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조 바이든(81) 대통령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게 하고 새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으로 야단법석이다. 1984년 이후 치러진 미국 대선 10차례 가운데 아홉 번의 결과를 정확히 예측해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 대학 역사학과 교수가 29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를 교체하면 민주당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 눈길을 끌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다음날 전했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1차 TV 토론에서 재앙 같은 결과를 보인 데다 고령 때문에 재선에 성공하더라도 성공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겠느냐는 의구심이 증폭돼 논란이 한창이다.
릭트먼은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엄청난 실수다. 그들은 의사가 아니다. 그들이 바이든이 두 번째 임기를 수행할 수 있는 신체 능력이 되는지 여부를 알지 못한다"면서 "완전 앞뒤 분간 못하는 넌센스"라고 못박았다.
릭트먼은 대통령의 카리스마, 도전자의 카리스마, 군대와 외교 문제, 스캔들 문제 등으로 구성된 단순한 질문 13개에 ‘예'와 '아니오’를 적으면 결과를 예측해주는 모델을 개발했다. 4개 항목은 정치, 7개 항목은 실적, 두 항목은 후보의 인성이다. 그는 집권당이 이들 항목 가운데 6개가 상대 후보에 뒤지면 백악관을 내주게 된다고 봤다. 그 항목들은 현직 대통령 여부부터 경제 상태, 제3당 후보의 존재 여부 등이다.
하지만 그는 토론 성적이 대선 결과를 결정하는 항목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릭트먼은 로널드 레이건 전직 대통령이 논쟁 성적이 신통찮았고 나이 우려에도 49개 주에서 압승을 거둔 1984년 대선을 예로 들었다.
바이든의 연령과 정신적 총기를 둘러싼 의문들은 대통령으로서의 지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압박하자 릭트먼은 도리어 판을 키웠다. "토론 성적은 극복할 수 있다. 힘들겠다는 조짐이 처음 나타났는데 무신경한 민주당원들은 현직 대통령을 버스 아래로 던지길 원한다. 맙소사.”
그런데 말이다. 릭트먼은 누가 2024년 대선을 승리할지에 대해 최종 예측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