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거북
“존자 나가세나여! 당신은 ‘거북의 다섯 가지 지분을 파악해야한다’라고 말했는데 그 파악해
야 할 다섯 가지 지분이란 어떤 것입니까?”
“대왕이여! 예를 들면 물에 사는 거북이 물 속에서만 주거지를 만드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
지로 요가수행자는 모든 호흡하는 자, 살아 있는 자 내지 인간을 위해서 그들의 이익을 원하
고 자비를 동반한 광대하고 풍부하고 무량하며 원한이 없는 마음으로 모든 자를 포함한 세계
에 확충시켜서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거북의 첫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나아가 또한 거북은 물에 떠다닐 때 머리를 들어올리지만 만일 누군가에게 발견
되면 ‘저들이 두 번 다시 나를 보지 못하게 해야겠다’라고 생각하며 그 자리에서 이내 아래로
들어가 깊이 잠수합니다. 대왕이여! 그와 마찬가지로 요가수행자는 온갖 번뇌가 엄습했을 때
‘모든 번뇌가 두 번 다시 나를 발견하지 못하게 하리라’라고 생각하고 마음통일의 대상의 정
수(精髓) 속에 침잠하여25) 깊이 가라 앉습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두번째 지분입니다.
대왕이여! 나아가 또한 거북은 물 속에서 나와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처럼, 그와 마찬가지
로 요가수행자는 앉는 일. 서는 일, 눕는 일, 걸어다니는 일로부터 뜻을 분리시켜 ‘올바른 노
력’을 닦고 익히는 일에 뜻을 따뜻하게 합니다. 이것이 파악해야 할 거북의 세번째 지분입니
다.
- 이어서 -
25) 눈을 감았거나 눈을 떴을 때나 우리가 파악하는 대상의 상(相)이 하나가 되어 나타나는
선정의 경지이다. 심신이 하나(一如)가 되면 보는 주체와 보여지는 객체가 별개의 존재로서
상대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고 한다. 보는 작용을 떠나서는 보여지는 대상도 존재하
지 않는다. 따라서 주체와 객체는 모두 인식작용에서 비롯되는 존재임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
사도 사두 사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