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31:26 그는 자기를 위하여 아름다운 이불을 지으며 세마포와 자색 옷을 입으며 (개역개정판)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어느 세월을 사는 누구에게 찾아올 것인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잊혀진 계절, 이용, 1982)
얼마전 찬양 앨범을 발매했던 이용 집사님
사실 이 노래는 조영남에게 먼저 갈 곡이었다고는 하나
여러 이유로 그에게 갈 곡이었고
개인적으로는 많은 사연이 있었음에도
이 곡(과 이 곡을 바탕으로 한 영화) 덕택에 지금도, 그 딸까지 연예계에서 활동 중이다.
그리고
코로나19의 위기가 아직까지 체감되던 2022년 10월 29일
할로윈 때문에 북적이던 이태원
사고 현장 2시간 전 업무 차 그곳을 방문했다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눈치챈 친척 어른은
왠지 모른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2시간 후...
160명(그중 2명은 사건 이후 PTSD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의 사망자
이란인 5명을 포함한 26명의 외국인들도 희생된 참사가 발생했다.
K POP을 좋아하여 찾아왔던 한국
돈을 벌기위해 찾았던 한국
그러나 그날의 한국은
후진적이기도 기괴한 참사가 발생한 나라일 뿐이었다.
코로나 시국이었지만
사람들은 일종의 해방감을 원했을터...
사실 2020년대 전에는 할로윈이 영어 학원 정도에서만 언급되었는데
이태원 참사가 있었음에도 할로윈은 우리 삶 깊숙이 침투한 절기(?)가 되고 말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늑장대응과 미숙한 행정 처리는
어느 정권, 어느 상황에서도 발생할 수 밖에 없지만
이미 ‘격노’를 일상처럼 남발하던 어느 정권의 가을은
사람들을 애통하게, 또는 격노하게 만든 참사로 기억되고 말았다.
할로윈...
10월 31일의 잠언 묵상을 하면서
그날을 깊이 생각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10월 31일은 회계의 날이기도 하다.
(회개의 날이 아니라...)
본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부감사법)의 전부개정 법률이 공포된 2017년 10월 31일을 기념하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2018년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기 시작한 데에서 기원한 날인데,
코로나 19로 온 나라가, 온 세계가 난리였던 2020년 5월 18일
그래도 할 일을 해야했는지
해당 법률이 다음과 같이 개정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지키게 되었다.
제38조의2 (회계의 날)
제1항: 회계투명성의 가치와 중요성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회계분야 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하여 매년 10월 31일을 회계의 날로 한다.
제2항: 국가는 회계의 날 취지에 적합한 기념행사 등을 실시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법정기념일이라는 점은 의미심장하다.
회계와 감사가 불투명하다는 전제가 깔려있고
이를 선도하겠다는 어느 단체의 문화가
법정기념일로 이어졌다.
2,000년전 켈트족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여긴 10월 31일
죽은 자의 영혼이 산 자를 덮친다고 믿었던 그들은
그 망자들을 두렵게 해서 쫓아낼 요량으로 기괴한 분장을 하고 다녔고
그게 절기가 되어 2,000년간 이어지고 있는데
주후 730년 교황 그레고리오 3세가 로마 성 베드로 대성전에 모든 성인의 유해'를 모신 경당을 봉헌하면서 그 날짜를 11월 1일로 정했고
주후 835년 교황 그레고리오 4세는 아예 그 날을 서방 교회의 의무 축일로 지정해 버린다.
주후 998년, 끌뤼니 수도원의 오딜로 원장이 매년 만성절 다음 날인 11월 2일을 '죽은 모든 신자들을 기억하는 날' 곧 위령의 날로 지내며 연옥에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해서 기도(대도)하는 날로 선포했고, 그걸 또 모든 카톡릭에서 기념하도록 했다.
종교적인 날이 이어지니
카니발처럼 세속적인 날도 생긴다.
켈트족의 풍습과 10월 31일과 묘하게 겹치면서 아일랜드 대기근 기간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자들 사이에 퍼진 것이 할로윈이다.
멕시코나 필리핀 같은 곳에서는
이런 미국적 전통과 무관하게
본인들만의 할로윈 전통(..)이 있다고 한다.
지금 난리가 난 프랑스와 폴란드 같은 카톨릭 국가에서는
투쌍(Toussaint) 방학과 같은 가을방학 기간이 주어지기도 한다.
(물론 공산 치하에 있었던 폴란드에서는 그런 방학이 없었고, 지금도 없다.)
우리의 추석처럼 성묘 기간을 주는 셈인데
21세기 이전 프랑스의 성당에서는
연옥에 있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위령의 날
많은 이들이 모여 기도했다고 한다.
일련의 영적인 싸움이 보인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단군상의 코를 베고, 목을 자르거나
10월 3일에 이어 10월 31일에 무슨 집회라도 해야할까?
현숙한 여인에게 물어본다면 뭐라 답할까?
백화점과 학교, 유치원, 학원, 빵집 등에도 가득한 할로윈 장식은
10월의 마지막 날을 그렇게 장식, 또는 잠식해 버렸다.
할로윈을 막는 것보다
홀리윈(Holy Win)을 보급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그것도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할로윈 기념하지 않으면 누가 칼들고 위협하는 것도 아니라도
그렇게 퍼졌다...
미국 교회에서는
성경 인물들이나
천사, 군인, 경찰, 소방 등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이들을 기념하는 분장과 페이스페인팅 등을 하는
이른바 홀리윈(Holy Win) 행사를 한다고 한다.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문제는
홀리윈 행사가 아니라
홀리윈 라이프가 되어야 한다는 것.
10월 31일 하루만 말고
일상을
일생을
그렇게 살아내야 한다.
현숙한 여인의 모습 가운데
종교적인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보다 성실한 그녀의 모습은
카톨릭 교회에서 어느 성녀의 모습이 아니라
할로윈 분장을 한 기괴한 모습이 아니라
성실하시고 신실하신 우리 주님의 모습을 닮아있다.
나도 그녀를 생각하며
그 길을 걸어가야겠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그 길 말이다.
롬 1:17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개역개정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