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세지와 부대찌개(1)
6.25 한국전쟁 후 미군 부대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 들었다.
노랑머리로 물들인 UN 아줌마와 얼큰한 부대찌개가 있었다.
물자가 풍부한 미군들은 신문과 쓰고 남은 음식 깡통을 버렸다.
부대찌개는
주변을 눈독 들인 속칭 기지촌 사람들이 미군들이 먹다 남은 쏘
세지와 스팸 고기를 버무려 고추장에 조미료 퍼부어 우려 낸
것이다. 이게 그 기원이다.
20여년 전 미군에게 방을 렌트해 주었다. *신삥이 따불백
메고 서울에 입성하면,, 대부분 두렵고 얼떨떨한 기분이 된다.
그때만 해도, 덜 닳아서, 조금 너그럽고 인정이 넘쳐서인가?
스무 살 정도 안팎의 신병을 데리고 부대찌개 전문집으로 갔다.
부대찌개를 시켜다 주면 아귀같이 금방 먹어 치웠다.
세상에 이런 음식 없다. 신삥들의 부대찌개 예찬론이 이어졌다.
돈 벌려고 한국을 자원한 어린 병사에게 한없는 연민을 느꼈다.
그런데, 그들은 일체 사생활에 대하여 묻지도 않고 자랑질도 않는다.
모두 불필요한 거다.
요즘 크고 작은 모임에 가면 신삥들이, 문교부에다, 돈자랑에다,
자식자랑 실컷 한다. 존대어도 생략하고 주졸이 되어 함부로 엉겨
붙어 갤갤 거리기도 한다.
어느 듯 나도 치사한 속물이 되어 “멋지게 한번 쏘세요” 한다.
그러면 꼬리를 내리고 대답이 없다.
내일은 술 잘 마시는 꼭 선수들만 몇이 모여 한잔 한다고 한다.
예쁜 냄비들도 분명 오려나 보다?
부대찌개는 대개 노란 냄비에 담아 왔다. 이제는 국을 담는 식기도
알미늄 냄비 , 법랑냄비, 세라믹 냄비, 돌솥냄비 등등 다양해 졌다.
나는 정겨운 노란 알미늄 냄비 같이 열 잘 받는 다혈질 여자가 좋다.
재미가 있고, 그럴 듯하면 그저 그만이다.
남자는 약속 잘 지키고, 돈 잘 내고, 문교부 무관하게 단무지 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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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종일 방구들 지키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부대찌개 같이, 속이 끓든 말든, 속이 탁 터여진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다고---
그리고 고차원 먹물보다, 부대찌개 먹으며 냄비, 쏘세지 키득키득
거리며 유쾌하게 웃고 싶은 질펀한 멤버들과 놀고 싶다고---.
첫댓글 용산에 연탄공장넘어 가마니로 벽만들고
그옆에 가마솥에 바글바글 긇어오르던
지금 생각해보면 자장면그릇? 정도에
한 국자 퍼주던 꿀꿀니죽도 생각나는군요 ㅎㅎ
7원인가? 암튼 맛은있었어요 ㅎㅎㅎ
반갑습니다. 시장 안 뚱보 아줌마 국밥집이라고 참으로 인기 있던 집 있었습니다.
제가 2003년 캐나다 혼자 돌아 다녔는데, 헤밀턴에서, 뚱보 아줌마 딸이라고 하면서
스스로 소개 하더군요, 큰 슈퍼를 하는데 남편은 부산분이고요, 제가 산 음료수 값을
안 받으려 하더군요 억지로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참 자장면은 제가 사는 곳이 맛있습니다. 언제인가? 영어방 모임에서 자장면 함께
먹었는데 찬사가 터졌습니다.
@거서리 아하!
그 동네 짜장면 유명하군요?
우리도 언제 함께 맛볼 수 있는
기쁨을 주시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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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석으로 모시겠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예요.
편안하게 웃을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단무지가 뭔지 한참 생각했는데
아! 단순무식? 맞지요?
문교부는 아니드라도 무식까지는 말구요.
단순한 거 아주 좋아요.
뇌를 비우고 있는 중이라서
복잡한 건 되도록 피하고 싶거든요.
도사님이 요즘 신도 관리에
너무 소홀하신거 아닌지요?
염보 돈도 안 들어오고 여신도 반항심이 극에
달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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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도 와해될까? 심히 걱정스럽습니다.
부대 찌게를 한번도 제대로 먹어 본 적이 없나 봅니다.
언제 의정부 본토로 가서한번 먹어 볼랍니다.
의정부가 메카 맞을 겁니다.
부대 찌개의 기원이 의정부가 맞을 겁니다.
문교부와 별 상관이 없는
단무지표 노랑냄비 댕겨갑니다
위장 생각하셔서 소세지나 많이 드시고 술은 이빠이 드시지 마소
술과냄비는 정비례하니 ,
너무 취하면 냄비가 기다림에 지쳐서 탑니다 ~ㅎ
@창조도전 과 베리님은 더 이상 가르칠 게 없습니다.
어서 보따리 싸고 내려가 저 사바에 냄비
우동 장사라도 하거라.
<골빈 도사>
존경하시는 교주이신 거서리님 ~
잘 알겠습니다 .
그럼 , 베리꽃님과 함께 내려가겠습니다 ~ ㅎㅎ
냄비 우동 장사 잘하여, 돈많이 벌어서 한양에 올라와서
이태원에 가서 박경리 맥주집에서 한잔 쏘겠습니다 ~ ㅎㅎ
집밖을 나오면 타인들과 어울림에 있어서 행동해야할
지혜가 담겨져 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부대찌개의 재료같이 산전수전을 겪은 사람들의
자랑질없고 사생활 캐묻지 않는 솔직담백한 사람들과의
막걸리 한잔이야말로 끝내주는 보약이죠.
"멋지게 한번 쏘세요 " 하면 꼬리 내리는 속물들이라는
표현... 그 표현에 한표 던집니다.
아이고, 이몸 적토마 한테 점심이나 커피
사주기로 한 것 아직도 유효 합니다.
잊지 않고 있습니다.
@거서리
아고~ 감사합니다. 거서리 형님을
두고한말 절대 아닙니다 ㅋㅋ~
그저 건강이나 잘 지키세요.
이래서 사람은 서울에 살아야 하나 봅니다.
보골보골 부대찌개 숟가락 들이대고 싶어도 한양이 800리라 그림의 떡입니다.
잘 될려나 모르지만 예의나 열심히 공부해 두겠습니다.
그냥 오이소, 은보라님은 예외로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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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혜홀님 못 본지 우금 2년이란
긴세월이 흘렀으니 ----
-
-꿈마다 그리는 혜홀님!
부대찌개 너무 맛있지요.
저도 즐겨먹는 음식입니다.
불필요한 말들~
누군가 입만 열었다 하면 자식자랑 하길래
집에 와서 흉을보곤 했드랬지요.
그런데 누가 물어 봤냐고요?
지금은 제가 하고 있는걸요ㅎㅎ
함 와봐요,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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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대찌게에는 버섯이 있으니
이 또한 행복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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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꿀이죽이 아마도 몇해는 선배 될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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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꼭 질펀하게 놀날을 고대합니다.
질펀한 거서리님의 이야기 참 재미있네요.

에 있다보니,

단무지형이 좋다고 부르짓는 그대는 잡학도사
오랜세월 거서리님과 한방
거서리님 속내도사
네, , 그저 즐겁게 건강하게 말입니다.
질펀한 멤버들 데리고 갈테니
부대찌게 번개나 한번 개최 하심이~~~
오랫만입니다. 구정 잘 세세요~
저는 여력이 없습니다. 고맙습니다
세포가 쫌 싱싱할때는
파르르 했다가 금새 식는 내보고
양은냄비라고ㅡㅡ
지금은 열전도 더딘 돌냄비
한번 끓기시작함 불조절이
어려운 돌냄비가 되었답니다
열 전도율은 낮으나, 한번 불 붙으면
오래 가니 이 또한 경계는 해야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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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같은 신명 좋은 분도 있어야 술 맛도 나고요--
오늘도 <수정 애견 쎈타> 줄서는 고객들로 넘쳐 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