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공원과 대모산을 찾아서
2022년 2월 24일,오래전 연락이 끊겼던 K 여사로 부터 점심 식사를 함께 하자는 초대를 받고 강남구청역으로 향했다.
그곳에 갔던 길에 인근에 있다는 도산 안창호 기념관이 있는 도산공원을 찾아 보았다.
주변에는 유명한 선정릉도 있고, 이름있는 사찰 봉은사도 있지만,이곳들은 이미 수차 답사한바 있기에 이날은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도산공원으로 발길을 옮겨본 것이다.
도산공원은 서울시에서 1973년 망우리 공동묘지에 안장되었던 도산 선생의 묘소를 이곳에 이장하는 동시에,미국 LA에서 부인 이혜련 여사의 유해를 옮겨와 함께 합장하므로써 조성된 공원이라고 한다.
한편, 청담동에서 논현동에 이르는 신설 가로를 도산대로로 명명하기도 했단다.
도산 안창호 기념관은 선생의 삶이 보여준 애국 정신을 본받아 민족이 깨어나고,삶의 중심을 확립케 하는 산교육 장이 되도록 하려는데 그 뜻이 있다하겠다.
도산공원을 돌아보고 압구정 로대오역에서 수인 분당선으로 내려오다, 대모산입구역이란 역이 눈에 띄기에, 갑자기 대모산을 한번 오르고 싶다는 충동이 일었다.
까닭은 대모산이라 이름이 주는, 나도 모르게 끌리는 그 어떤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여 대모산을 쳐보니, 나름 재미있는 전설이 흐르고 있는게 발견되었다.
대모산(大母山)은 강남구 개포동과 일원동 남쪽에 위치한 산으로 산 높이는 그리 높지 않은 약 293m에 이르는 야산이다.
산 모양이 늙은 할미와 같다고 하여 '할미산' 또는 '대고산(大姑山:큰 시어머니산)'으로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원경왕후와 조선 태종을 모신 헌릉이 내곡동에 자리하면서 어명에 의해 대모산이라 불리우게 되었단다.
그런가 하면,산 모양이 여승의 앉은 모습과도 같고,인접한 구룡산 봉우리와 함께 여성의 앞가슴 모양과 같다고 하여 대모산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