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자본이 대림동 부동산 시장 '큰손' 부상 ... 영등포구에서 중국인 부동산 거래 해마다 두 배씩 증가
중국동포 최대 밀집지역인 대림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국동포 상인들과 부동산 관계자들을 집중취재한 문화일보는 “중국자본이 대림동 일대 부동산 시장 ‘큰손’ 부상”했다고 4월 11일 보도했다.
11일 문화일보가 영등포구청에서 받은 외국인 토지취득 현황을 보면 지난해 중국인은 영등포구 내에서 169필지를 사들였다. 지난 2013년 36필지, 2014년 74필지로 해마다 두 배가량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대림동에서 발생한 거래다. 한국감정원의 ‘외국인 건축물 거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영등포구에서 거래한 건축물은 2013년 164건(1만4000㎡)에서 2014년 205건(2만㎡), 지난해 304건(2만2000㎡)으로 해마다 규모를 키워 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중 절반 이상을 중국인이 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화일보는 “대림동에서 상권이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진 대림역 12번 출구 앞은 상가 권리금은 1㎡당 1000만 원이 넘는 상가도 있다.”, “중국인은 영주권을 받기 위해 제주도에 땅을 사고,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해 대림동에 상가를 산다”고 부동산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이렇게 상권이 커진 것이 중국동포 상인들에게 좋은 것만은 아닌 것같다. 대림동에 중국인 투자자본이 들어오면서 임차료도 덩달아 뛰어 냉가슴만 앓고 있는 상인들도 생겨나고 있다는 것.
양꼬치 가게 3개를 대림동에서 운영하는 중국동포 상인은“7년 전 임차료가 월 5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9배로 뛴 월 450만 원”이라며 “대림동에 연고가 없는 중국인까지 이곳에 투자하면서 임차료에도 거품이 생겼다”고 전했다.
특히 대림동은 서울에서 대체할 만한 장소가 없어 수요도 탄탄해 중국의 투자자본은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다.
@동포세계신문(友好网報) 제351호 2016년 4월 20일 발행 동포세계신문 제351호 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