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9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19,16-22
16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무슨 선한 일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7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하여 나에게 선한 일을 묻느냐? 선하신 분은 한 분뿐이시다. 네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켜라.”
18 그가 “어떤 것들입니까?” 하고 또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19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그리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20 그 젊은이가 “그런 것들은 제가 다 지켜 왔습니다. 아직도 무엇이 부족합니까?” 하고 다시 묻자,
21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네가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자전거를 끌고 다니는 우리 밥집 식구 청년 인섭이는 몸이 많이 불편하지만 늘 밝은 모습으로 보는 사람마다 손을 내밀어 하이 파이브를 청합니다. 평화와 화해의 사절인 그가 쓰러져 원주 시립병원에 있답니다. 자칫 우울해질 수 있는 우리 밥집을 늘 환하게 밝혀주는 그를 우리 식구들은 그리워합니다. 웃고 떠드느라 그를 잊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마태 21장)에 앞서, 당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하늘 나라에 이르는 여러 상황을 보여주십니다.(마태 19-20장 참조)
'많은 군중이 그분을 따라오자 그분께서는 그곳에서도 그들을 고쳐 주셨다'(19,2)
그리고 '하늘 나라와 혼인'(19,3-12)과 '하늘 나라와 어린이'(19,13-15)에 이어, 오늘 복음말씀에서는 '하늘 나라와 부자'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에 들어가려면 선하신 하느님의 계명들을 지켜라."
그리고 "완전한 사람이 되려거든, 가서 너의 재산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는 말씀입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완전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젊은이는 이 말씀을 듣고 슬퍼하며 떠나갔습니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부자는 하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울 것이다'(마태 19,23).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19,24).
부자에게는 재물이 하늘이기 때문입니다.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려운 것은 재물이 첫째 계명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부자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자비로운 사람이 될 때, 곧 공감(Compassion)과 연대(Solidarity)와 나눔(Sharing)으로 함께 하는 사람이 될 때,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청하는 청년 인섭이의 하이 파이브 요청이 성가셔 피한 적이 생각나 미안합니다. 아무리 바빠도 우선 원주시립병원에 있는 그를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