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포리 포구
* 해무 *
바다건너 작은 섬
희미한 불빛이
눈섭끝에 메달려있다
눈을 감으니
섬이 바다를 건너온다
추억을 짊어지고
한 사람이 건너온다
농익은 그리움이 터져버려
섬과 섬 사이를 갈라놓고
침묵으로 일관하던 포구
그 앞에서
아문상처 덧날 때 마다
소금기 찍어 바르고
그리움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오늘은
파도의 이랑 넘어오는
한 사람 앞에서
덧칠한 얼굴 씻어내고
그동안의 부재에
눈물 흘렸던 시간
그리움이라고
이제사 섬이 말한다
(외포리 포구 _ 강화 내가면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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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포구 선창가에서 넋놓고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합니다...해무님의 고운글에 잠시취해봅니다~~늘 행복하시길 바래여~~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