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써놨지만 별 의미 없는 뻘글일겁니다.
아시다시피 철인 28호를 시작으로 잽애니에서 거대로봇은 70년대 들어 무선조종방식에서 탑승식으로 1차 변화를 거칩니다. 이 시기는 1작품 당, 로봇완구를 1개씩 파는 시절인지라 여성 파일럿은 대부분 보조 파일럿(그나마도 보조 파일럿 조차 남성 스쿼드로 꽉 채워진 작품이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더 많았음)이거나 사야카 유미 같은 야라레 메카 담당이었습니다.(제가 아는 범주 내에서 최초로 전용기를 부여 받은 여성 파일럿이 유미) 그러다가 고왓파 5 고담에서 드디어 미사키 요코라는 여성 캐릭터가 작품의 주연이자 메인 파일럿으로 등장합니다. 그외 마그네로보 가킨에서 처럼 남성이 메인이되 여성 파일럿의 역할이 동등한 위치에 있는 경우도 나오게 됩니다.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여성의 사회적 위치와 70년대라는 시기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파격적이긴 하네요. 여담으로 우리나라는 태동기에 이미 여성의 역할이 꽤 작지 않습니다. 김청기의 장점(몇안되는)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여성 파일럿이 비록 서브이지만 의외로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 놓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라치나 윤영희나 데일리가 그런 케이스죠.
건담은 사실 애니 업계에서 큰 획을 그은 작품이지만 업계 뿐 아니라 보통 로봇물의 주요 스폰서인 완구회사에게도 큰 영감을 준 작품입니다. 왜냐면 기존 1작품 1완구 방식에서 1작품으로 완구를 뽑아낼 만큼 뽑아내보자라는 생산라인을 가동하게 했으니까요. 80년대는 한 작품 당 수십기의 완구가 나왔고 그 중에는 여성 파일럿이 지정된 썩 괜찮은 로봇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역시 제 데이타 상으로 최초로 주역 전용기가 있는 여성 파일럿은 자붕글에 나오는 라그 우라로 입니다.
덤으로 물려받은 기체가 아니라 본인 기체를 따로 가지고 있는 인물은 마크로스의 밀리아이지요(엄밀히 말하면 밍키 모모가 최초지만 이쪽은 일단 로봇물이 아니니까;;;) 마벨이나 판네리아 같은 경우도 주인공이 타던 유닛 물려 받은 케이스가 되겠네요. 마크로스야 뭐 너도 타고 나도 타는 양산형이긴 하니까;;; 보톰즈의 피아나, 오거스의 아테나도 양산기 파일럿으로 구분됩니다.
그럼 야라레도 아니고 양산기가 아니고 물려 받은 것도 아닌 온전한 전용기를 탑승한(밍키를 제외한) 최초의 여성 파일럿은 누구냐?
특장기병 톨바크의 루이 오베론입니다. 헬리콥터로 변신하는 베리어블 머신을 탑승하지요. 다만 이쪽은 후반부에 양산이 되긴 하지만 동형 모델은 아닌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여성이 주인공이고 양산기가 아니고 물려 받지도 않고 기타 등등인 경우는? 초시공 세번째 작품인 초시공기단 서전크로스의 주인공 잔느입니다. 이쪽은 놀랍게도 주요 등장인물이 전부 여성들이군요.
이쯤에서 정리해볼까요?
최초의 전용 로봇 여성 파일럿 : 마징가Z - 유미 사야카
최초의 합체로봇 여성 파일럿(주인공) : 고왓파 5 고담 - 미사키 요코
최초의 주역 로봇 여성 파일럿 : 전투메카 자붕글 - 라그 우라로
그 주역 로봇이 물려받은 것이 아닌 전용기인 경우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 밀리아 파리아 지너스
전용기가 야라레가 아니고 양산기도 아닌 경우 : 특장기병 톨바크 - 루이 오베론
최초의 여성주인공, 단독 전용기 : 초시공기단 서전 크로스 - 잔느
최초의 여성주인공 슈퍼로봇 : 싸워라 이쿠사 - 이쿠사1
비 로봇계열 애니메이션 포함시 : 요술공주 밍키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여성 파일럿 : 로보트 태권V - 메리 (메리로봇 파일럿)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의 아군 전용기 여성 파일럿 : 초합금 로보트 쏠라 원,투,드리(오타 아님) - 미나 (쏠라 투 파일럿)
한국 애니메이션 비표절작 중 최초의 여성 파일럿 : 레스톨 특수 구조대 - 미아 릴리엔탈 (레스톨 4호 파일럿)
Q. 근데 누굴 젤 좋아하는데?
A. 크리스티나 맥켄지
P.S. 어디까지나 제 머릿속 데이터라서 제가 알고 있는 범주내 라는 단서가 붙습니다.(아마 한두개 빼곤 맞겠지만;;;;)

첫댓글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는 시기가 늦어서인지 언급이 없네요
네. 이쿠사만 해도 85년 작이니까요. 건버스터는 88년작이고. 굳이 붙이자면, 전용기+야라레X+양산기X+슈퍼로봇+주인공+파일럿이 인간 이라는 공식까지 집어넣으면 아마 건버스터가 가장 빠를겁니다
오오 재밌는 글 고맙습니다. 슈로대DD하는데도 역시 대부분 남성잔치네요 큭 ㅠㅠ
사실 윙키시절만해도 오리지널 제외하면 쓸만한 여성 파일럿이 3차 EX 시절 마리아 프리드하고 루 루카 정도였으니까요. 주력으로 시원하게 써먹을수 있는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 건버스터 노리코(근데 이쪽은 7화 남기고 아군유입)
건담0080 포켓속의 전쟁 저도 참 재밌게 봤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는 토미노가 만들지 않은 건담들 중에 가장, 토미노가 말하고 싶었던 주제와 밀접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아는 캐릭터가 몇 명 해당이 된다니 옛 추억이 생각나는군요 ㅋㅋ;;
알파 시리즈 했을 때 라그나 밀리아 같은 경우는 주인공이 아니었는데도 애정을 발휘해서 써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
밀리아는 제법 쓸만했지요. 혼이 없는게 좀 아쉬웠지만 2회 이동도 빠르고 해서. 개인적으론 저작권 문제 해결되어서 꼭 재참전했으면 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라그는 개인적으로 참 독특했습니다. 지론에게 제일 많이 맞은 캐릭터이며 지론을 제일 많이 때린 캐릭터이고 지론이랑 가장 많이 싸운 캐릭터이자(팀프가 아니라 라그가!!) 키스까지 한 사이이고 결국 차이는 캐릭터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