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먹은 술기운이 채 가시기도전에 강원도여행은 시작됩니다.^^
날 새도록 노래방까지 가서 놀다가 10시경에 깨어나 범짱아지매랑 상의끝에 동해 무릉계곡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출발해서 북수원까지는 뻥뚤려 달려봤지만...거기서부터 이천IC까지 검나 막히더군요..
막히는 구간에서 범짱아지매도 자고, 호연이도 자고, 데이지까지 잡니다...아주 잘~~
어제 노니라고 잠도 못자고 길은 막히고. 가족 모두 자고 있는데....안 졸리면 이상한거죠.ㅋㅋ;;
졸린눈 부벼가며 빰때려가며 간신히 횡성휴게소까지 와서 잠시 쉬었다. 범짱아지매가 교대해주는 사이 잠시 눈을 붙일수 있었
습니다. 네비게이션을 보니 도착 예정시간이 오후7시20분을 가리키고 있더군요. 좀 더 빨리 도착해서 텐트치고 밥 먹을 생각에
신나게 땡겼습니다. 워~워! 역쉬 내 애마 N20 4450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순간 가속 180Km까지 땡겼는데..지치는 기색하나없이 잘도 달려갑니다.^^(SONATA! 전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명차! 씨리즈 ^^ )
김비서가 알려준데로 오후7시경 도착해서 텐트치고 가겹게 맥주한3병까고 목삼겹에 맛나게 먹고 나니 대충 10시경. 너무 피곤해서 걍 자려고 하니 김여사가 음료랑 전등하나 더 필요하다 하여 편의점으로 무거운 발걸음 옴겼습니다...돌아오는 길에 새로
산 전등(일명:UFO) 켜봤는데..생각보다 훨 밣았습니다.
바로 요놈!
인라인탈때도 유용하게 쓰일듯하여 올려봤습니다.
무릉계곡에서의 첫날밤(?)을 무사히 보내고 아침6시경 기상을 하고보니..제 등뒤에 먼가 축축한 느낌에 아주 지린냄새가
코를 진동하더군요.ㅋㅋ(데이지 오줌) 어제 자려는데 데이지가 나가겠다고 텐트를 글어대길래...피곤해서 걍 무시하고 잤더니
아침에 이런 고통으로 돌아오네요..ㅎㅎ;;
어쨓든 아침을 맛나게 먹고 무릉계곡에 올라갔는데..계곡입구 매표소부터 문제가 생깁니다...강아지 출입금지랍니다.^^;;
결국 데이지는 나무에 묵낀채 올때까지 기다리는 신세가 됩니다.
자! 즐거운 무릉계곡에서의 물놀이는 따로 설명에 넣지않겠습니다..사진 감상만으로도 충분한 눈요기가 되시길 바라며~
(사진상으로 봐도 아시겠지만 물놀이...김여사랑 제가 더 재밋게 놀았습니다.ㅋㅋ;;)
물놀이를 끝내고 점심 먹으며 고민했습니다. 산에 올라가느냐? 해수욕장을 가느냐? 간략한 가족회의를 거쳐 해수욕장엘 가기로 하고 텐트걷고 짐 챙겨서 2시경 속초 해수욕장으로 출발합니다.(가족회의라기 보다는 호연이 의견 100% 수렴했습니다.
ㅠㅜ;; 워낙에 산 오르는거 안좋아해서리.^0^;;)
출발해서 얼마안가 천곡동굴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더군요. 그냥 지나칠 김여사 아닙니다.ㅋ 쇼핑하고 관광하는거 좋아라 해서.
전 속으로 대포항 들려서 해수욕하고 잠자리 마련하려면 시간이 없어서 걍 가고싶었지만..몇년만의 강원도여행인데 그냥 지나
치고도 머해서 들렀다 가기로 결정하고 동굴 내부로 들어갔드랬슴다. 안전모를 착용하고 막 들어서는 순간....정말 에어콘이
따로 없더군요. 결혼하고 제주도신혼여행에서 동굴들어갔었던 이후 아마 첨이라 생각되어지는 동굴탐험! 갖가지 신비한 석회
암 종유석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들어오는 석상은 "말머리상" 과 "남근상" 이었는데..들어오는 아가씨
아주머니들 좋아라 하더이다.^&^;
가는 길에 어달해수욕장이라는 곳에서 간단히 사진 몇장찍고, 바다 들어가자고 했더니...호연이 단호히 싫다네요.
바다에서 해수욕하면 찬물로 샤워를 해야되니...그게 싫었던 모양이에요.ㅋ
대포항까지도 상당히 멀더라구요. 약 100Km를 내리 달리며 지는 석양을 뚫고 대포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며 구경하다가 배가 고파 회 먹으러 갔습니다. 전 성격이 고르고 재고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여기다 싶으면 바로 들어갑니다. 들어가서 광어2마리+오징어2마리(7만원상당)시켜 드랬고, 회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스끼다시(반찬)나오는거 보니...아니다 싶더라구요...동네 회집만 못합니다. 어째건 이슬이 한잔에 회접시 비우고
몇가지 건어물도 사고...16년간 새우튀김만 튀겼다는(TV에도 나왔나봐요.^^) 대포항에서는 유명한 튀김 좀 먹어보려 20분
넘게 줄서가며 기다려 사왔고, 호연이랑 폭죽 사다가 대포항 등대밑에서 폭죽 터트리며 놀았습니다.
(튀김 맛 없었슴다.ㅠㅜ 먹지 마세요.ㅋ)
놀만큼 놀고 볼만큼 보다가...슬슬 피로가 몰려왔습니다.2틀동안 피로가 누적된 터라 아무대나 가서 빨리 잤으면 하는 맘이
굴둑이였습니다. 마침 오면서 계속해서 플랜카드에 24시 찜질방 안내를 보고온터라 찜질방을 찾기 시작!~ 멀지 않은 곳에
"환타지아 24시 찜질방"을 찾게 되었고 뒤도 안보고 들어갔지요^^ 그러나 또 걸리는건 데이지! 카운터에 얌전하고 짓지도 않는
다는 설명을 한참 한뒤에 카운터옆에 빈자리에 데이지를 묵어놓고 들어가 샤워만 하고 나와서 찜질방으로 직행! 사람 검나
많더이다.ㅋ 요즘은 텐트 안치고 다들 해변가와서 찜질방에서 숙방 해결하나봐요.^^
(피곤한 관계로 찜질방 내부에서는 사진 못찍고 옴ㅋ)
아침 4시반에 혼자서 먼저 일어나...어제 못한 참숯가마솥 찜질을 시작했습니다. 끝낸후 가족들 깨워서 샤워하고 카운터로 가봤더니...불쌍한 데이지..ㅠㅜ 혼자서 뜬눈으로 울 가족 올때까지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밤새 수척해진 데이지를 안고 또 다시
설악산과 횡성.춘천을 향해 출발했구요. 가다가 미시령고갯마루에 순두부타운이 있어 아침은 거기서 해결하고 막바지 여행길
을 재촉했습죠.^^ 그러나 누적된 피로와 평소 아침을 먹지 않다가 먹게되면서 부터 오는 배의 포만감에.. 횡성한우마을과
춘천 닭갈비는 다음기회를 기약하며...서둘러 집이 있는 제2의 고향...안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검나 뜨거웠어요. 맛도 기막히고.^^:)
미시령 고개(오랜만에 왔더니...유료도로 생겼더라구요) 넘아가면서 사진 몇장찍고 집으로 직행~~ ㄱㄱ
이번 여행에서 정말 오랜만에 가는 가족여행을 사고없이 무사히 잘 다녀와서 다행이고, 가족의 포근함과 따뜻함을 새삼 느끼게 해준 계기가 된듯합니다. 다음번에는 울 상록인라인의 형님.형수님.동생들과 꼭 같이 갈수있었슴 좋겠습니다.
두서없는 기행문 끝까지 잃어주신 모든분께 감사의 인사 올립니다.
2008년 08월 02일 토요일 범짱 김범석 올림
첫댓글 쩝 사진 검나 올렸더니...용량 초과라고 삭제 많이 했습니다.다른 사진들은 사진란에 따로 올릴께요.^^알랍 베베
잼나게 놀다가 오셨네여 ㅎㅎㅎ 사진 잘 봤읍니다 즐거워 보이시네여 ^&^ 부럽습니다 형님 ㅎㅎㅎ
와~~~~~지데루 하고 왔넹~~~여행이란게 뭐 별거 있어...발길 가는데로 가다가 막히면 거기서 자고..먹고 그렇게 하는게 추억 아닌가 하는데..수고 했어요.. 그리고 데이지...외로웠지...^^*
그리고 회집..스끼다시 쥑이는뎅.....^^
나 호연 이라네 이거 아부이 물래 댓글 쓰고있다네 추신<나두 요기 회원 하고싶다네
허걱! 김호연...다 반말이네..ㅡㅜ;; 아빠망신 다 시키네..;;
사진 & 글 잘 봤슴다... 잘놀고 무사 귀환 추카해여... 글구 "데이지" 대단한 개여....ㅋㅋㅋㅋ
잘다녀오셨네요 ...
형님,, 정말 가족끼리만 갈 만한 여행이였수...평생가도 이 모습은 같은 생을 사는 사람으로서 같은 추억속에 추억으로... 정말 부러운 여행....
우~와 조은 여행 하시고 오셨네요 가족들 모두 보기좋네요^^
즐건 기행문 잘 읽었쓰,,,같이 못가서 유감,,,,ㅎ 토욜 오후에 한번더 갈까? 가까운 구반월 계곡으로,,,,
아~졸라 배아파라...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