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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시들
라다크 여행 글 써달라는 문의가 꽤 있어서 정말로 쓰러옴ㅎㅎ
~욕설주의, 노잼주의, 스압주의~
때는 2달전 쯤 7월....중순....
인도거주민인 나는 인도에 오면서 결심한 것을 실제로 하기로 마음먹음.
바로 내 여행 버킷리스트중 하나인 판공호 가기!!
바로 이장면에서 나온 저 풍경!!!!!!!!!
영화 볼때도 너무 이뻐서 어딘지 궁금했고 찾아보니 인도에서도 거의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중국과 가까운 레 라는 도시에 있는
판공호 (판공초-Pangong tso, Pangong lake) 라고 해서
인도까지 왔는데 여긴 꼭 가야지 해서
이곳 여행 성수기인 7월까지 기다렸다!!(여름 외에 가면 엄청나게 추움. 히말라야 산맥의 위엄....)
그렇게 여행을 시작함.
이번 여행은 내가 어느정도 여행을 많이 다녔다 자부하는데
이렇게 빡세고 고난의 연속인 여행이 없었음....시발.....
그래도 너무 좋았고 판공초는 그 값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고생을 하면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너무 좋았음.
시작은 기내식으로.
나여시는 남인도에 거주하므로 국내선을 타서 (내가있는 도시)-델리-레
이렇게 두번을 비행기를 타야됨.
에어인디아를 이용했고 이새끼는 내 지뢰 항공사가 되었다.
이유는 계속 보다보면 암....ㅎㅎ
일단,
하필이면 내가 탄 이날(7월 중순쯤) 그 주에 에어인디아의 모든 기내식이 논베지를 없앤다고 들음.
그니까 뭔말이냐면
기내식이 다 채식 ^^......
저기요 님들아 제가 존나 육식주의자인데요....
그리고 기내식을 받아보니 진짜였다.... 고기 하나도 없고 애초에 나한테 논베지? 베지? 묻지도 않음.
내가 있는 도시에서 델리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1시간 딜레이가 남.
뭐 이정도야 하면서 공항 레스토랑을 가서 맥주 한병이랑 햄버거를 시키고 멍때리고 있었는데
옆자리에 어떤 남자가 여기 와이파이 되긴 하냐고 물었고,
난 여기 거주중이라 쓰리지가 된다고 했고 그걸로 대화가 시작함.
알고보니 싱가폴에 거주하는 스페인 남자였고 내 빻은 스페인어 실력을 재확인 해서 나여시는 공부를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음...
그렇게 친해져서 이번에 싱가폴갈때 만나기로함.
그렇게 6개월만에 델리에 옴.
아니 근데 델리 공항 스타벅스랑 코스타 커피가 죄다 2시부터 4시까지 문을 닫는 바람에....
커피충인 나는 커피를 찾기위해 공항을 방황하다가 졸다가 방황하다 졸다를 반복함.
결국 4시에 스벅가서 아아 사먹음.
이때까진....행복하고...두근거리고...좋고...그랬지....
본격적인 빡침은 보딩시간인 이날 새벽 6시에 시작함.
일단 1시간이 딜레이 됨. 아 뭐 이쯤이야..하고 또 기다림.
타라고 해서 탐. 탔음.
옆자리에 앉은 스위스에서 온 언니랑 친해짐.
안전벨트 매면서 막 떠들고 있는데
이상하게 비행기가 존나 출발할 낌새를 안보임.
심지어 우리는 비상구 자리라서 비상구 자리에 대한 안내도 들음.
그래도 출발안함. 그상태로 한 한시간쯤 있었나?
기내 안내로 비행기 ^캔슬^됐다고 나가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발 개새기들 그래서 다들 나감.
근데 인도 공항은...비행기에서 캔슬나면 내려서 수속 다시밟아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짐검사 몸검사 표 다시받고 다시 공항으로 들어옴.
이유를 들어보니 기상악화....
아니 뭐 그럴수도 있지 할수도 있는데 웃긴건 다른 항공의 같은 시간대 비행기는 이미 출발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씨ㅋㅋㅋ발ㅋㅋㅋㅋㅋㅋ
스위스 언니는 초긍정이라 와! 이런일이 다있네! 함. 초긍정.....존경합니다....
아침 준다고 해서 오맨 그래도 기본은 하네 하고 갔는데 그냥 이렇게 간단한거 줌....
난 또 식권 주는줄 알았네......
급식받는줄.....
그래서 새로 받은 표에는 1시간 반 정도 뒤여서 그동안 밥먹고 하라는 거였음.
그래서 위에 저 밥 먹고 탑승구로 감.
9시 15분이 보딩타임이라고 했는데
20분...25분이 지나도록 탑승하라는 안내문이 없네???
사람들 웅성웅성함.
그리고 대망의 안내방송이 나옴
^캔슬^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ㅋㅋㅋ시ㅋㅋ발ㅋㅋ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들 단체로 빡쳐서 소리지르고 직원이랑 싸우고 난리남.
왜냐면 아까도 말했듯이 기상악화라고 했는데
라다키들이 라다크에 있는 가족한테 전화해보니 비 그쳤다고 ㅋㅋㅋㅋㅋ
그리고 다른 비행기는 이미 출발해서 거기 도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비행기만 안뜸....
그래서 사람들이 그럼 내일은 출발할 수 있냐 라고 하니까
자기는 ^모른다고^ 밑에 사무실 가서 얘기하라고 함
존나 무슨 레미제라블을 보는 듯한 나를 포함한 화난 사람들이 떼거지로 밑층으로 가서 사무실 앞에서 직원들이랑 개싸움.
인도를 가본사람은 알다시피...
인도의 일처리는...모든지 빨리빨리를 한국사람들에게 자살하고싶은 충동을 줄만큼 느림.
결국 ^3시간^동안 사람들이랑 싸워서 (같은 비행기였던 사람중에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온 수학여행 고딩들이 있었는데
거기중에 영국인 교사 아저씨가 한성깔함. 진짜 막 핏대 세우면서 싸우고 있었음.)
다음날 표+오늘 호텔 이것을 얻어냄
이미 프랑스인 부부랑 몇 인도인들은 안가고 환불받겠다고 함.
근데 이 다음날 표 재발권이랑 호텔 배치받는것도 3시간이 걸렸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세시간동안 멘탈 존나 털려서 (전날 일끝나고(저녁7시) 저녁9시 비행기 타서 새벽 6시 비행기였는데
캔슬나고 위 과정을 겪기까지... 낮 12시, 1시까지 잠을 못잠. )
아 시발...걍 집갈까...? 다 포기할까...? 이러고 있었는데
친절보스 라다키 청년이 날 진짜 끌고다니면서 발권과 호텔배치를 도와줌.
진짜 끌고 다니면서......
생긴게 너무 우리나라사람이라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이러고 있었는데 라다키였음.
리북킹 할때도 일부러 나 앞에 세워서 빨리 받게 하고 호텔도 이사람이 힌두어도 할줄 아는지 막 뭐라뭐라 대화하면서
결국 잘 얻어내줌.
왜이렇게 친절하지.....
여튼 이 라다키 청년의 도움으로...내가 레를 여행할수 있었다...ㅠㅠㅠㅠㅠ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 호텔이 다 갈렸는데 스위스 언니랑은 호텔이 갈려서 내일봐 ㅃㅃ 함.
나는 아까 그 라다키 청년이랑 다른 라다키, 티벳티안 사람들이랑 같은 호텔로 배정받음
나를 다들 중국인으로 알고 있었따...
아니 근데 여기서도 1시간을 소비함.왜???
호텔로 가는 버스 대절하는데 밖에 그 7월 델리의 찜통 더위속에서 한시간을 또 기다림ㅋㅋㅋㅋ대환장 시발....
아니 개새끼들아 호텔이라며
사진으로는 빻음이 안보이는데
얼마나 빻았냐면 일단 따뜻한 물이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이파이 비번도 안알려줘서 내 쓰리지 쓰는데 쓰리지 중간에 끊겨서 좆빡침
벌레도 기어다니고 침대 시트도 너저분....
식사는 제공했는데,
아까 그 라다키 청년이 매 끼니마다 내 방문 두들겨서 식사시간 알려주고 챙겨줌....
아니 진짜 왜이렇게 친절한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도 나한테 밥시간 안알려줬는데 이사람만 계속 알려줌...
여튼 밥먹고 꿀잠자고 반복하다가
다음날 새벽이 됨.
오늘도 안뜨면 집간다 씹새끼들아 <<이것을 가슴속에 깊이 새기며 출발함.
에어인디아 씨발롬때문에 이 풍경만 하루에 4번을 봄.
아니 시발 도대체 이유가 뭔질 모르겠는데 다른사람들과 다르게
나는 또 발권에도 문제가 생겨서....ㅎㅎ.....^^.............
우왕좌왕하고있는데 라다키 청년이 와서 또 직원이랑 힌두어로 뭐라뭐라 대화함.
결국 30분만에 해결.
아 진짜 그러면서 나한테 막 한번도 이상한 추파 날리거나 불편하게 하지도 않았고
(사실 조금 작업걸기를 기다리긴 했음 잘생겼었다......)
진짜 나한테 도움만 계속계속 주고 있었다....
그 전날은 멘탈이 썰려서 제대로 인사도 못했는데
이번에 본격적으로 비행기 탈때 진짜 너무 고맙다고 인사하려고 했는데
어제 우리 비행기 취소한거랑 원래 이날 비행기 두대가 공동운항을 하게 되서
비행기가 갈렸다.
이름도 모르고 나한테 진짜 아무것도 안바라고 친절만 준사람.... 정말로 앞날에 좋은일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연락처라도 알고싶다 진짜 너무 고맙고 덕분에 레 여행 잘 하다 갔다고 말해주고싶음.
내가 24년 인생을 살면서 비행기에 내리자마자 입을 떡 벌리고 와 시발 쩐다 라고 외친 곳은 이곳이 처음이었음.
정말 비행기 내리자마자 저 광경이 펼쳐지는데,
너무 숨막히는 광경이었음.
이건 진짜 실제로 여시들이 봐야 이해할 것..... 너무 아름다웠다...
히말라야 산맥 자락이 저렇게 청명한 하늘과 어우러지면서 엄청난 자태를 뽐내고 있었음.
진짜 내리자마자 홀리 씥 외침.
개시발 어케 이게 가능하죠?
근데 곧 볼 판공초에 비해선 이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무 신나서 급하게 찍은 파노라마.
내리면 공항에서(공항인데 버스터미널 수준으로 작다.)
여행자 기록? 하는 종이 나눠주는데 그거 기록하고 제출하면 됨.
그리고 여시들 여긴 여행자보험 적용 안되는 지역임.
자세히는 모르는데 위험지역이기도 하고(잠무앤 카쉬미르-여러 분쟁이 좀 있었고 내가 다녀간 뒤로는 중국과 마찰이 좀 있었음.)
여행 퍼밋을 받아야만 갈 수 있는 지역이 있어서 그럴걸...??
7-8시쯤에 도착하는 바람에 여행사들이 아무데도 문을 안열어서 대충 커피충 아니랄까봐 커피 시키고 앉아있었다.
배도 고프기도 했고...
물론 에어인디아에서 기내식을 주긴 했는데 좆ㄲ ㅏ이새기들아 어짜피 채식이잖아....걍 물만받음.
그나저나 여기 해발 3800미터쯤 되는 곳이라 고산병 오는 사람들 엄청 많은데 나는 멀쩡했다.
인터넷 터질 때 엄마한테 엄마? 나 고산에서 태어남? 넘멀쩡함... 전화함. ㄴㄴ나 서울출생
하지만 다음날 올 고산병을 생각 못했지.....
이날 하루종일 흐리고 비왔는데 잠깐 갰을때 찍음.
시내는 이렇게 생겼다.
아 인터넷에 대해서 말하자면, 여긴 인도 유심칩이 안통하는 곳이고 여기 따로 유심을 사서 써야됨.
아니면 와이파이를 써야 하는데 유심을 사도, 와이파이를 써도 인터넷이 어짜피 존나게 안터져서 그게 그거임..
난 걍 와이파이만 찾아다녔다. 그마저도 카톡보내는데 30초걸림.
계속 이런 분위기긴 했음.
내가 에어인디아 ㅆ발롬들 때문에 일정이 완벽하게 꼬여서
판공초도 과연 갈 수 있을까? 이런 상황이 와버림.
왜냐면 내 여행은 화요일 출발, 수목금토일 이었는데
수요일을 허망하게 날려서 목금토일만 남은 상황.
퍼밋(판공초에 가려면 확인증을 받아야함. 반나절이나 하루 걸림.)받고
다음날 판공초 최소 1박2일 갔다오려면 시간이 너무 빠듯함.
그래서 아무 여행사에서 날 받아주지 않는거였다....
이미 다 출발했고 그거 아니면 8000-10000루피(우리돈 15-17만원) 내고 혼자 가야하는 상황.
극단적으로 어느생각까지 했냐면 스쿠터 빌려서 비오는데 혼자 강행할까도 생각함.
(이따가 나올 낭떠러지 도로를 생각하면 미친생각임)
내가 왠만해서 여행다닐 때 한인 관련한거 절대 안가고 한인들이랑 안다니는데
(아니 한국에서 23년쯤을 살았는데 뭐하러 나와서까지 한국인을 찾아....)
이때는 모든 여행사에서 빠꾸를 먹어서 하는 수 없이 `하얀 히말라야` 라는 한국인 여행사를 찾아감.
진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근데 주인분 너무 친절하셨고...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내가 사실 휴가인 화수목금토일 중에서
수요일 아침에 레 도착해서 목금 판공초 토일은 육로(버스)로 레에서 심라까지 이동, 심라에서 델리 비행기, 델리에서 내 도시까지비행기.
이런 계획이었는데,
일단 수요일이 날라간 (Thanks to Air India) 관계로
목요일 도착 금토 판공초 일요일 하루만에 어떻게든 내 도시로 가야 하는 상황.
하얀 히말라야 사장님은 이거 절대 각 안나온다. 여기 레에서 델리까지 비행기로 이동하면 각이 나온다.
해서 심라에서 델리 비행기를 취소하려고 했는데 국제전화를 해야하네? 씨발 걍 비행기 표 버림.
5만원 안녕^^....
그리고 새로 레에서 델리까지 가는 비행기표를 예매하는데
거기 얼마 안되는 인터넷 카페 가서 스카이 스캐너 가서 졸라 비싼 돈으로 끊음 25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십ㅋㅋㅋㅋㅋ오만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델리 비행기 보통은 7-8만원 함ㅋㅋㅋㅋㅋㅋ근데 바로 일요일 비행기라 가격이 씨발 4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어쩌겠어...집은 가야지.....출근은 해야지.... 개씨발.....
결국 심라-델리 표 찢고 새 비행기표 예매하는데 총 합해서 30만원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어인디아 씹새들아 인간적으로 제발 나는 환불 해줘라....
그래도 어느정도 마음은 놓였음. 결국 시간이 많아져서 판공초는 보고 갈 수 있게 되어서......
근데 일행을 구해야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다음날 1박 2일 출발하는 일행을 만들어야 했는데
이게 시발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고
나는 길가는 모든 사람들을 붙잡고 내일 판공초 같이가자고 무작정 말을 걸었고....
하얀 히말라야 사장님에게 저 진짜 인도인이든 네팔인이든 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영국인이든 상관없으니까
내일 출발하는 사람 꼭 구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이러면서 막 그랬고....
결국 내가 길가면서 무작정 말걸은 형제와 다른 일행 한명이 가겠다고 걸렸다.
하 시발 다행이다.....
하얀 히말라야 사장님이 그리신 레 시내 약도.
갈 여시들 저장하셈.
비행기도 예매 했겠다 (근데 이상한 점은 처음 가는 레 인터넷 카페였는데 스카이 스캐너 들어가니까
내 이름이랑 카드번호가 자동완성으로 뜸.....개소름....그냥 내 핸드폰이 같은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으니까 그랬겠지, 하고 존나 정신승리하긴 했는데 아직도 찝찝하다. 로그인도 안했는데 어떻게 내이름이랑 카드번호가 뜸....?
아직도 모르겠는 일이고 한국가자마자 그 카드 없앨 예정....-어짜피 잔액 ㅅㅂ 50만원도 안되서 털어갈것도 없음)
일행도 구했겠다.
이제 모든게 해결됨..... 물론 30만원과 멘탈에 큰 기스가 나긴 했지만
그래도 판공초는 볼 수 있어!^^ 라고 눈물 줄줄흘리면서 정신승리함.
그리고 숙소를 구하러 감. 아 물론 퍼밋은 하얀 히말라야 측에 신청해놓은 상태.
숙소는 아주 맘에 들었다.
완벽히 티벳스타일이었고 너무 예쁨.
물론 와이파이가 굉장히 느리고 화장실이 바깥에 푸세식 공동 화장실이었지만....
다이아목스(고산병 약) 때문에 소변이 자주마려웠는데 화장실 가는게 고역이긴 했음.
싱글룸은 다 찼다고 더블룸으로 줬는데 그래봤자 500루피였다. (9000원쯤)
모든게 해결된 나여시는 이제 마음을 놓고 시내를 돌아다님.
이건 뗌뚝? 이라고 여기 전통음식인데
우리나라 만두국같지 않음?? 안그래도 여기 추워서 국물있는 음식이 좀 땡겼는데 먹으러 감.
생각보다 별로였다. 뭔가 고기 잡내랑 밀가루 특유의 그 냄새가 너무 심해서 먹다 남김....
근데 후기 보니까 다른사람들은 맛있었다고 함.
호불호 갈리는듯.
양고기도 먹음! 엄청 존맛인데 양이...ㅎㅎㅎ 저거 시발 나혼자 한입에 털어넣을 자신 있음.
그렇게 일행들이랑 다음날 먹을 음식 몇가지 사고...
내일 몇시에 만나자 하고 그래도 다 해결됐다! 하면서 편하게 잠을 잠.
그리고 판공초 가는 동안 1박 2일은 못씻을거 같아서(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최대한 늦게 다음날 출발하기 바로 직전에 씻고 나감.
다음날 아침.
날씨가 너무 흐려서 걱정함. 흐린 판공을 봐야하나 하고....
그렇게 출발했다.
말이 필요없으니 일단 동영상으로 풍경을 보여드림.
컨셉충 오짐
여기만 보면 몽골느낌나고 막 그렇다....
염소인지 양새기 졸라 신기하게 생김.
세상에서 두번째로 높은 도로 창그라 패스.
여행책에선 3번째라더니 두번째가 맞음.
해발 5400키로미터.... 여기선 십미터만 걸어가도 100미터 전력질주한것 같이 숨이 엄청 가쁨.
화장실 급해서 뛰어가다가 사망할뻔함.
얘는 마못쥐? 라고 해서 쥐과 동물인데
가다보면 가끔 보임. 졸라 신기하게 생겼음.
거대쥐....
판공초 정ㅋ복ㅋ
드디어....내가 왔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아름다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부턴 데세랄 사진들~
내가찍음. 퍼가기금지.
-레->판공초 느낀점.
1. 고산병 죽을맛이었다.
위에서 말했듯이 나는 레 시내에서는 전혀 고산병이 없었는데 창그라 패스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오기 시작했다.
창그라 패스(해발 5천5백미터) 에서 너무 소변이 마려워서 (다이아목스때문에....) 차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로 졸라 뛰어갔는데 약간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엄청나게 숨이 차서 막 죽는사람마냥 벽붙잡고 헉헉거림...
그리고 무슨 독데미지 걸린거마냥 걸을때 한발짝한발짝 내딛는게 졸라게 어렵고.... 숨차고...
무슨 5m걸었는데 폐랑 심장이 쥐어짜듯이 아프고 숨도 못쉬겠고 그럼....? 근데 웃긴건 고산병의 가장 흔한 증세인 두통은 안왔었다. 그냥 판공초에서는 고개 위로 젖히면 약간 시야가 어두워지는 정도...?
나는 또 원래 부정맥이 있는 사람인데...진심으로 30분에 한번씩 부정맥이 왔다. 정말 심장 멈추는줄 암. 일행들한테 나 심장멈추면 심폐소생술 하고 안일어나면 화장해서 판공초에 뿌려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폐랑 심장 너무 아팠어.....
2. 못씻었다.
찬물밖에 안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면 물끓여서 찬물이랑 섞어서 씻어야하는데 우리 일행만 4명인데 어느 세월에 네명 씻을 더운물을 뎁힘? 걍 안씼었다....존나 굴욕적....
3. 내가 24년 인생을 살면서 봤던 것중에 제일 아름다웠다.
정말 죽을맛이었고 고산병 너무 괴롭고 숨차고 죽을것같고 그랬는데 정말로 여기서 죽어도 별로 아쉽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너무 아름답고 세상에 이만큼 아름다운 절경이 또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듬.
난 정말 모든 사람들이 죽기전에 이곳을 한번 갔다왔으면 좋겠다.
눈씻는 기분.......
4. 모든곳이 포토존.
아무렇게나 찍어도, 어딜 찍어도 이쁘다.
정말 너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라 그런가... 진짜 막 셔터 눌러도 다 잘나옴ㅋㅋㅋㅋㅋㅋ
5. 동물들.
산양들이 엄청 많았음ㅋㅋㅋㅋ양들고 사진찍고싶었는데 ㅠㅠㅠㅠ못찍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못쥐도 처음봤고 엄청나게 까맣고 털긴 소도 보고.... 고양이도 봤다!!!!
근데 고양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못찍음 ㅠㅠ
6. 시규어 로스.
우리 기사는 원하는 노래 틀라고 하면서 잭을 줬는데. 내가 내 폰으로 내 음악 틈ㅋㅋㅋㅋ 여기서 듣고싶었던 음악을 다 틀었는데 그중에서 진짜 시규어로스는 꼭 가서 들으시고....U2노래도.....
시규어로스 모든 노래, U2의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꼭 들어보기..
진짜 시규어로스가 너무 어울리는 풍경들이다.
7. 감히 말하건데 최근 1년중 제일 심적으로 안정적이고 기분좋았던것 같음.
그 무엇보다 힐링이 됨. 몸은 존나게 힘들지만 진짜 마음만큼은 홀가분.... 기분 너무 좋았고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운 곳에 있다보니 힐링....힐링......
그렇게 판공초를 구경하고 하루를 묵을 메락(Merak)이라는 마을로 감.
판공초에서 1시간? 1시간 30분쯤 떨어진 곳인데
얼마전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받았던 곳이라 진짜 깨끗한 자연, 때묻지 않은 것이 뭔지 보여짐.
말이 필요한가...그냥 동영상 ㄱ ㄱ
나여시 목소리 주의....
아침에 일어나면 이런모습임ㅋㅋㅋㅋㅋㅋㅋㅋ실화냐....
파노라마.
이렇게 뭐... 메락 갔다가 다시 레 시내로 갔다가 하루밤 자고 새벽에 델리로 출발함.
델리에서 대충 코넛플레이스에 있다가 다시 내 도시로 돌아왔구.
여시들 진짜 라다크는 죽기전에 꼭 가보길 바래...
눈씻는게 뭔지 알게됨.
진짜로 여기서 죽어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마무리하지
문제시 양고기 먹으러감
모든사진 내가찍음 절대 퍼가기 ㄴㄴ ㅠㅠ
댓글, 질문 환영
진짜 예쁘고 아름답고 절경이다 인도 가고 싶을 정도..
말도안돼 너무예뻐
이런 멋진곳 알려줘서 고마워 여시야ㅠㅠㅠㅠㅠ와 사진으로만 보는데두 벅찬다 증말
헐 진짜 멋있다 ㅜㅜㅜ 여시 보여줘서 고마워~~
진짜 너무 이쁘다ㅠㅠㅠㅠㅠ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09.30 09:52
우와..이런곳 처음알았다.. 영화보고나서고 아무감흥없었던1인 ㅠ ㅋㅋㅋ인도사는구나!! 무슨일하면서 사는지 알려줄수있어??ㅠㅠ그냥단순히궁금해서 ㅎㅎㅎㅎㅎㅎ ㅠㅠ글구 뒤에용그림있는옷은 인도옷인가..??졸라내취향
개멋잇다 ㄷ ㄷ
세상에 이런 곳도 있구나...여시덕분에 알고 간다 가볼수 있으려나...
이거보고 낮잠잤는데 꿈에서인도갔어 개이쁘더라....
대박이야.... 와ㅠㅠㅠㅠ 여기 사계절 이런 날씨일까... 겨울에 가도 되는 곳인가... 와 너무 예뻐
우와 진짜 멋있다.. 내가 상상하던 이상세계같아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예쁘다... 인생에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간접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야.. 고마워 여샤
대자연 짱이닼ㅋㅋ
정말 멋잇음.. 저걸 실제로보면 무슨 기분일까ㅠㅜㅜ부럽다 여시야!!!!여행후기보면서 이렇게 빠져든적 처음이야.. 존멋이야..
와 대박...하늘이 그림같아...사진으로도 저렇게 멋있는데 실제 보면 진짜 장난아니겠다....대박이야
ㅠㅠㅠㅠㅠ 진심 진짜 너무 이쁘다
헐 여시 대단해.... 나는 중국에서 4900m까지 올라봣는데 진짜 한걸음 떼는것도 죽을거같고 더이상 못오르겠다했는데 5500라니 ㄷㄷㄷ 그것도 혼자 가서 온갖 고역치르고 ㅠㅜㅜ 풍경 너무 감동적이야 ㅠㅜㅜ 여시덕분에 꼭 가보고싶은곳이 생겼어 고마워!!
나도 마날리에서 레까지 지프 타고 갔는데 그 가는 길이 진짜 완전 절경임 지금 도시로는 70곳 넘게 여행해봤는데 그만한 풍경 본적 없다ㅠㅠㅠㅠ 판공초랑 이 둘이 진짜 최고.. 여시 사진 정말 잘 찍었다ㅠㅠ 추억 새록새록
올해 8월에 다녀왓는데 정말 환상적인 것 같아. ㅠ공항부터 압도됬음
헐너무좋다...인도는 별생각없었는데 꼭 가봐야겠어
고생많았네 ㅜ 나두 이런 아름 다운 사진보게 해줘서 고마워 ㅎㅎ
와 진짜 죽기전에 꼭 가야겠다... 근데 판공초는 여름 아님 못가? 겨울엔 불가능함...?
와 뽐뿌오진다...... 대박...
와 뜬금없지만 여기 가야겠다 여시 덕에 알았어
와 진짜 짱멋지다..
와 멋있다.....
진짜아름답다ㅠㅠ... .하.. .
와.................... 정독했어.. 너무 멋있다ㅜㅜ
너무너무 멋있다 ㅠㅠ 라다크 내 버킷리스트인데.. 여시 부러워 ㅠㅠ
와 세상에는 이런데도 있구나 언젠가 가봐야지
멋있다 영상도 너무 좋아...
와 대박 너무 멋지다 가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