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제파타이드 vs 다파글리플로진
내분비계 약물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 vs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을 간단히 비교해 보겠습니다.
두 약물은 어떤 질환에 사용됩니까?
두 약물은 모두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Tirzepatide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자극 폴리펩타이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IP/GLP-1 RA; 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Glucagon like peptide 1 receptor agonist)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제입니다.
Dapagliflozin은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 2 억제제(SGLT-2 inhibitor; Sodium-glucose cotransporter 2 inhibitor)로 제2형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며, 이외에 만성 심부전,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성을 감소할 목적으로 다른 표준요법과 병용하여 사용되는 경구용 약제입니다.
두 약물의 작용기전은 어떻게 다른가요?
Tirzepatide는 GIP와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활성화시키는 이중 효능제입니다. 이 약은 포도당 의존적으로 인슐린의 1차 및 2차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키며, 인슐린 민간성을 증가시키고 위배출을 지연시킵니다.
GIP와 GLP-1는 인크레틴(incretin)의 일종입니다. 인크레틴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위장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췌장의 내분비선을 자극하여 췌장 β세포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합니다.
GIP와 GLP-1은 식사 직후에 분비되어 식후 초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합니다. GLP-1은 혈중 포도당 농도에 비례하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합니다. 따라서 혈당이 높으면 인슐린 분비가 촉진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되지만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 분비는 정지되고 글루카곤 분비는 억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혈당 위험성은 낮습니다.
Dapagliflozin은 SGLT-2 억제제입니다. SGLT-2 억제제는 췌장의 β세포 기능과 관계없이 작용하는 당뇨약으로 신장의 포도당 재흡수를 완전히 막지 않으면서 신장역치를 낮추고, 인슐린과 독립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저혈당 유발 경향이 낮습니다.
혈액 속의 포도당은 신장의 사구체를 통해 여과되었다가 근위세뇨관에서 거의 모두 재흡수되므로 건강한 사람의 소변에서는 포도당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 기전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포도당은 신장의 근위세뇨관에 있는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sodium glucose cotransporter, SGLT) 1 또는 2를 통해 일어납니다. 재흡수되는 포도당 중 90%는 SGLT-2를 통해 나트륨과 1:1 비율로 이동하고, 나머지 10%는 SGLT-1을 통해 재흡수됩니다. 재흡수된 포도당은 근위세뇨관 상피세포의 기저측막(basolaternal membrane)에 있는 포도당 수송체(glucose transporters, GLUTs)를 통해 혈액으로 이동합니다.
SGLT-2는 신장에만 주로 발현되는 반면에 SGLT-1은 장과 신장에 같이 발현됩니다. 그러나 SGLT-1은 주로 장에서 발현되므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의 대부분은 SGLT-2에 의해 일어납니다.
두 약물 모두 약리기전상 단독요법으로는 저혈당의 위험성은 낮습니다. 그러나 설포닐우레아계 당뇨약이나 인슐린과 병용 시에는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인슐린 등의 용량을 줄여 투여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약물의 사용방법은 어떻게 다른가요?
Tirzepatide는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여 제2형 당뇨병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됩니다.
이 약은 매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합니다. 주 1회 2.5mg으로 시작하여 4주 이후에 주 1회 5mg으로 증량하여 유지합니다. 만약 추가적으로 증량이 필요하다면 최소 4주간은 현재 투여량을 유지한 후에 2.5mg씩 증량하되 최대 투여량은 주 1회 15mg 입니다.
이 약은 식사와 상관없이 복부나 대퇴부, 상완부에 피하주사하되, 매주 투여 시마다 주사 부위를 바꾸도록 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RA)’는 다음의 경우에서 우선 치료제로 권고됩니다.
Dapagliflozin은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여 소변으로 포도당 배설을 증가시켜 제2형 당뇨병에 단독 또는 병용요법으로 사용됩니다.
이 약은 만성 심부전과 만성 신장병에도 사용됩니다. 만성 심부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및 긴급 병원 방문 위험성을 감소시키므로 다른 심부전 표준요법과 병용하여 사용되며, 만성 신장병 환자에서도 사구체 여과율의 지속적인 감소, 말기 신장병에 도달,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및 신장 관련 사망 위험성을 감소시키므로 다른 신장병 표준요법과 병용하여 사용합니다.
통상 이 약의 권장용량은 1일 1회 10mg이며 식사와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의 약물치료에서 'SGLT-2 억제제'는 다음의 경우에서 우선 치료제로 권고됩니다.
두 약물 사용 시 각각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나요?
Tirzepatide는 갑상선 C 세포 종양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갑상선 수질암이 있는 환자 또는 갑상선 수질암의 가족력이 있는 환자,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II형 환자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되며, 이 약으로 치료하는 환자에게는 갑상선 암의 증상(목의 종괴, 연하곤란, 호흡곤란, 지속적인 쉰 목소리 등)에 대해 알리고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의료진과 상의할 수 있도록 합니다.
또한 이 약은 흔하지는 않지만 급성 췌장염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췌장염의 증상이나 징후(등 통증, 등 통증으로 확산이 되기도 하고 구토를 동반하기도 하는 지속적인 중증의 복통을 포함)가 나타나면 이 약의 투여를 중단하여야 합니다.
이 약으로 인한 혈당조절의 급격한 개선으로 당뇨성 망막병증이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당뇨성 망막병증 병력이 있는 환자는 당뇨성 망막병증 진행 여부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Dapagliflozin은 치명적인 케톤산증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된 바가 있어, 제1형 당뇨병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환자에게는 사용금기이며 투석 중인 환자에게도 사용금기입니다.
이 약과 관련된 케톤산증은 혈당수치가 250mg/dL 보다 낮더라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케톤산증은 인슐린 용량 감소, 급성 열성질환, 질병이나 수술로 인한 칼로리 섭취 제한, 인슐린 결핍을 일으키는 췌장장애(예: 제 1형 당뇨병, 췌장염 등), 알코올 남용 등에 의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로 인한 장기적 단식 등 케톤산증을 유발할 수 있는 임상적 상황에서는 이 약의 일시적 투여중단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들에게 케톤산증 증상이나 징후(구역, 구토, 식욕감소, 복통, 권태, 빠른 호흡 또는 과호흡 등)가 나타나면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이 약은 소변으로 포도당 배설을 증가시키므로 이로 인한 삼투압 이뇨가 유발되어 체액량 감소 또는 저혈압의 위험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신기능 장애 환자, 고령자, 루프계 이뇨제를 사용하는 환자에서 저혈압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두 약물의 이상반응에 대해 알려주세요!
Tirzepatide의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식욕감소, 소화불량, 변비 등 주로 위장관계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위장관계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이나 때때로 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중증의 위장관 질병(중증 위마비 등)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 약이 권장되지 않습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가 탈수로 이어져 심각한 경우에는 급성 신장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은 설포닐우레아계 당뇨약이나 인슐린과 병용 시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하며, 다른 GLP-1 RA와 마찬가지로 위배출지연, 식욕감소, 과도한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이상반응으로 담석증 또는 담낭염, 급성 췌장염, 혈중 칼시토닌 증가 등이 있습니다.
Dapagliflozin의 흔한 이상반응으로 요로감염, 외음부질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 외 다뇨, 배뇨통, 요통 등도 흔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설포닐우레아계 당뇨약이나 인슐린과 병용시 저혈당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유의합니다.
드물지만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매우 드물지만 회음부 괴저(푸르니에 괴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회음부 괴저는 신속한 수술을 요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세균성 감염이므로 회음부 괴사가 의심되면(회음부 주변의 통증, 짓무름, 홍반, 부종 등의 증상 동반) 이 약의 투여를 중단하고 광범위 항생제 투여 등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