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공망과 천강기법
천강(淺絳) 기법은 기본은 수묵으로 그리고, 그 위에 색을 약하게 입히는 기법이다.
황공만이 부춘산산거도에서 제일 먼저 시도하였다고 한다.
송대의 산수화는 실제의 산을 그린 것이 아니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는 산을 그렸다. 말하자면 관념산수 이다. 부춘산산거도는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렸다. 황공만이 부찬산 부근에서 살았고, 자주 산책을 하면서 보았으므로, 산의 실제 모습이 훤하였다. 더구나 황공망의 삶과 부춘산의 표현이 문인 사대부들의 은거한 삶과 맞아떨어지기도 하였다. 이런 이유로 황공망의 그림은 문인화의 전거가 되었다
화가들이 먹색만으로는 사실적 표현을 하기에 어려움을 느꼈다. 그 위에 색을 약하게 입히니까 사실적 표현이 조금 더 쉬워졌다. 북방의 웅장한 산세는 산세만으로 감동을 주지만, 남방의 밋밋한 산세로는 감동을 주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요철이 들어나도록 입체감을 표현하는 것이 절실하였다. 이에 색을 함께 사용함으로 화가들이 한 가지 고민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먹과 색을 병용하는 회화 기법이 천강산수법이다.
원래는 화가들이 검은 먹색만으로 다섯 가지 색을 낼 수 있다고 하였다. 농묵이나, 담묵이니, 또 먹을 특성을 이용한 발묵법이니, 파묵법이니 하는 기법을 사용하여 5가지 색을 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전의 화가들은 색을 사용할 생각을 감히 하지 못했다.
그러나 원나라 때에 와서 약한 색을 함께 사용하였다. 이후로는 문인화에서도 약한 색(淡彩)을 사용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 황공망에서 시작하였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