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6 연중제19주간 금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9,3-12
그때에 3 바리사이들이 다가와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무엇이든지 이유만 있으면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
4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는 읽어 보지 않았느냐?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5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6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7 그들이 다시 예수님께, “그렇다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장을 써 주고 아내를 버려라.’ 하고 명령하였습니까?” 하자,
8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모세는 너희의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너희가 아내를 버리는 것을 허락하였다. 그러나 처음부터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9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륜을 저지른 경우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혼인하는 자는 간음하는 것이다.”
10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아내에 대한 남편의 처지가 그러하다면 혼인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11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모든 사람이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허락된 이들만 받아들일 수 있다.
12 사실 모태에서부터 고자로 태어난 이들도 있고, 사람들 손에 고자가 된 이들도 있으며,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받아들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좋은 이웃, 사제 서품 동기 신부님들이 2년 전에 마련해준 수소차를 참 유용하게 잘 타고 다닙니다. 벌써 주행거리가 6만 km를 훨씬 넘었습니다. 차량구입비가 조금 비싸고, 그리고 아직은 수소충전소가 많지않아 불편한 점도 있지만, 친환경 차량 장려 정책으로 구입비의 절반에 가까운 정부 지원금과 가솔린 차량 연료비의 절반 정도인 연료비와 친환경 차량 특별 주차공간 등 여러 지원정책으로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무엇보다 수소차는 타면 탈수록 대기를 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기계 장비의 초기 제품들이 고장율이 높기 마련인데. 우리 수소차는 고장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별 부담없이 수소충전도 하면서 주말에는 아이를 데리고 소풍을 갈 수 있는 것도 참 좋습니다. 대관령 수소충전소 근처에 나도 아이도 좋아하는 양떼목장이 있습니다. 알프스 지역의 목장같은 광활한 대관령 양떼 목장길을 아이와 걷습니다. 아름다운 목장길이 너무 좋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아이가 좋아하는 경포 아쿠아리움도 갑니다. 아이나 나에게 보너스 선물같은 아름다운 소풍입니다.
"창조주께서 처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나서,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하고 이르셨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혼인 또한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늘 나라의 아름다운 한 모습임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하늘 나라 때문에 스스로 고자가 된 이들도 있다."(19,12) 오직 하늘 나라를 위해 스스로 독신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수도자들은 하늘 나라를 위해 청빈, 정결(독신), 순명 서원을 하며 하느님 나라의 복음선포자로 살아갑니다. 각 서원은 하늘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특별히 정결(독신) 서원은 마음을 다하여, 몸을 다하여, 정신을 다하여, 온 힘을 다하여 한 분이신 하느님을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실 청빈, 정결(독신), 순명 이 세 가지 서원은 보통 사람의 본능적 삶을 벗어나는 일탈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재화를 소유하고 싶어하고, 결혼을 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하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수도자들이 사람의 본능적 삶을 일탈하면서 굳이 이 세 가지 서원의 삶을 사는 것은 예수님께서 선포하시고 모범으로 보여주신대로,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살고 선포하기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에서 사람은 창조 때의 본래의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영원한 생명을 지닌 거룩하고 존엄하고 아름다운 존재가 됩니다. 바로 이때문에 하느님 나라의 비유로서의 삶인 수도생활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의 길'이라고 합니다.
수도자로서의 삶이 그리 쉽지않은 삶이지만 우리 아이와의 소풍처럼 정말 즐겁고 기쁜 삶, 아름다운 삶, 선물같은 축복받은 삶입니다.
좋은 이웃 고마운 마음 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인생을 실현하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