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진전(떨림) - 미국 국립보건원-국립 신경계 질환ㆍ뇌졸중 연구소

[박경리(여/1962/1991/미국)]

떨림이란 무엇인가?

떨림이란 의도하지 않은 근육 운동으로서, 어느 정도의 리듬을 가지고 신체 일부가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진전은 신체에서 의도하지 않고 일어나는 모든 운동들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이며 손, 팔, 머리, 얼굴, 성대, 몸통, 다리 등에서 나타난다.

떨림의 원인

떨림은 보통 뇌에서 손과 같은 신체 특정 부위의 근육을 조절하는 부위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다발성경화증, 외상성 뇌손상 등과 같은 신경학적 장애나, 뇌간 혹은 소뇌의 일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그곳을 파괴하는 신경퇴행성 질환들이 떨림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밖에 일부 약물들, 알코올 중독, 알코올 중독의 금단 증상, 수은 중독, 갑상선 기능항진, 간 기능 부전 등도 떨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떨림의 특성

떨림의 특성으로는 손, 팔, 머리, 다리, 몸통 등이 일정한 리듬으로 움직이거나 목소리가 흔들리며 글쓰기나 그림 그리기가 어렵고 수저와 같은 간단한 도구들을 쥐거나 사용하기가 어려운 점 등을 들 수 있다. 떨림 중 어떤 것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이 고조될 때,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특정 자세나 동작을 취할 때 나타나거나 심해진다.

떨림의 유형

떨림을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떨림에 대한 이해가 쉽다. 

가만히 있을 때의 떨림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고 손을 무릎에 올려놓는 것과 같이 중력도 잘 받쳐주고 있을 때 떨림이 나타난다. 이러한 형태의 떨림은 파킨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움직일 때의 떨림

신체 특정부위가 움직일 때 떨림이 나타난다. 

자세에 의한 떨림

팔을 뻗친 채 들고 있는 등 중력에 반대되는 자세를 취할 때 떨림이 나타난다. 

운동할 때의 떨림

손가락을 자신의 코에 가까이 가져가는 등 의식적으로 어떤 동작을 할 때 떨림이 나타난다. 

과제 수행 시의 떨림

글쓰기나 말하기 등 매우 정교한 목적 지향적인 행동을 할 때 떨림이 나타난다. 

힘만 줄 때의 떨림

근육을 움직이지는 않고 힘을 줄 때, 즉 수축시킬 때 떨림이 나타난다.

떨림의 종류

떨림은 보통 임상적 특성이나 원인에 따라 분류한다. 흔히 볼 수 있는 떨림들과 그에 따른 증상은 아래와 같다.

본태성 떨림

30가지 유형이 넘는 떨림들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많은 사람들에서 나타나는 떨림은 정도가 약하고 악화되지 않지만, 일부 사람들에서는 서서히 악화되는데 신체의 한 쪽에서 시작해서 3년 이내에 양쪽 모두에 나타난다. 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머리, 목소리, 혀, 다리, 몸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머리의 떨림은 아래-위 혹은 옆으로 움직인다. 본태성 떨림에서는 약간의 보행 장애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떨림이 나타나는 빈도는 연령이 많아질수록 줄어들지만 그 강도는 연령이 많아지면 심해진다. 어느 연령에서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40세 이후에 시작된다. 한 가족에서 2명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파킨슨병 떨림

파킨슨병은 뇌에서 운동을 조절하는 부위의 손상으로 발생한다. 가만히 있을 때의 떨림만이 증상일 경우도 있지만 파킨슨병 환자의 25% 이상에서 운동할 때의 떨림이 나타난다. 손으로 구슬을 돌리는 동작 같은 떨림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데 뺨, 입술, 다리, 몸통에서도 떨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감정이 고조되면 심해진다. 파킨슨병 떨림은 60세 이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육긴장이상 떨림

의도하지 않은 근육 수축이 일어나서 비틀리고 반복적인 동작을 하거나 비정상적인 자세가 되고 그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근육긴장이상증이 있는 사람에서 나타난다. 이러한 경우의 떨림은 본태성 떨림과는 다르다. 떨림이 불규칙적이며 가만히 있으면 없어질 수도 있다. 근육긴장이상이 있는 신체 부위나 근육을 만지면 떨림의 정도가 약해질 수 있다. 

소뇌성 떨림

버튼을 누르거나 손가락으로 자신의 코 끝을 만지는 동작 등과 같이 어떤 의도적인 동작의 끝에 사지가 천천히 크게 떨린다. 소뇌성 떨림은 뇌졸중, 종양, 다발성경화증, 일부 유전성 퇴행성 질환 등에 의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소뇌성 떨림에서는 발음 장애나 안구의 떨림, 보행 장애, 몸체나 목의 자세에 의한 떨림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 떨림

히스테리성 떨림이라고도 부르는 유형으로 가만히 있거나 특정 자세나 운동을 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떨림이 가지는 특성은 다양한데 보통 갑작스런 시작과 해소, 스트레스로 인해 떨림의 정도가 증가, 떨림의 방향이나 떨림이 나타나는 신체 부위의 변화 등과 환자가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면 떨림이 없어지는 특성이 있다.

기립성 떨림

일어선 직후 다리와 몸통에 규칙적인 근육 수축이 나타난다. 허벅지나 다리에 경련이 생기는 수가 많으며 환자에게 한 쪽 다리로 서게 하면 통제할 수 없이 흔들린다. 기립성 떨림은 본태성 떨림이 있는 사람들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생리적 떨림

정상적인 사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임상적인 의미는 없다. 이러한 떨림은 거의 알아볼 수 없으며 감정이 고조되거나 신체적으로 피곤할 때, 저혈당, 갑상선 기능항진, 중금속 중독, 흥분제 이용, 알코올 금단 증상, 발열 등이 있을 때 심해진다.

떨림의 치료

대부분의 떨림은 완치되지 않는다.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일부 떨림은 원인이 되는 질환의 치료로 사라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일부 심리적 떨림의 경우에는 근본적인 심리적 문제를 치료하면 떨림도 사라진다. 떨림 유발 요인을 피한다. 카페인이나 음식 중에 포함된 다른 자극 물질들이 해당된다. 물리치료는 떨림의 강도를 줄이고 근육의 조절과 조화를 향상시킬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뇌의 일부를 절개하거나 뇌의 깊은 곳을 자극하는 것으로 떨림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국립 신경계 질환ㆍ뇌졸중 연구소

http://www.ninds.nih.gov/disorders/tremor/detail_tremor.htm

http://phi.mw.go.kr:7012/cms/epWeb/resources/jsp/healthinfo/info/contents/con074/1172766_1237.j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