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옥수역에서 일행을 만나 중앙․경의선 문산행 열차에 올랐다.
이른 시간 출근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바쁜데 노령의 우리들은 등산복차림으로
한가하게 길 떠나는게 면구스럽구기만 하다!
2일주일 전에 신청한 임진강변 ‘생태탐방로’걷기에 참가하기위해 옥수역에서 8명,
김포, 원당 등지에서 3명 도합 11명이 문산역에서 만났다.
그런데 지독한 독감에 걸린 이광철 회원은 억지로 참석을 하였으나 설득하여 귀가 하였고,
10명은 임진강 매운탕 사장님의 차량으로 임진각으로 이동하였다.
임진각은 휴전선에서 남쪽으로 약 7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남북분단이라는 한국의 비극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장소이며 실향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 일행은 이곳 망향의 노래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한 후 생태 탐방 사무소로 향했다.
‘생태탐방로’는 반세기 이상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임진강변을 민간인이 트레킹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민통선(민간인통제선) 안 군인들만 걷던 임진강변 철책 순찰로가 45년 만에 시민에게 개방됐다. 임진각∼통일대교∼초평도∼임진나루∼율곡 습지를 잇는 9.1km 구간이다.
탐방로 운영안내소에서 명단확인과 탐방가이드가 전하는 유의사항을 듣고 연두색 표지를 가슴에 부착하고 10시 정각 철책선안으로 들어갔다.
단체인원은 우리 팀 10명 한팀으로 단촐했다.
가이드 2명이 교대로 구간 안에 있는 역사 ․ 문화 ․ 지리 ․ 생태계에 관해 자세한 설명을 해주었고 승용차 1대도 뒤따라 건강이상자의 구급과 긴급사항에 대처하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었다. 포토존외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고 구간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유의사항을 지키지 않았을 때에는 탐방가이드에게 즉각 시정케 지시하고 있었다.
철조망과 벽면을 이용하여 문인들의 시 ․ 예술가의 그림 ․ 조각 ․ 설치미술 등도 게시되어 통일의 소망을 자아내게 하였으며, 길가에 야생동물의 발자국과 분비물도 보였고, 강가에는 재두루미, 백로 등이 한가로이 노니는 모습이 보인다.
임진나루에서 하류 쪽으로 약 2㎞ 지점에 있는 ‘초평도’는 임진강에 있는 유일한 섬이며 억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으며 아직은 철새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겨울철에는 두루미 ․ 가창오리 ․ 쇠기러기 ․ 독수리 같은 철새들이 날아온다고 했다.
※그런데 이때 재두루미 서너마리가 비상하고 있음에 안내자가 이 사실을 문화재 보호국에 보고 할 사항이라고 한다.
‘생태탐방로’의 끝은 임진나루다. 임진나루는 임진왜란 당시 선조가 의주로 피란 갈 때 거친 곳이며, 임진나루 동쪽 1㎞ 지점에 강을 굽어보는 벼랑 위에 지어진 화석정은 율곡 이이(李珥)가 낙향해 학문을 연구한 곳이다.
‘생태탐방로’ 끝자락에는 율곡 습지가 나타나는데 이곳이 오늘 탐방로의 종점이다.
일행은 걷기를 끝낸 후 임진나루 근처에 있는 ‘임진강’이라는 매운탕식당에서 임진강에서 잡은 민물고기를 맛있게 먹었다.
식사가 끝난 후 임진강 매운탕 사장님이 문산역까지 태워다 주어 우리는 오늘 행사를 모두 마치고 서울행 전철에 몸을 싣고 오늘 하루 2만보가량 걸은 피곤에 눈을 감고 졸면서 목적지에 도착하여 모두 귀가를 했다.
다음달에는 2년만에 철원 땅을 밟아 보려고 한다.
오늘 함께한 친구들 덕분에 매우 즐겁고 행복감을 만끽했다.
첫댓글 오늘 다녀온 임진각 DMZ 생태탐방로 답사기를 사진과 함께 읽어보니 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맛난 메기 매운탕과 함께한 아주 멋진 하루였습니다.
임대장와 수고와 참석한 동문들의 협조로 즐겁고 유익한 탐방을 하였습니다.
여기에 늦게 신청했는 데도 또 신청하여 참석케하여 주신 임 경남 동문 감사합니다.
또한 친구들이 서로 양보하며 나누는 모습이 참 좋았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운동잘하고유익하고즐거운시간보냈습니다.모두에게감사합니다!
길위에 서서 길을 찾아 나선 민통선 철조망길을 친구들과 맑은공기 듬뿍마시며 즐겁게 걸었습니다
가을이 가기전에 가족들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기도 합니다
영감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모두가 만수무강 하십시요.
따스한 가을 햇볓을 듬뿍 받으며, 오래된 친구들과 함께, 해박한 역사 해설을들으며 장장 9.3km 을 걸었으나
별로 피곤하지않았다.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한 하루였다. 내 젊었던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못했던 친구들의 소중함,
저물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움, 이런 시간들이 흘러감이 어쩌면 아깝기도하다.
매월 진행자의 수고로움이 모든 회원들을 즐겁게 해주었네요. 수고들 하셨습니다.
다음달에는 날자를 미리 잡아 주어야 내 새끼줄을 맞출 수 있습니다. 현재 새끼줄이 잡힌것이 2일 해외봉사단 마지막회의 3일 도청출장(이사회)4일 평통포럼(강릉출장)
7~12일 베트남 사랑의 집짓기 봉사 16일자원봉사 운영위원회 18일 봉사단체장회의 22-23 동갑네 무작정 나들이 25일 아산 봉사상 시상식 참석이 잡혀 있으니 17일21. 24일 28.29.30일이 비여 있습니다.
이 날자 중 잡아 주세요. 건강하고 보람있게 여생을 보내시는 훌륭하신 덕수 동창에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아주 잘 되었네요.
BMW 모임은 매월 넷째주 목요일.
11월 24일이 바로 넷째주 목요일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