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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정원
Save Our Soul
(입력: 2021.07.04.16:01 / 월간현대경영 커버스토리 - 윤영노 쟈뎅 회장)
윤영노 Young No YOON (주)쟈뎅 JARDIN 회장
“저 스스로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우리의 모든 활동은 고객의 행복을 위한 것입니다.
이러한 행복이 쟈뎅의 모든 도전의 결과물인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식문화 개척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 윤영노 회장
윤영노 회장 Personal History / 1948년 서울 출생/
배재고 / 일본 와세다대 경제학 / 크라운제과 부사장 / 영인터내쇼날 대표이사 /
1988년 국내 최초 ‘쟈뎅 커피타운’ 오픈 / 1993년 커피 교양서 ‘커피’ 발간 / 1995년 쟈뎅 대표이사 사장/
(현)와세다한국교우회 장학재단 이사/ 와세다한국교우회 회장/ 한국겨레문화연구원 이사장/ 한국재활재단 이사장, 쟈뎅 회장/
존경하는 인물: 이승만 초대 대통령 / 젊은이들에게 강조하는 말씀: “도전하라. 삶은 끊임없는 도전이다”/
좋아하는 예술: 미술·음악 / 취미·특기: 골프, 라이딩, 독서
행복기업 혁신기업 도전기업
행복이란? 첫째 어떤 일을 할 것, 둘째 어떤 사람을 사랑할 것, 셋째 어떤 일에 희망을 가질 것. – 철학자 칸트
Die Regeln des Glcks: Tu etwas, liebe jemanden, hoffe auf etwas.
Rules for Happiness: Something to do, someone to love, something to hope for. – Immanuel Kant
오늘은 행복한 날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로(신사동)에 자리 잡은 (주)쟈뎅을 방문한 날,
기자는 한 회사를 방문한 것이 아니라 ‘도시속의 정원’을 방문하고 있다는 환상에 사로잡힐 수 밖에 없었다.
세상에 이런 천국(天國)과도 같은 회사가 있다니? 기자는 일찍이 이런 행복한 회사, 행복한 최고경영자를 만나본 일이 없었다. (주)쟈뎅은 커피업계에선 ‘커피의 삼성(三星)’과도 같은 혁신기업이요, 행복기업이요 또한 도전기업이다.
기자가 (주)쟈뎅 1층 로비에 있는 ‘커피휘엘(Coffee FIEL)’에서 한국 최고의 커피를 마시면서
‘휘엘’ 브랜드가 무슨 뜻인가를 살펴보니 휘엘(fiel)은 ‘충실한, 성실한’이라는 뜻을 갖고 있었다.
‘충실한 기업’ 쟈뎅의, ‘성실한 최고경영자’ 윤영노 회장의 ‘커피인생’ 반세기를 들어보니,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도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오늘 배웠다.
맛있는 커피 한잔에 인생 걸었다
커피는 문화다
- 윤영노 회장님! 안녕하세요. 기자는 지식보다는 감각과 정보로 먹고 사는데, 오늘 회장님의 ‘손’을 보니 굉장히 델리케이트(delicate)한데요. 뭐랄까 섬세하고 우아한 ‘손’인데요. 대한민국 커피 명장(名匠)이 되기 위해선 ‘천부적인 DNA’가 있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해서 무엇을 그리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요.
- 회장님 가문(家門)을 보면 “식(食)은 생(生)이다”로 유명한 크라운제과의 창업자 윤태현 선생의 둘째 아들이시고, 첫째 아드님은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신데요. 과자와 빵에서 커피로 진화(進化)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 저는 1970~80년대에 크라운제과에서 10년간 재직하면서 경영수업을 받았습니다. 제과업에서 경영수업을 받은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1984년 ㈜쟈뎅의 전신인 영인터내쇼날이라는 무역회사를 설립하면서 커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과자가 맛으로 승부한다면 커피는 맛뿐 아니라 분위기 같은 문화적 콘텐츠를 얹어 판매하는 부가가치 높은 식품”이라는 생각에서였죠. 설립 당시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원두 커피 시장의 발전을 목격했고, 한국에서도 인스턴트커피와 다방문화를 넘어선 원두 커피 비즈니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편집자 주:윤영노 회장은 일찍이 일본 와세다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다.) 지하의 다방 문화가 주류였던 당시 유럽의 카페 문화를 전파하고 싶었습니다. 해외에서 경험한 원두 커피의 맛, 더 나아가 커피 한잔, 그리고 커피를 마시는 그 공간이 담고 있는 문화까지도 국내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원두 커피에 대한 정의나 인식을 제대로 알리고 싶었던 저의 목표가 사명감처럼 다가왔었어요. 한국에서 신개념이었던 원두 커피 전문점을 열기 위해서 수많은 외국서적을 보면서 자료를 수집했고, 해외 지인들로부터 도움도 받았어요. 그 결과, “커피는 곧 문화다”라는 슬로건 하에 1988년 서울 압구정동에 국내 최초 원두 커피 전문점 ‘쟈뎅 커피 타운(JARDIN Coffee Town)’을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1988년 국내 최초 쟈뎅 커피 타운 오픈
- 쟈뎅 커피 타운 오픈 이후 “분위기 있는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최고 품질의 원두 커피를 맛볼 수 있다”라는 입소문이 돌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130여개 로드샵으로 확장했었죠. 그런데 사실 본사에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고품질의 정통 원두 커피를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만을 목표로 했었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원두 커피만 공급을 하고 가맹점으로부터 가맹점 비용이나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별도로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로지 제대로 된 좋은 원두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베이커리 외에 다른 음료 메뉴를 취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로 인한 한계도 존재했었습니다. 본사가 가맹점에 원두 커피만 공급하는 구조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본사에서 제공하는 원두 커피 레시피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점주 분들이 자체적으로 레시피를 변경해서 원두 커피의 퀄러티(quality)가 떨어지는 등 관리적인 이슈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프랜차이즈 개념 자체가 확립되지 않았고, 일반 소비자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점이 요인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원두 커피의 퀄러티가 유지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쟈뎅 커피 타운과 더 나아가 쟈뎅 기업 이미지에도 큰 타격이 올 것이라는 판단 하에 로드샵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기로 결정했죠. 쟈뎅 커피 타운 론칭 시 3단계의 마스터 플랜이 이미 있었고, 궁극적으로 3단계가 일반 소비자와 편의점 채널에까지 원두 커피를 확대시키고자 하는 목표였기에 이러한 중장기 계획 하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쟈뎅의 커피 정신(Soul of Coffee)
- “오로지 제대로 된 좋은 원두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쟈뎅 커피 타운을 운영했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1984년 회사를 설립하면서 커피 사업을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좋은 품질의 커피를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의 철학이자 경영 모토입니다. 편의점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는 길을 쟈뎅이 연 것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전 세계 커피농장을 직접 방문해서 생두(生豆)를 선별하는 것부터 로스팅, 블렌딩, 패키징에 대한 연구까지 ‘맛있는 커피 한잔’을 위한 고민을 위해 제 열정을 모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1993년 발간된 저의 저서 ‘커피’ 또한 원두 커피 문화 보급을 위한 저의 신념이 담겨있습니다. 당시 국내에는 원두 커피 전문 서적이 거의 없던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쟈뎅 커피 타운 출점 준비를 하면서 해외의 다양한 커피 원두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혼자 원두 커피를 공부하고 연구했어요. 제가 쌓은 원두 커피에 대한 지식과 쟈뎅 커피 타운을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국내 소비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국내 소비자들이 올바른 원두 커피에 대한 정보를 얻고, 원두 커피에 대한 인식 제고, 원두 커피 문화의 대중화를 위한 바람으로 ‘커피’라는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커피 철학은 사명에서도 엿보실 수 있어요. 쟈뎅(JARDIN)이란 이름은 프랑스어로 ‘정원’이라는 뜻인데요. 커피 한잔과 함께 ‘정원’에서 누리는 휴식의 의미를 담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한정적인 공간이 아닌 무한의 상상 속에서 나만의 휴식이 펼쳐지는 개념으로 ‘정원’의 의미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객 분들이 제대로 된 커피 한잔, 티 한잔으로 현실에서 벗어나 휴식과 힐링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쟈뎅 아워티(Our Tea) 국민 히트 차로
- 회장님 말씀을 들어보니 불광불급(不狂不及)이란 말이 떠오릅니다.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不及) 못한다는 옛말은 꼭 회장님을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2년째 난세(亂世)를 맞이하고 있는데요.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요.
쟈뎅은 올해 국내 대표 ‘커피&티(coffee & tea)’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건강 관련 비즈니스에 대한 초석을 다지는 것이 목표입니다.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 확보, 그리고 우리회사 이커머스(e-commerce) 고도화 또한 주요 사업 도메인이기도 합니다.
원두 커피 브랜드 ‘클래스’, RTD 커피 브랜드 ‘시그니처’, 프리미엄 블렌딩 티 브랜드 ‘아워티’ 등 주요 브랜드의 브랜딩 강화와 더불어 소비자의 니즈에서 한걸음 앞선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의 영속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또한 건강유용성 제품 라인업을 구성함으로써 중장기적인 목표인 건강과 관련된 비즈니스를 위한 원동력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건조 과일과 티백이 어우러진 프리미엄 블렌딩 티 브랜드인 ‘아워티’가 중소벤처기업부 ‘브랜드K’로 선정되어 국내 성공에 이어 해외 진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또한 쟈뎅이 지난 37년간 쌓아온 커피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 연구개발(R&D) 등이 집약된 ‘캡슐 커피’ 브랜드를 하반기 출시 목표로 준비 중에 있습니다. 쟈뎅의 모든 역량을 투여해 최고 퀄러티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고, 이를 토대로 또 한 번 국내 커피 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생각입니다. 기대해 주셔도 좋습니다.
한편, 약 300억원을 투자해 2024년제3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3공장은 제1공장, 제2공장이 위치한 천안시의 ‘천안 테크노파크’ 산업단지에 입지할 예정으로 생산캐파(생산 능력 capacity)와 신규 아이템 증설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계획입니다.
- 한국 커피산업을 월드클래스로 버전업(version up)시킨 비결도 공개해주시면요.
한마디로 ‘사명감’이지요. 단순히 새로운 제품 출시를 넘어 한국에 새로운 식문화를 알리고 전파코자 했던 저의 “일종의 사명감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쟈뎅 커피 타운 1호점에서 직접 주문을 받고 직원들 트레이닝도 직접 했었어요. 당시 대기업 부사장이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카운터에서 주문을 받으며 일을 했던 건데, 제대로 된 원두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생각에 항상 즐겁고 보람찼었습니다. 오로지 양질의 커피를 더욱 많은 곳에서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만 있었기 때문에 본사에서는 원두 커피만 공급하고 각 점포로부터 인테리어, 가맹비 등의 비용을 따로 받지 않았죠. 비록 본사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없는 구조였지만, 이로 인해 카페에서 원두 커피를 테이크아웃 형식으로 주문해서 마시는 해외의 커피문화가 국내에서도 빠르게 보급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쟈뎅 커피 타운을 론칭할 당시 커피 음료와 베이커리, 커피 관련 기구를 함께 선보이는 복합 점포의 경우 다방 허가, 베이커리 허가, 잡화점 허가 등을 모두 각각 받아야 하는 법규상의 이슈가 있었습니다. 저희가 수많은 설명과 설득 끝에 1990년대 중반 법이 개정되면서 지금은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는 복합 점포 운영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복합문화공간 트렌드가 자리 잡을 수 있게 된 것은 쟈뎅의 ‘커피 문화’ 전파에 대한 사명감과 노력을 통해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커피 캔, 드립원컵, 커피 파우치 등 국내 최초 개발
- 쟈뎅 커피 타운 이후에도 어떻게 하면 소비자가 더 편리하게 양질의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 끊임없이 연구했습니다. 사실 커피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과학과도 같습니다. 분쇄된 원두가 컵에 담겨 있어 뜨거운 물만 부으면 쉽게 드립커피를 즐길 수 있는 ‘1회용 원두 드립원컵’은 1999년 개발한 쟈뎅의 특허 상품이었죠. 쟈뎅에서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제품들이 사실 한 두개가 아닙니다. 국내 최초 원두 커피캔, 국내 최초 원두 커피백, 국내 최초 인스턴트 향 커피믹스, 얼음컵과 함께 마시는 국내 최초 편의점 전용 커피 파우치 등 많은 제품들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신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뛰어난 품질의 원두 커피를 캔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마시고, 카페 수준의 원두 커피를 편의점에서 바로 얼음 컵에 담아 마시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었던 거죠.
차(茶) 카테고리의 확장 또한 국내 최초로 건조 과일 생과육 착즙 결정(結晶) 블렌딩 티라는 신개념 티 제품을 개발하면서 시작했습니다. 쟈뎅 ‘아워티’ 브랜드는 커피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홍차, 허브티 등을 과일과 접목시킨 신개념 블렌딩 티로, 과일과 조화를 이루는 내추럴한 티의 맛을 구현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 퀄러티 높은 제품으로 국내 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홈카페 문화를 더욱 확장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쟈뎅이 지난 37년 동안 한결같이 유지하고 있는 커피에 대한 전문성, 기술력, 열정, 고민, 이 모든 것들이 투영된 결과물들이고, 이런 결과물들을 보고 쟈뎅이 한국 커피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고 평가를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고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올립니다.
장애인 재활, 친환경 탄소중립 기여도
- 쟈뎅은 일찍부터 장애인 돕기 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에도 솔선수범(率先垂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쟈뎅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메타넷과 함께하는 장애인 바리스타 대회’를 공식 협찬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는 한국재활재단이 주최하고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2012년부터 진행되고 있습니다. 쟈뎅은 장애인들에게 바리스타라는 전문기술 습득 훈련을 제공해 일자리의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직업 교육 지원을 통한 자신감 및 성취감 증진을 돕기 위해 꾸준히 본 대회를 후원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바리스타가 근무 중인 ‘이진아기념도서관’과 서대문구청 내 ‘행복플러스가게’에 ‘쟈뎅 클래스 에스프레소’ 원두를 지원하는 등 장애인들이 지역 사회 내에서 실질적인 자립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전국 장애인 도예 공모전’에도 지속적으로 후원해오고 있습니다. 이 또한 장애인 도예가들의 자기 개발, 지속적으로 도예를 할 수 있도록 장려해 다양한 사회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사회복지법인 한국재활재단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018년 굿네이버스와 함께 ‘착한소비 캠페인 GOOD BUY’ 협약을 체결해 쟈뎅의 원두 전 제품 대상으로 판매금액의 일부를 굿네이버스에 기부했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 이슈에 대해 쟈뎅 또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지속코자, 올해 5월 비건 패션 브랜드 할리케이(Harlie K)에 커피 자루를 정기적으로 공급하는 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커피 생두를 담아 보관하는 커피 자루로 가방, 지갑 등의 제품을 제작하는 할리케이(Harlie K)에 커피 자루를 정기적으로 공급함으로써 리사이클 소재, 환경친화적 소재 활용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지속 가능한 환경 가치 보존과 탄소중립 비전 실현에 작은 힘이나마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제품에 비닐 라벨을 없애 ‘투명 페트’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분리 배출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는 무라벨 RTD 커피 신제품 ‘까페리얼 에버’를 출시했습니다. 앞으로도 친환경 가치를 반영한 활동 등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디자인이란 ‘멋’보다 ‘마음’
- 쟈뎅의 모든 제품들은 ‘화장품회사’보다 더 디자인이 탁월한데요.
쟈뎅의 디자인 철학은 커피가 갖고 있는 문화적인 요소를 감각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식품 패키지에서 볼 수 있는 단순히 ‘예쁜’ 디자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담고 있는 감성과 문화를 디자인에 스며들게 하는 것이죠. 저는 쟈뎅 제품 디자인은 일반 식품과 아트 작품 사이의 중간선 상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아트 작품이 우리에게 단순하게 ‘예쁘다, 멋있다’로 끝나지 않고 마음으로 그 이상을 느끼는 것처럼, 제품 디자인 또한 단순하게 제품의 속성만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쟈뎅 제품들의 디자인이 일반적인 식품 디자인과는 차별화된 이유가 바로 이 디자인 철학에 근거하기 때문입니다.
모두의 행복추구기업
- 글로벌 커피회사 스타벅스는 1999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오픈했는데, 쟈뎅은 1988년 1호점을 오픈했으니 당연히 윤 회장님은 ‘원두 커피의 문익점’이신데요. 회장님의 커피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저의 커피 철학은 한결같습니다. 깊은 향과 풍미가 살아있는 고품질의 커피를 더 많은 사람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고 선도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쟈뎅은 원두 커피를 한국에서 가장 처음으로 알린 1호 전문 기업이자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선도해온 리딩 기업으로서,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닌, 더 좋은 커피, 더 좋은 원료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코자 하는 저희의 책임감과 사명감은 37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커피는 문화적인 요소가 가장 깊게 배어있는 식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행복을 주고 정신적으로 안락함을 주는 식품이지요. 저 스스로도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쟈뎅의 임직원에게도 우리의 모든 활동은 고객의 행복을 위한 것이고, 우리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이러한 행복이 쟈뎅의 모든 도전의 결과물인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식문화 개척으로 증명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좋은 말씀감사드립니다. 쟈뎅은 우리 시대 최고의 ‘커피기업’이자 ‘혁신기업’, ‘도전기업’이라는 것을 확실히 배웠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월간현대경영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2021.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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