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어요! 세월이 지날수록 관절은 퇴행합니다. 평생을 걷고 뛰고 구부리면서 관절내에 있는 연골이 닳는 것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절염이라 하면 흔히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을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절염이 생기는 곳이 또 있는데요. 바로 엄지발가락 관절입니다. 발가락에 관절염이라니? 매우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엄지발가락도 관절 사이에 연골이 있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관절염은 발가락에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발가락관절염이란? 인체는 약 206개의 뼈로 구성돼 있는데 그 중 발에만 양쪽 합쳐 52개의 뼈가 있습니다. 이는 몸 전체 뼈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인데요. 발은 여타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뼈 마디 사이에 연골이 있습니다. 엄지발가락을 둥글게 구부리면 접히는 관절이 두 군데가 있는데, 무릎 관절의 축소판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발에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는 경우는 엄지발가락 기저부에 주로 생기며 이 부위에서 압통과 통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가락관절염 원인 발이 안쪽으로 휘어 있거나 비정상적 걸음걸이가 습관이 된 경우에 엄지발가락 관절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발가락관절염의 가장 흔한 발병 이유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해 관절면이 닳게 되는 경우인데요. 특히, 하이힐을 장시간 신는 여성의 경우 엄지발가락 관절이 휜 상태로 지내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 발병 위험이 높습니다. 그 밖에, 선천적으로 엄지발가락 관절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나 엄지발가락 발등뼈의 길이가 긴 경우에 엄지발가락 관절염이 생기기 쉽습니다.
발가락관절염과 통풍의 차이점 발가락관절염은 통풍과 증상이 비슷해 환자들은 혼동하기 쉽습니다. 두 질환 모두 엄지발가락에 심한 통증과 부종, 열감 등이 나타나는데요. 그래도 차이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바로 엄지관절염은 엄지발가락을 위, 아래로 움직이기 어려운 무지강직증을 동반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통풍 관련 약을 복용한 뒤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엄지발가락을 움직이기 불편하고 또는 잠김 증상이 있다면 족부 전문의를 찾아 하루빨리 관절염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발가락관절염 치료방법 엄지발가락은 우리 보행에 60%를 책임지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관절염이 진행되면 보행에 심각한 장애를 유발해 무릎, 고관절, 척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병이 진행될수록 발가락 전체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에 경각심을 갖고 적극 치료 해야 합니다.
발가락 관절염도 무릎 관절염과 마찬가지로 증세가 경미할 때에는 비수술적 방법을 먼저 시도합니다. 충격이 큰 운동을 피하고 염증과 통증 조절을 위해 약물치료와 함께 신발교정을 할 수 있는데요. 연골 손상까지 있는 경우에는 PRP주사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PRP치료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분리기로 분리해 얻은 혈소판 풍부 혈장을 발가락 연골에 다시 주사하는 치료입니다. 혈소판에는 각종 성장인자가 풍부해 손상된 연골에 주사하면 세포 증식, 콜라겐 생성, 상피세포 성장 촉진, 신생혈관 재생, 상처 치유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골 손상의 범위가 큰 경우에는 골연골 이식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초기를 넘어가면 통증이 심하고 강직증상이 동반되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엄지관절을 아예 고정시키는 유합술이나 발가락 관절의 일부를 절제하는 절제관절 성형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