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구 11/08/13 강우일 주교 “제주 해군기지 반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

[성기화 요셉]

강우일 주교 “제주 해군기지 반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
[2011-08-13 11:06]

▲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제공)

천주교 제주교구장이자 주교회의 의장인 강우일 주교는 “제주도는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4.3 사태를 거름으로 참된 평화의 섬이 돼야 한다”며 그리스도인의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는 ‘제주의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가톨릭교회 교리서는 군비경쟁이 평화를 보장하지 못하고 전쟁을 증대시킬 위험이 있다”고 가르친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역대 교황들은 한결 같이 군비축소를 통한 평화를 호소해왔다”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현대 교회가 일관되게 가르치는 이 진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공할 무력이 빚어내는 파멸에서 세상을 구원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주교는 또 4.3 사태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 뒤 “수많은 무고한 피에 물든 이 섬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군사기지를 세우는 것은 희생자들의 무덤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