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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걸 보려고 달렸다.
동행할 님도 한명 까맣게 잊어 버리고
강서구 둔치도 무인카페~금빛노을 가는 길
잘 정리된 마당집도 보이고
금빛노을 도착
옆 한켠에 넓은 공간이, 농사 짓거나 주인장이 가꾸어야 할 공간
한적한 곡선의 산책로
어슴프레한 저녁 풍경에 맞아 떨어집니다.
하늘빛 하늘!
이 분위기 때문에 무인카페 금빛노을을 찾게 되나 봅니다.
금빛노을 정원
주인장이 신경 쓴 흔적이 곳곳에 있습니다.
여기서 판매하는 금전차의 재료 금전초가 자라는 연못
예전에 언니가 저의 태몽을 대신 꿔 줬는데요..
방문 앞에 저와 어떤 다섯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의
예쁜 꽃신이 나란히 놓여 있더랍니다.
방 안에는 두 사람이 오븟하게 잘 놀고 있고요
언니는 우리를 찾는 사람이 많아서 내가 피곤할까봐
두 신발을 방문 안으로 숨겨 두고..
연두빛의 거북이 봉제 인형같이 생긴 거북이가
제 어깨에 혹말(무등)을 타고 놀고 있어서
내가 힘들다고 그 거북이에게 내려 오라고 호통을 치니
얌전히 내려와서 내 옆에 나란히 섰는데
5~6살 쯤 되어 보이는 예쁜 남자 아이로 변해 의젓하게 서 있더랍니다.
15여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보니
그 꿈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들은 5~6살까지 천진난만한 개구장이여서
좆아 다닌다고 저의 체력이 바닦~
동네에서는 사교성이 많아 아들을 통해 동네분들과 친해질 정도였으니..
그 후 차차 젊잖아지더니 지금은 의젓한 친구같은 아들이 되어 있습니다.
또 옆길로 새어 버렸네요
두 고무신 안에 다육이를 보면서
우리 모자의 꽃신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더랬습니다. ^^
어둠이 찾아 들기 시작하는 금빛노을
매화 사이 불빛이 흡사 반딧불이 같습니다.
상춘곡이라도 불러야 되는 아름다운 밤
프러포즈를 해야 될 것만 같은 불빛들..
실내에는 찻잔들이
원두커피와 토스트가 준비된 공간
차도 다양하게~
냉장고 안은 사과, 잼들
마음껏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입장료 5,000원만 내고요
이층의 단체방
사랑방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눌 수 있는 아지트
이층 테라스에서도 야경을 보며 차 마실 수 있고
오늘 모임에 준비된 선물들~
하하노님의 요부네꼬
아주 맛있었던 연지향님의 송편
금빛노을 쉐프께서 직접 만드신 나물들, 김밥과 호박죽
남천동 카페 마블로 여사장님이 만드신 고급 케잌
또 고급 마블로 케잌
미네르바님의 사상 파이올린 피칸파이
또 케잌과 와인, 하하노님의 사탕병과 범우님의 막걸리~
이날 모임의 축하 촛불이 켜지면서
통기타 노래를 들으면서
시낭송도 들으면서
봄밤 또 하루를 멋지게 보내고 왔습니다.
돌아가는 길
금빛노을 사장님의 선물들-연잎차, 국화차, 칡즙
다 여기서 판매 되는 것입니다.
금빛노을
051-941-4133, 010-3867-0074
부산광역시 강서구 둔치강변길 656(구, 봉림동 763-1871)
[다음카페] 둔치도 금빛노을
첫댓글 와-멋진 후기와 사진 즐감햇어요~나중 뵈요~^^
감사해요~
매화사진이 넘 이뻐요... 식탁위엔 신발있는줄 알았다는 ㅋㅋ
감사해요~~ㅋ
사진,진짜!
언제 일케 찍어스요~?
good!
의리와 바꾼 가슴 아린 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