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뒤늦게 글을 봤네요...
그 동안 대학교 입학 하고나서 정신 없이 생활하다가
한 세달전부터 친구의 권유로 와우라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참 잘 만들었더라구요... 그런데 와우에서 느끼는 재미 중 하나는 충분히 단땅에도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먼저 DPS라는 개념이 있는데 데미지를 계산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클리어 했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 가장 높은 데미지를 주려고 서로
경쟁하다 보니까 더 좋은 아이템과 더 뛰어난 실력을 갈구하게 되고
긴장감 넘치는 환경을 만들어 냅니다.
DPS뿐만 아니라 치유량도 계산해주는데 힐러들끼리도 경쟁이 심하죠~
그래서 같이 온 힐러보다 더 많은 치유를 해주려고 다들 노력합니다.
생각해보면 내부적으로 계산이 되어질테니 만약 소스만 풀려있다면
가능할 것도 같은 데..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아쉽네요
이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총경험치 계산만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되어도
조금 재밌는 경쟁구도가 만들어지지 않을까 하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 참 아쉽습니다.
두 번째로는 현재 단땅 시스템에선 거의 불가능하지만 뚜렷한 역할 담당이 와우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물론 단땅에도 역할 분담은 완벽하게 되어있습니다.
의원,무당,탱커, 보조공격수 정도의 조합이 있어야만 고렙존을 클리어 할 수 있죠.
하지만 문제는 대부분의 경우 공략은 대장의 몫이라는 겁니다.. 이건 머드의 특성상
자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겠죠.
와우에서 힐러를 하던 탱커를 하던 딜러를 하던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고 자기 맡은 일을 해내지 못할 경우 공대원들의 전멸로 이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힐러를 하고 있는데
아무리 힐러라도 그냥 의원 세워놓고 자반켜고 딴 일 하는 것 같은 플레이는 상상할 수도 없죠.
딜러나 탱커 만큼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이건 머드의 한계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참 아쉽네요
설사 소스가 풀려서 와우처럼 모두가 협동해야 하는 강한 몹을 만들어 낸다고 하여도
메시지만 입력해놓고 자반으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하게 되니까요..
비록 머드게임이라고 해도 아직 단땅은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는데
소스는 안 풀리고 많은 분들이 열정을 잃게 되어
점점 잊혀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현실적으로 몇 가지만 수정되어도 단땅의 재미는 크게 상승될 것 같은데
그 놈의 소스를 안 풀어주니 참 ㅜ_ㅜ
언젠가 풀리게 된다면 저는 이렇게 고쳐보고 싶네요.
1. 데미지 + 치유 계산기 적용
대충 클리어 하고 묻어가는 것보다 자신이 얼마만큼 무리에 공헌을 했는지
정확하게 알 수도 있고 고수들은 실력을 뽐낼 수 있어서 재밌을 것 같습니다.
특히 치유량을 직접 볼 수 있게 된다면 의원의 플레이를 재밌게 할 수도 있을 것 같구요
2. 아이템에 변수의 옵션 적용
이것도 예전부터 건의는 꾸준히 나왔지만 소스 문제로 고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알 수 있습니다만..
디아블로 처럼 같은 아이템이라도 옵션의 변화가 있다면
1번과 결합되어 조금이라도 더 강해지기 위해서 여러모로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3. 경험치 랭킹
이건 예전에 한번 했었기에 어떻게든 추진하면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저는 잘 모르는 부분이라 함부로 말하긴 어렵네요...
어쨋든 총 경험치 랭킹만 주기적으로 업데이트가 되도 더 많은 분들이 플레이 하지 않을까요?
4. 귀속존 개발
와우에서는 같은 던전(존)을 일주일에 한번 밖에 못갑니다.
그래서 길드에서 가려면 시간을 맞춰서 정모처럼 모여 가기도 하죠.
단땅에서도 예를 들어 주역 같은 곳을 신선님이 일주일에 하루만 풀어준다던지 하면
별거 아니라도 왠지 그 날만큼은 모여서 하고 싶고 그러지 않을까요??
그냥 제 상상입니다만 ㅜㅜ
5. 따라가기 만으로 해결이 안되는 존을 개발 -_-;;
현재 단땅에서의 무리플레이가 루즈해지는 이유는
따라가기로 인해 이동할 필요가 없고
대부분 자반으로 해결이 되는 상황이 많아서 입니다.
따라가기 안되는 존을 만들어놓고 이리저리 이동하게 만들면
뭔가 더 흥미진진한 플레이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현재로선 불가능한 것은 알고 있지만
이건 뒤에서 한번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겠습니다...
5. 협동 플레이 가능한 존 개발
이건 인력도 없고 소스도 없기 때문에 머나먼 얘기지만...
정말 자객,도적이 꼭 필요하고 한 명이라도 한눈을 팔 수 없는 그런 재밌는 존이 구현된다면
그리고 위에 건의 사항과 다 합쳐질 수 있다면 머드게임이라도 현재 온라인 게임과 뒤지지 않을 정도로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선 불가능하다는 것은 뒤로하고
지금까지 얘기를 종합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일주일에 한번밖에 못가는 존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관문이 존재하고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문이 사라져서
새 멤버가 오거나 돌아가는 일이 불가능합니다.
가는 도중에는 도적만 열 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관문을 지키는 한 몹중 하나는 체력이 너무 높아서
일반적으로 잡으려면 30분이 넘게 걸리지만
자객이 있다면 일격필살로 제압하고 통과할 수 있습니다.
한 몹은 감당이 안될정도로 강해서 무당으로 재우고 다른몹을 정리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중간에는 출구가 없는 방으로 떨어지는데
여기서 랜덤으로 파티가 나뉘어서 이동이 됩니다.
(같은 몹과 지역이지만 서로 다른 방)
각 파티마다 격수,의원,탱커가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따라온 도적,자객만으로도 파티가 될 수 있어서
일반적인 전공만으로는 통과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보스까지 드디어 도착하였습니다! (아 재밌다 상상만으로도 -_-)
공격력이 무지막지하게 강하기 때문에 탱커가 한순간에 죽을 수도 있어서
의원들도 적극 가담하여 치료를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파티를 날려버리는데
무리원은 서로 각각 다른 곳에 떨어집니다.
보스가 없는 방에는 모래바람처럼 주기적으로 피해를 입기 때문에
각자 보스가 있는 방으로 찾아와야 합니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스는 공격을 시작하고
만약 그때까지 무리원들이 방을 못찾아오면 몰살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고생끝에 잡은 보스는 총 7가지 정도 존재하는 템 중에 (직업 수에 맞춰서..)
3개 정도를 드랍합니다.
그런데 옵션이 있어서 하급.중급.상급의 차이가 있습니다.
물론 하급이라도 다른 템들보단 좋지만 상급 입은 사람과 어느 정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끝으로 데미지양과 힐량을 보며 서로 칭찬하고 좌절하며
하루 일과를 마칩니다.
음 이렇게 구현된다면
저는 당장이라도 단땅으로 복귀할 것 같네요 ㅋㅋ
언젠가 이런 단땅을 보는 날을 기다리며...
저는 와우를 하러갑니다 ㅜㅜ
첫댓글 읽게되다보니 예전 생각도 나고.. 그립기도 하네요.
꼬리님 의견내주신 내용들보니까 구상만해놓고 제작못했던 것들도 기억이 나고... 지루하지 않은 존을 만들어 보고는 싶었었는데 능력이 부족했었나봐요. ^^
ㅠ_ㅠ 꼬리님.. 꼬리님 보고 싶으면 와우 들어가야 하나요.. 어헝
장사장이문제
초창기 신시 시대만이라도 소스풀어줘도 될성싶은데 안타깝네요.
대장만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라면
이벤트를 줘서 동 입력하면 몇번방으로 이동해서 가도록 하면 될 거 같은데
그런데 그렇게 만들어도 지옥 으로 신시 가는 거처럼 해자반으로 충분히 커버가 될 거 같네요 ㅋ
결국 자반이 문제 ㅎㅎ
글게요..
소스만 공개됐다면 정말 무궁무진하게 발전했을텐데..
어쩌면 망하던그때부터 공개해서 오픈소스로 발전시켰더라면 그걸 기반으로한 mmorpg가 만들어지고도 남았을 시간일겁니다..
장사장님이 너무 기회를 수차례 날려버리신 거죠 뭐..
스스로 단땅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이 크신 나머지 결국 봉인해버린 결과랄까요 ㅡ.ㅡ
발전한다고 전설신화가 사라지진 않을텐데..
그냥 그때의 미완성 단땅으로 남겨버리는쪽을 택하셨네요..
빛도 못보고 아쉬운 단땅이네요..
네이버 단땅 카페에는 아직도 게시물을 올리고 계신다는 아무도 안 보는데 ㅎㅎ
그럴리가요 지금들어가보니 3년전이 최신글인데요;;
그냥 네이버에서도 검색해서 단땅찾으시는분들을 위해 다음카페로 유도하는 목적입니다 ^^
랑천님 말구여~~ 장사장님이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