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창조보전연대가 폐휴대폰 수거와 재활용 사업을 진행한다. (이미지 제공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 |
천주교 창조보전연대가 폐휴대폰 수거와 재활용 사업을 진행한다.
창조보전연대가 주관하고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가 후원하는 이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서울, 광주, 대구, 대전, 수원, 인천, 의정부 등 7개 교구와 남녀 수도회에서 1차 진행하며, 해당 교구 1100여 개 성당에 수거함을 배포했다.
수거 품목은 폐휴대폰과 배터리, mp3, 전자사전 등 소형 전기전자폐기물이다.
창조보전연대는 “그동안 폐휴대폰 재활용사업에 대한 신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각 교구별 환경사목과 창조보전연대 소속 단체를 중심으로 자원순환과 환경난민 구호의 뜻을 모아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조보전연대는 2009년부터 폐휴대폰 수거와 재활용사업을 해 왔고, 수익금을 콩고민주공화국과 코트디부아르의 환경난민 지원과 국내외 환경문제 해결 등에 사용해 왔다.
특히 콩고민주공화국에는 수익금의 70퍼센트를 지원해, 현지 파견된 수도회와 협력해 수도 킨샤사 인근 지역에 학교를 세우고, 태양광발전시설과 우물을 설치했다.
또 폐휴대폰과 배터리에 있는 상당량의 중금속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함으로써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순환도 가능하도록 했다.
초기 수익금 대부분이 콩고민주공화국과 코트디부아르에 쓰인 것은 휴대폰 주요부품의 원료인 ‘콜탄’이 이 지역에 80퍼센트가 매장되어 있으며, 콜탄 채굴을 위해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내전에 따른 무기 구입 자금줄이 되며, 채굴 과정에서 어린이와 여성이 노동착취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는 폐휴대폰은 연간 약 2000만 대다. 이 가운데 수거되는 양은 약 30퍼센트로 나머지는 그대로 보관되거나 일반 쓰레기로 배출된다.
4월 이후 2차 캠페인은 마산, 부산, 안동, 원주, 전주, 제주, 청주, 춘천 등 8개 교구에서 이어진다.
창주보전연대는 각 교구 환경사목위원회, 환경사제모임, 정의평화위원회 생태분과, 남녀 수도회 등 14개 단체가 모인 생태환경운동 연합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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