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0317 (월) ‘윤석열 파면’100만 시민… “사랑하는 이들 지키려”
14개월 딸을 둔 새내기 아빠 신승룡(34)씨가 무대 올라 수줍게 웃었다. “함께 집회에 온 제 아내, 할아버지 할머니랑 놀고 있는 사랑하는 딸 나현이, 이곳에 함께 하는 사랑하는 동지들….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겠다는 시민들이 3월 15일 서울 경복궁역에서 안국역 주변에 이르는 도로 900여m와 골목·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열린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15차 범시민대행진’(범시민대행진)에는 시민 100만명(주최 쪽 연인원 기준 추산, 경찰 비공식 추산 4만명)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지난해 12월 14일 여의도 국회 앞 집회 이후 가장 많은 시민이 몰렸다. 경복궁역을 나오기까지 긴 줄을 늘어서야 했고 도보 이동 또한 쉽지 않았지만, ‘대통령 파면과 함께 봄을 맞겠다’는 의지는 저마다, 각자의 이유로 결연했다. 다수의 전망처럼 내주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가 이뤄진다면 “대통령 파면”을 외치는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터였다. 윤석열 대통령 석방이 이뤄진 가운데, 헌재의 대통령 파면 선고 일정 또한 안갯속인 상황에 대한 불안이 컸다. 탄핵 소추 이후 오랜만에 집회를 찾았다는 이들이 많았던 이유다.
고등학교 2학년 김현우군은 “12월 여의도 집회 이후 정말 오랜만에 참여한다”며 “여당조차 극우 목소리를 이어가고, 윤석열 대통령 구속이 취소되고, 선고도 지연되는 상황이 불안해 힘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온 김상도(49)씨는 “그동안 그냥 잘 진행되리라 믿고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 석방 뒤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들어 처음 집회에까지 나오게 됐다”고 말했다. 무대 위에는 다양한 자리에서 민주주의 후퇴를 염려하는 시민들이 올랐다.
광주에서 왔다는 김정경(68)씨는 12·3 내란 사태 이후 꼭 쥐고 있었다는 ‘아미밤’(가수 방탄소년단 응원봉)을 비롯해 그간 거쳐온 응원봉들을 소개하며 “계엄을 2번 겪었다. 5.18을 생각하면 시체 썩는 냄새를 줄이려 피웠던 향 냄새, 계엄군 진입할 때 들렸던 총소리, 그것들의 이미지가 45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윽고 “저들이 더 어두워질수록 힘이 난다”며 “12.3 이후에 한국 현대사를 저와 여러분들이 공동 집필하고 있다는 자부심 때문, 과거가 현재를 도왔듯이 지금 우리가 미래를 돕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애인들도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며 그간 탄핵 촉구 광장이 강조해 온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철폐연대 대표는 “우리는 모두 똑같이 살아가는 사람들, 똑같이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이라며 “윤석열을 파면해야 장애인도 시민으로 인정받고 이동하는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고 외쳤다. 한편에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위협과 혐오에도 개인을 향한 비난 대신 그를 낳은 구조에 분노하자는 다짐도 이어졌다.
평범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시민은 “서부지법을 박살 낸 폭력과 우리의 선의를 조롱하는 악의를 안다. 하지만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세력이 처벌 받고 나면 이들과도 다시 공존해야 한다”며 “용서하잔 말씀은 드리지 않겠지만, 분열을 만들고 이득을 취하는 잘못된 정치, 기득권에 대해서 한 번만 더 생각해달라”고 했다. 사회자로 나선 김형남 군인권센터 사무처장도 “저들의 구호는 언제나 죽이자, 처단하자, 말살하자다. 하지만 우리의 구호는 지켜내고, 회복하고, 바꿔내야 한다”며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고, 이해할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날 시민들은 과거와 현재 민주주의의 위기 때 거리에 울렸던 ‘아침이슬’과 ‘다시 만난 세계’를 이어 부르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안국동을 거쳐 종로를 돌아 집회 현장으로 돌아오는 행진에 나섰다. 수많은 인파로 뒤에 섰던 시민이 본격적인 행진을 시작하는 데만 40여분이 걸렸다. 길게 이어진 행진 행렬로 메워진 서울 도심 거리에선 “주권자의 명령이다 윤석열을 파면하라” 구호가 대중가요와 함께 울렸다.
충암고 이사장 “윤석열,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선정해야”
윤명화 충암고등학교 이사장이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안부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모교다. 윤명화 이사장은 3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집회에 참여해 “국민 여러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내란수괴 윤석열·이상민·김용현·여인형의 모교 충암학원 이사장 윤명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윤명화 이사장은 “1979년 전두환의 계엄을 겪었고, 그 공포가 비상계엄 선포일도 엄습해 광장으로, 여의도로 가지 못했다”며 “그러나 국회를 침탈하는 군인들과 그것을 막아서는 용감한 국민의 저항을 보고 다시 한번 스스로를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을 그 일당과 함께 충암의 부끄러운 졸업생으로 백만 번 선정하고 싶다’고 적었다”며 “충암의 재학생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참하게 짓밟히고 헌법이 유린당하고 국민의 주권이 부정당하는 이 참담한 현실을 두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했다. 윤명화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은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를 사유화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반헌법적 폭정을 저지르고 있다”며 “시민의 힘으로, 정의의 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함께 싸우자”고 강조했다. 윤명화 이사장은 지난 2022년 5월 충암학원의 관선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충암학원은 급식 비리, 교직원 채용 비리 등으로 인해 재단이 아닌 서울시교육청에서 관선 이사장을 파견해 관리 중이다.
홍준표 “한동훈은 인간 말종”… 친한계 “노욕 징글징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인간 말종”이라고 칭하자, 친(親)한동훈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홍준표 시장은 3월 14일 대구시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인간 말종으로 보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한국에선 배신자 프레임에 들어가 버리면 끝이다. 유승민(전 의원)보다 더하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친한계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당의 자산인 후배들을 이토록 거칠게 비방하는 저 분의 눈에서 이제는 광기가 보인다”고 직격했다. 그는 홍준표 시장이 “김문수 장관이 출마하면 나는 꼰대, 강성보수 이미지를 면해서 좋다”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징글징글한 노욕 탓에,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액션이 발연기로 비치는 것도 모르는 걸 보면, 이젠 정말 쉬실 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류제화 세종갑 당협위원장도 “한동훈 전 대표에겐 인간 말종이란 악담, 오세훈 서울시장에겐 ‘명태균과 범죄를 작당했다’며 단정하고 매도하는 게 걸핏하면 보수 적장자 타령하시는 분의 합당한 모습이 맞나”라고 물었다. 류제화 위원장은 홍준표 시장이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연관성에 대해 입장을 바꾼 것을 거론하며 “명태균을 믿어야 할지 홍준표 시장님을 믿어야 할 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한강 뒷편 불편한 진실… 죽은 물고기들이 널브러져
지난 3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부터 시작된 한강과 그 지천에 대한 탐사는 3월 12일까지 이어졌다. 다음은 이틀 동안의 한강 탐사기다. 3월 12일 새벽부터 일어나 여명이 밝아오기 직전 나가 샛강의 중간 구간부터 걸어서 한강과 합수하는 곳까지 탐사를 이어갔다. 이후 샛강은 한강을 만나고 그 이후로는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오늘날 한강의 모습 탐사도 벌였다.
◆ 샛강과는 너무나 다른… 죽음의 풍경만 찍혀있는 한강
샛강과 한강은 너무나 다른 공간으로 변해 있었다. 샛강은 짧은 한강의 지천으로서 하천 폭도 좁고 아주 야트막한 하천이지만 자연성이 살아 있는 공간이었다. 반면 한강은 거대한 물그릇일 뿐 샛강에 비하면 자연성이라 일컬을 수 있는 공간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요트와 유람선이 즐비하고 거대한 선착장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가 하면 점점 인공의 수로가 되어가고 있는 듯했다.
그것은 샛강에 흔히 발견되는 야생의 흔적이 한강에선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샛강은 자연성이 살아난 생태공간이었다. 샛강에 찍힌 수달과 삵과 너구리의 발자국이 서울에서도 야생동물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고, 비오리와 청둥오리, 논병아리 같은 철새들도 목격됐다. 더군다나 버드나무군락으로 완전히 뒤덮여 하천숲의 면모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
그곳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이라는 민간 위탁 기관에서 그동안 샛강을 관리해와 자연성은 되살리고 그 안에 사람도 조화롭게 이용 가능한 하천으로 만들어왔던 것이다. 그런데 2018년부터 샛강을 관리해온 한강은 최근 수탁기관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하게 되는 결정이 내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기도 하다. (관련 기사: 서울시의 수상한 한강 관리... 한강생태공원 관리 기관들의 집단 반발, 왜?)
이같은 노력을 결과 샛강은 자연성 회복과 시민 이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면서 야생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이라는 모델로 되어가고 있지만, 본류의 한강은 그 반대로 가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한강에선 야생의 흔적을 전혀 발견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샛강에서 흔하게 봤던 야생동물의 발자국이나 배설물을 한강에서는 전혀 목격할 수 없었다. 대신에 죽은 물고기가 나뒹굴고, 갈매기들만 잔뜩 들어와 있어 너무나 이질적인 모습이 그려지고 있었다.
그것은 강이 아닌 포구의 모습이고, 흐름을 거세당한 호수와 바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듯했다. 갈매기로 뒤덮인 한강은 강이 아닌 호수요 바다의 모습을 그대로 웅변해 보여주고 있었다.
거기에 선착장에 정박한 유람선과 요트가 즐비하고 둔치는 콘트리트로 뒤덮이고 나무 한 그루 없는 구간, 그리고 생명의 흔적 하나 없는 불모의 인공하천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하고 있었다. 설상가상, 초대형 유람선이라도 띄우려는지 현장에선 거대한 선착장까지 건설하고 있었다.
수많은 교량이 지나가고 아침부터 배가 운항하는 한강. 그것은 자연성은 심각히 거세당한 수도 한강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이고 있어 르포에 나선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 절정은 국회의사당에 가까이 다가오자 나타난 '여의도 시민 요트나루'에서였다. 이곳은 수십 대의 요트가 정박해 있는 곳으로, 한강이 유람선과 요트의 강으로 탈바꿈해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 화려한 이면는 다른 모습들이 있었다. 아이 팔뚝만한 붕어가 떼로 죽어있고, 요트에서 나온 쓰레기가 방치돼 있는 탓이다. 거기가 국회 앞 한강의 모습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광경을 보여주고 있었다. 여의도 국회 국회의사당 바로 뒤편에는 이같은 반생명적 한강의 모습이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어 보는 이의 눈살마저 찌푸리게 해준다.
◆ '한강이 바뀌어야 대한민국 강이 산다'는 이유
오세훈 서울시장은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라 해서 한강에서 시민들이 온갖 활동을 하며 한강의 즐기도록 만들겠다 하고 있다. '책읽는 한강공원', '해질녘 한강 요가',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 '한강의 자연성 회복' 등등의 수식어로 '크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선전하고 있지만 실상은 '한강포레크루즈'라는 이름의 '여의도 유람선 터미널 조성공사'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진면목을 그대로 웅변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자연성 회복이라는 말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한강의 모습을 고착화시키고 있었다. 야생동물이 돌아와 쉴 수 있도록 해 인간과 야생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유람선과 요트를 띄우고, 분수를 쏘고, 축제를 벌이는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흔해 빠진 인공의 한강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었다. 나는 예전부터 '한강이 바뀌어야 대한민국 강이 산다'는 지론을 펴고 있다.
대한민국 수도를 흐르는 한강은 수도를 찾는 전국의 시민들에게 강의 표준모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은 의례히 한강과 같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그 한강의 모습이 고착화돼 전국의 모든 강의 한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4대강사업은 그렇게 해서 탄생한 '삽질'이었다. 한강종합개발로 지금의 한강의 모습을 만든 장본인이 현대건설의 당시 이명박 사장이었고, 4대강을 녹조로 뒤덮인 죽음의 강으로 만든 장본인 또한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었다.
4대강사업은 사실상 대한민국의 중요한 4개의 강 모두를 한강과 같은 모습으로 만들려는 시도였다. 한강이 달라진다면 작금의 4대강도 달라질 수가 있다. 한강이 유람선으로 대별되는 인공의 강이 아닌, 자연성을 되찾아 가는 강으로 되돌아간다면 4대강을 비롯한 전국 도심을 흐르는, 그야말로 한강처럼 변해가고 있는, 강들도 되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재의 한강에서도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고 바위나 자갈 등으로 활용해 일부 자연성을 되살린 구간들이 있긴 하다. 그러나 아직은 대부분 콘크리트 호안으로 된 인공의 냄새가 물씬 나는 한강의 모습이 대부분이다.
한강의 자연성을 더 되살려줘야 한다. 강은 인간들만의 전용 공간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도심에서는 강은 야생동물들 최후의 서식처다. 자연성을 더욱 확대해가면 수달과 삵 그리고 너구리 같은 야생의 친구들까지 한강을 되찾을 수 있다. 인간과 야생의 조화로운 공존의 모습을 모색할 수가 있는 것이다."
환경운동가 최병성 목사의 말이다. 한강 강물에서 헤엄을 치고 한강 백사장에서 강수욕하는 모습이다. 이게 한낱 신기루 같은 희망이 아닌, 그것이 현실이 되는 그날을 고대해 본다. 그런 모습이야말로 한강의 '오래된 미래'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전국의 강들도 되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이틀 동안 한강과 샛강을 둘러보고 내린 결론이다.
SK, 역대 최소경기 우승… 46경기 만에 통산 3번째 트로피
남자프로농구 서울 SK가 역대 최소경기 우승 금자탑을 세웠다. SK는 3월 16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원정경기서 75-63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7승9패를 기록하며 남은 9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2위 창원 LG(28승17패)와의 시즌 맞대결 전적에서 4승1패로 앞서 있기 때문에 최종 순위 동률이 되더라도 SK가 우세하기 때문이다.
SK가 한국농구연맹(KBL) 리그에서 정규리스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2~2013, 2021~2022시즌에 이어 구단 통산 세 번째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구단 최초 통합 우승을 했던 2021~2022시즌을 포함해 1999~2000(당시 청주 SK), 2017~2018시즌 등 세 차례 우승한 바 있다. 특히 SK는 이번 우승으로 KBL 역사에 새로운 한 줄을 남겼다.
원주 DB가 2011~2012시즌 수립했던 역대 최소경기 우승 확정 기록을 47경기에서 46경기로 한 경기 더 줄였다. "어? 이거 왜이래, 큰일났네, 부담 더 커지는데." 경기 시작 전, 라커룸 미디어 인터뷰를 마친 전희철 SK 감독은 태블릿PC를 통해 켜놓은 수원 KT-창원 LG의 오후 2시 경기를 중계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인터뷰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19점 차였던 LG 열세 스코어가 4쿼터 중반 현재 30점 차로 벌어져 있었던 것.
이른바 '밥상이 차려진' 상황이 됐다. LG가 앞서 패하고, DB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하는 SK로서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전희철 감독은 "어차피 정규 우승은 시간문제인데, LG가 패하게 되면서 오늘 우승 확정하지 못하면 '옆에서 다 차려줘도 못먹느냐'는 욕을 먹게 되는 거 아니냐"며 짐짓 앓는 소리를 했다. 지난 3월 14일 DB전 패배 이후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리바운드 집중력을 당부했을 뿐, '정신력' 언급을 일부러 피했던 전희철 감독이다.
'선수들이 LG의 패배를 알고 경기에 들어가면 혹시 (정신줄이) 풀어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전희철 감독의 우려는 기우였다. 우승이 걸린 까닭에 결승전을 방불케 한 이날 승부에서 막판 승인은 SK의 집중력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포연'이 자욱했다. SK가 '이에는 이'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이틀 전, DB의 3점슛(41개 시도, 15개 성공)에 톡톡히 당했던 SK는 전희철 감독의 당부대로 외곽 수비는 물론, 외곽포 맞불을 일찍 가동했다.
첫 득점을 안영준의 3점포로 시작한 SK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성공시키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쿼터 들어서도 김선형-오재현-최성원의 연속 3점슛을 앞세우기도 했다. 이로 인해 2쿼터 초반 30-16으로 달아난 SK가 파죽지세를 이어가는 듯 하자 DB가 '대응사격'에 나섰다. 1쿼터 3점슛 1개에 그쳤던 DB는 정효근, 이선 알바노, 박인웅의 외곽슛을 살리면서 맹추격에 성공했다.
어느새 34-32까지 쫓긴 쿼터 종료 2.3초 전, SK가 한숨 돌리게 만든 것도 식스맨 김형빈의 외곽포였다. 두 팀의 흥미로운 포사격 대결은 3쿼터에도 이어졌다. 5분 만에 DB가 첫 역전(44-43)을 이룰 때 김훈의 3점슛이 적중했고, SK는 쿼터 종료 2분11초 전, 안영준의 외곽포를 앞세워 50-44로 다시 달아났다. 그러자 DB는 김훈과 오마리 스펠맨의 연속 장거리포를 앞세워 재추격하기도 했다.
DB의 대응사격은 오래 가지 않았다. 4쿼터 초반 SK의 수비 집중력이 DB를 압도했다. 쿼터 시작 후 4분 29초가 되도록 DB의 내외곽을 완전 봉쇄한 대신 10점을 추가했다. 쿼터 중반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케 하는 워니와 김선형의 릴레이 3점슛은 원정 SK 팬들에겐 최고의 서비스였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KT가 LG에 90-62로 승리했고, 부산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를 102-76으로 대파하고 12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돔 2025 프로야구 롯데 vs 키움 시범경기 직관
08:15 서울행...... 광주휴게소에
10:00 양천구 신월7동 아레테시티.......
10:45 남부순환로에서 고척돔행 662번 버스 탑승.......
11:20 고척스카이돔에.......
현장 발매 티켓 구입....... 시범경기 무료
12:02 2025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료 티켓팅........
12:05 청남옥에서 점심.......
12:35 고척돔 입장........
203구역 H - 11 좌석에.......
홈팀 키움 선수들.......
12:57 국민의례.......
키움 2번 타자 카디네스......
시범경기 3홈런을 기록중인 2번 타자 이주형.......
키움 CF 이주형 선수........
롯데 RF 윤동희 선수......
15:32 키움이 4-3으로 롯데에 승리.........
15:45 COSTCO 고척점에......
고척 IPARK
제주의 손자 이로열...... 여덟번째 생일을 축복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