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p>배꽃을 살랑이다 지쳐 눕는 바람 음영 </p><p>함성과 총소리로 두꺼워진 귀를 달고 </p><p>오로지 발굽만 높여 별을 따다 품으려니</p><p> </p><p>곡비<span data-ke-size="size14">哭婢</span> 울듯 시늉만의 위로인 줄 모를 리야</p><p>잔인한 계절이라 설파하는 요설 따라</p><p>꽃 뒤에 스러진 이름 묻어두고 흐른 세월</p><p> </p><p>신이 문득 자다 깨어 부활을 손짓하나 </p><p>머위 움도 오소소 땅껍질을 벗고 있어 </p><p>담장 밑 응달을 젖혀 가부좌 트는 사월</p><p> </p><p> </p><p>-《나래시조》 2024. 봄호</p><p> </p>
<!-- -->
]]>
카페 게시글
작품 소개하기
신이 문득 자다 깨어/ 서석조 시인
김수환
추천 0
조회 15
24.04.10 00:09
댓글 0
다음검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