지만, 6천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신형 쏘나타는 택시 포함 총 6,586대 판매됐다.
2010년 이후 미국 시장 점유율 최저
현대차의 고전은 미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점유율이 떨어져 고민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9%까지 내려갔다. 지난 2010년 12월 이후 45개월 만에 최저치다. 지난달 판매량도 5만 81대에 그쳤다. 전년동기대비 6.1%나 주저앉았다.
신형 쏘나타의 신차효과는 미국에서도 짧았다. 지난 8월 2만 1092대로 정점을 찍고는 불과 두 달만에 1만 5천 대 수준까지 떨어졌다. 미국 출시 이후 4개월간 누적 판매량도 4만 2000대에 그쳤다. 전세대인 YF 쏘나타의 전년동기누적 판매량에 13%나 못 미치는 수치다.
내년 세대 변경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의 판매량도 뚝 떨어졌다. 월 2만 대 이상 판매되던 아반떼는 지난달 1만 대에 간신히 턱걸이 했다. 정확히 1만 986대다. 잘 나가던 8월까지의 아반떼 누적 판매량만 따져봐도 전년동기대비 10% 이상 감소했다.
▲ 세대 변경을 앞두고 미국서 판매량이 뚝 떨어진 아반떼
현대차는 “'제값받기'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할인금액과 연결되는 ‘인센티브’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쏘나타의 판매 인센티브는 대당 평균 약 1,500 달러(약 160만 원) 정도"라며, "이는 경쟁사보다 600~800달러(약 65~86만 원) 정도 적은 수준"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반면, 엔저 효과를 누리고 있는 일본 경쟁업체들은 판매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대당 평균으로 보면 토요타와 혼다는 약 1,900달러, 한화로 약 205만 원 정도를 인센티브로 지원하고 있다. 닛산은 약 2,5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27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일본 업체들의 인센티브는 엔저가 심화될수록 늘어날 공산이 크다. 세 업체의 인센티브는 지난해에 비해서도 평균 400달러, 한화로 40만 원 이상 많아졌다.
美서 연비 과장 벌금 1천억 원 폭탄
현대차는 지난 2012년 11월 미국에서 연비 논란에 휩싸여 美 환경청의 조사를 받아왔다. 자동차 판매장에 전시된 차들의 창에 붙인 연비가 과장됐다는 의혹 때문이었다. 현대차는 결국 연비를 조정해 다시 표기했고, 구매자들에게 3억 9,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260억 원을 보상하기로 했던 바 있다.
그런데 사건은 여기서 종결되지 않았다. 행정조치가 남았던 것이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5,680만 달러, 한화로 약 612억 원의 벌금(Civil Penalty)이 부과됐다. 이와 함께 270만 점에 달하는 온실가스 적립 포인트를 삭감 당했다. 기아차의 벌금까지 더하면 1억 달러, 한화로 약 1,080억 원이다. 미국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의한 민사상 벌금 중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기적립한 온실가스 적립 포인트에서 차감하는 것으로 금전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미 충분한 포인트를 확보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270만 점을 금액으로 따지면 약 1억 1,300달러 정도의 가치다. 다시 말해 그 동안 쌓아온 약 1,218억 원을 고스란히 되돌려준 셈이다. 아울러, 연비 인증 시스템 개선을 위한 연구개발비로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39억 원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자발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에릭 홀더(Eric Holder) 미국 법무장관의 말이 뼈아프다. 그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속이는 행위로는 결코 수익을 낼 수 없으며, 어떤 회사든 법을 어기면 반드시 책임지게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어째 짜안하네요. ㅋㅋ
그런 말씀마세요
급발진 에어백 수출용 내수용
그리고 사고나도 모른체하는데
국민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면
저것들이 저리 악재가 있었을때
우리가 기뻐했을까요?
@맥주사랑 김원태 ㅋㅋ에 제 온갖 비난을 다 담아...
사필귀정,인과응보.....
그럼요 ㅎ
훈훈한 기사네요.
아주 훈훈하죠
이거보고 정신차렸으면 좋겠지만 현기차는 더했으면 더했지 좋아지지는 않을거라 예상되네요
좋아지다뇨?
만수르 대출받은 소리죠 ㅎ
뿌린대로 거두는법이지요
30~40대는 거진 흉기차 싫어하더라구요 ㅎ
이번기회에 버르장머리좀 고치지 쯪쯪
흉기차 사시더라도 중고차 사세요 ㅎ
현대 자국민으로써 참 기분나쁜회사인건 사실이나.... 국가의 뒷받침을 받는 회사였기에 .... 아이고 내주식!! ㅜ ㅜ
기업이 국가의 뒷받침을 받으면
썩죠 아주 새카맣게 썩죠 ㅎ
저도 이거 읽고 오늘 기분이 좋네요ㅎ
간만에 아주 기분이 좋고
또 오늘 인터스텔라 개봉도 하구
아주 좋아요 ㅎ
fun&good 내용에 맞지 않는 글인거 같습니다..
왜 이런글 퍼 나를 까? 알송달송??
망하는 현대 다같이 기뻐하자는 취지에서 올려봤습니다
그럼 다음엔 자게에 올려볼게요 ㅎ
다들 같은 마음이네요 ^^
당한게 있어서 같은마음이죠 ㅎ
국민을 호구로 생각하는 대기업 마인드~!!!지구상에서 사라져야하죠~^^
맥주 사주세요 ㅎ
국산말구 ㅎ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길 바랍니다.
지금 당장 나우 싫어지네요 ㅎ
훈훈한 소식입니다^^
아주 훈훈하죠 ㅎ
계속 썩어가는것을 덮기만 해서는
끝은 뻔한거죠..
이제는 바뀌어야 하는데..
과연 그럴지...깝깝하고 앵그리버드입니다.!! ㅡㅡ
덮고 또 덮을겁니다
그리고 나중엔 애국심에 호소하겠죠 ㅎ
카페에 현대차 직원이 있을까요?
직원이 있다면 좋아하는 카페에서 이런글과 대놓고 욕하는 댓글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죄송합니다 그점까지는 생각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기에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