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2005년 여름에 한 달동안 약 11개국? 정도 다녀온 것 같아요...
한 나라를 깊이있게 보진 못 했지만...
다양한 나라를 접해보면서...
나름대로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정말 놀라웠던 사실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은 그들 고유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아~ 정말 이 곳이 유럽이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요...
프라하의 구시가지는 정말 제가 중세시대로 시간 여행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고...
암튼... 참 인상깊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과연 외국인들에게 아... 이곳이 한국이구나... 라는 느낌을 주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한국에 와서 론리플래닛 한국판인가 서울판 책을 보니(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궁금해서 함 보았습니다...)
표지 사진이 밤 거리의 어지러운 네온사인 간판들이더군요...
(물론 한글로 된 간판뿐만 아니라 영어 간판도 많이 들어가 있었죠...;;)
보통 가이드북의 표지는 그 나라 혹은 그 도시의 대표적인 상징물을 배경으로 삼지 않나요?
우리나라 혹은 서울을 대표하는게 네온사인 간판이라뇨!!!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점점 우리 고유의 것은 잃어가고,
우리의 것도 아닌 외국 것을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
(요즘 신축 아파트들은 거의 대부분 유럽풍의~ 고품격 아파트... 뭐 이런 식으로 시작하더군요...
이름도 영어인지 불어인지... 어느 나라 말인지도 모를... 발음하기도 힘든 것으로 쓰고...)
그렇게 흘러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한국을 느끼러 오는 것이지... 유럽풍을 느끼러 비싼 비행기값을 지불하면서까지 오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도 유럽처럼... 그 도시에서... 굳이 특정한 어떤 장소를 가지 않더라도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적인 멋을 느끼고 감동을 받고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야 지속적으로 관광객들이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럽을 갔다가... 돌아와서 늘 드는 생각이었는데...
이제야 글로서 남기네요... ^^;
횡설수설 정리가 안 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댓글 음, 맞아요.. 찾아보면 우리나라에도 좋은 게 많이 있는데 그런거는 아직 잘 개발되거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그건 맞아요 .. 좀 우울하긴 하지만.. 더 문제는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이 여기는 거죠 .. 많이 변했어요 ..
공감 백배 입니다. 외국인 친구가 한국에 온다면 둘러볼 곳이 마땅히 많이 생각나는곳이 없더여~ 슬픈 현실입니다^^
ㅎㅎ 대신 월화수목금토일 밤새도록 술마실곳 많은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죠~ 간혹 어떤외국인들은 이러한 풍경이 신기하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