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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18 (화) “15분간 1m도 못 갔다”… 탄핵 집회에 봄나들이객 봉변
주말 내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리며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이어졌다. 최고기온 영상 15도를 웃도는 날씨에 봄나들이를 나왔던 시민들은 불편을 겪었다. 토요일인 3월 15일 오후 4시 30분쯤 광화문 인근 경복궁역 사거리.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0여대가 교통경찰의 안내를 받아 줄줄이 차를 돌렸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주최한 15차 범시민 대행진으로 도로가 통제됐기 때문이다.
탄핵 집회 행진 시각은 오후 6시부터였지만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는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 참가자들이 4만여명이 집결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세종대로 쪽으로도 전광훈 목사 등이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국민대회’ 참가자들이 경찰 비공식 추산 3만 5000여명이 8차선 도로를 모두 점거한 상태였다. 같은 시각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도 교통혼잡을 겪었다. 보수 기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주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로 국회대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고, 차들은 유턴(U턴)했다.
광화문 동십자각 앞의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이 오후 6시부터 행진을 시작하면서 교통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이에 일대를 이동하던 차량이 인파 속에 멈춰 움직이지 못했다. 약 15분간 멈춰있던 차량 10여대는 인파가 모두 지나가고 난 뒤 경찰 등의 안내에 따라 이동했다. 운전자 김씨(34)는 “주말을 맞아 경복궁역 인근 최애카페에 오려다 봉변을 당했다. 차를 돌려서 나갈 수도 없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15분간 1m도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 여의도에서도 행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자전거를 탄 한 시민은 시위대가 모두 지나간 뒤에 횡단보도를 건넜고, 아이 손을 잡은 한 여성은 인파를 피해 5분여간 제자리에 서 있다가 길을 건넜다. 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따르면 집회 관련 도로 통제는 3월 15일 29건, 3월 16일 6건이다. 이에 통제된 도로 인근 우회로는 극심한 정체를 겪었다. 3월 15일 오후 4시 기준 세종대로 인근 우회로인 새문안로 등에선 차량이 시속 7㎞로 운행됐다. 같은 시각 서울 전체 평균 통행 속도인 시속 20㎞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집회 장소 인근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도 폐쇄됐다. 3월 1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5번 출구 따릉이 대여소엔 자전거가 한 대도 없었다. 대여소엔 ‘임시 폐쇄’라는 안내가 적혔고, ‘대여 반납 불가’라는 띠로 둘려 있었다. 황모(28)씨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가려다 (대여소가) 임시 폐쇄돼 집에 돌아가는 길”이라며 “3월 16일의 여의도 집회·행진은 모두 끝났는데도 따릉이를 이용할 수 없는 건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자전거 따릉이에 따르면 3월 16일 오후 기준 17개의 대여소가 집회로 인해 임시 폐쇄됐다.
못찾겠다, 반달곰 54마리… 개체수 늘어 통제 어려워
지난 3월 15일 오전 경남 함양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 명선봉으로 오르는 코스 입구가 눈이 쌓인 채
‘출입 금지’ 안내판으로 막혀 있었다. 날이 건조한 1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산불 우려로 탐방로가 통제된 것이다. 그런데 현재 명선봉 탐방로 반경 500m 이내로 반달가슴곰 1마리가 동면(冬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5월 등산객과 반달가슴곰이 마주쳤던 연하천대피소도 이 인근에 있다.
반달가슴곰은 4월 무렵부터 겨울잠에서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 입산 통제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기간이라 더 자유롭게 먹이를 구하러 다닌다. 탐방로가 열리고 곰이 구애 활동을 시작하는 5월이 되면 작년처럼 등산객과 반달가슴곰이 또다시 탐방로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탐방로 개방을 준비하는 4월 말부터 지리산국립공원 590곳에 ‘반달가슴곰 주의’ 현수막을 걸 예정”이라고 했다.
3월 16일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현재 반달가슴곰은 지리산과 덕유산에 각각 90마리, 3마리 등 총 93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위치 추적이 가능한 39마리(42%)의 동면 위치를 파악해보니 탐방로 반경 500m 이내에서 신호가 잡힌 반달가슴곰은 지리산에 있는 1마리였다. 보통 탐방로에서 곰 서식지까지 500m 이상 떨어져 있으면 ‘안전거리’가 확보됐다고 본다.
그러나 위치 파악이 안 되는 곰이 54마리로 더 많은 데다, 반달가슴곰의 행동 권역이 105~130㎢ 정도로 넓기 때문에 이 안전거리가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많다. 반달가슴곰에 대한 전국민적 관심은 1996년 10월 정부가 우리 땅에서 사라진 줄 알았던 반달가슴곰의 서식 흔적을 발표하면서 고조되기 시작했다. 2000년 11월 무인 카메라에 찍힌 야생 반달가슴곰의 모습이 공중파 다큐멘터리에 방영되면서 복원 여론이 커졌다.
이듬해 국립환경과학원이 어린 사육곰 4마리를 지리산에 시험 방사했고, 2004년 국립공원공단이 이 프로젝트를 넘겨받아 러시아 연해주에서 토종 반달가슴곰과 유전자가 같은 어린 곰 6마리를 들여와 지리산에 풀어주면서 본격적으로 복원 사업에 돌입했다. 백두대간에 오래 살아온 최상위 포식자인 곰을 복원시켜 정상적인 동물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머루·산딸기 같은 열매나 도토리를 먹기에 그 배설물이 지리산 식물 생태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주요 복원 사유로 꼽혔다.
복원 사업은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지리산을 기준으로 반달가슴곰의 최적 개체 수는 60마리, 최대 78마리다. 환경부는 최소 존속 개체군(특정 생물 종이 최소 단위로 존속할 수 있는 개체 숫자)으로 2020년까지 50마리를 설정했다. 2018년 56마리로 이미 이 숫자를 초과 달성했다. 그러나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겼다. 더 이상 통제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곰과의 안전한 공존’이라는 숙제를 던진 건 2015년 1월에 태어난 53번째 반달가슴곰인 ‘오삼이’다. 세 번이나 지리산을 벗어나 90㎞ 떨어진 경북 김천 수도산으로 갔고, 2022년엔 수도산에서도 70㎞가량 떨어진 충북 보은군 인근에 나타났다. 결국 2023년 포획해 관리하기 위해 마취총을 쐈다가 계곡에 빠져 죽었다. 아직 국내에선 반달가슴곰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우려는 계속 커지고 있다.
일본에선 야생곰으로 인한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작년 5월 북부 이와테현 기타카미시 주택가 인근 숲에서 산나물을 채취하던 남성이 곰에게 안면을 찢겨 중상을 입었다. 재작년 일본 환경성은 4~9월까지 6개월간 곰 습격 사건에 의한 사상자 수가 사망 2명을 포함해 1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16년엔 반달가슴곰이 산나물을 캐던 사람을 습격해 4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은 사건이 있었다.
우리 정부 지침은 반달가슴곰이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거나 문제를 지속적으로 일으킬 경우 야생에서 회수해 국립공원 보호 시설 안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달가슴곰을 백두대간 어디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서식지가 점점 넓어지는데, 더 큰 문제는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는 곰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안전 대책으로는 사람이 곰을 조심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노란 물결 장관" 의성 산수유마을 봄맞이 상춘객 북적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에서는 오는 3월 22일 의성을 대표하는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노란 산수유꽃은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 개화하며, 화사한 봄빛을 자아내며 상춘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산수유마을에는 수령 300년 이상 된 산수유나무 3만여 그루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마을을 가득 채운 노란 꽃물결과 연둣빛 마늘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봄 풍경을 연출한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개화가 빨라져 이른 봄맞이를 원하는 이들에게 더욱 반가운 소식이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연인, 사진작가들이 모여 활짝 핀 산수유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의성군은 매년 이 시기에 산수유 꽃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공식 축제 행사는 진행되지 않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산수유마을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의성군은 방문객 편의를 위해 주요 산책로를 정비하고 주차 공간을 확대했으며, 주변 상권과 연계한 지역 특산품 홍보에도 나서고 있다. 산수유 열매는 한방에서 신장과 생식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혈액순환과 자양강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수유 열매로 만든 차와 음료는 건강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마을에서는 산수유를 활용한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군민과 관광객이 편안하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산수유꽃 속에서 특별한 봄날의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산수유마을을 의성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성군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촌 가로숲과 행정 권식 선생의 행단을 비롯해 천년고찰 등운산 고운사가 있다.
등운산 고운사는 국내에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유서 깊은 사찰로,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의성 산수유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인근의 전통시장과 한우 전문 식당을 찾아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번 주말, 의성 산수유마을에서 다가온 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더 이상 '박찬호 조카', '희대의 먹튀'라 부르지 말라
이제 '박찬호 조카', '먹튀 카데나스'로 부르지 말라! '환골탈태'라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일까. 키움 히어로즈가 심상치 않다. 꼴찌 최유력 후보리는 비아냥을 받아 기분이 나쁜지, 시범경기에서 그 울분을 제대로 터뜨리고 있다. 3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또 이겼다. 9경기 5승1무3패로 당당히 4위다.
키움과 붙어본 팀 감독들은 "생각보다 단단하다"고 입을 모은다. 푸이그, 카디네스, 송성문, 이주형이 중심이 된 타선은 절대 만만히 볼 수 없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가 1명인 선발이라고 했는데 2년차 김윤하와 신인 정현우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니, 또 그렇게 약해보이지 않는다. 3월 17일 롯데전 가장 돋보인 두 사람은 바로 선발로 나선 김윤하와 푸이그가 담 증세로 빠진 타선을 이끌어준 카디네스였다.
먼저 김윤하.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은 2개로 적었지만, 볼넷이 1개밖에 없었다. 제구에 흔들림이 없었다. 존으로 공격적인 피칭을 해도, 구위가 좋으니 안타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운이 아니었다. 이미 지난 11일 KT 위즈전에서도 선발로 나와 4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 피칭으로 승리를 따냈었다. 시범경기 파죽지세다. 뭐만 하면 '박찬호 조카'라고 나온다. 한국 야구의 레전드,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조카가 맞다.
하지만 이렇게 나가면 박찬호만큼 유명해질 수 있다. 박찬호가 '김윤하 삼촌'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지난해 신인으로 입단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전준표, 손현기 등 많은 동기들이 기회를 얻었지만, 사실상 그 중 혼자 살아남았다. 후반기 꾸준하게 선발로 던지며 경험을 쌓으니, 올해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선발 확정.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카디네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대체 외국인 타자로 뛰었다. 등록명도 달라 카데나스였다. 카데나스로는 몇 경기 뛰지 못하고 옆구리를 부여잡았다. 선수는 아프다는데, 태업을 하는 분위기로 내몰렸다. 결국 '희대의 먹튀'로 전락하며 한국을 떠나야 했다. 그런 선수임에도, 키움은 주저없이 선택했다. 당시 부상이 진짜였으며, 아프지만 않다면 타격에서는 엄청난 능력을 발휘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카디네스로 이름을 바꿔서일까. 완전히 다른 사람 같이 보인다. 이날 롯데전 2루타 2개 포함, 3안타를 몰아쳤다. 밀어쳐서 담장을 넘길 뻔 했는데, 넘어가지 않자 아쉬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시범경기 초반부터 안타를 꾸준히 생산하더니, 3월 16일 두산 베어스전 멀티히트에 다음날 롯데전에 3안타를 쳤다. 완전히 감을 잡은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키움의 개막전 상대는 삼성이고 전장은 대구다. 개막 2연전에서 카디네스가 삼성에 비수를 꽂는 활약을 펼친다면, 키움도 살고 야구판 엄청난 흥행 스토리가 될 수 있다.
서울행 이틀째..... 고척돔 키움vs롯데 마지막 시범경기 직관
10:17 고척돔 가는 길....... 남부순환로 오솔길실버공원
밤새 3월 폭설이 내린 남부순환로........
개봉 푸르지오......
고척 I PARK........
11:15 고척스카이돔에.......
3월 폭설에 낙설이 발생한 고척돔....... 안전사고 예방으로 매표소가 외야로 변경
11:20 고척돔 외야 매표소에......
12:03 시범경기 무료 티켓팅........
12:15 대도칼국수에서 점심.......
오늘도 1루 홈팀 버건디 203구역 I-7번 좌석에........
고졸 신인 투수 정현우 선발..... 키움의 실책으로 롯데가 1-0
15:30 키움 응원석 앞으로 자리 이동.......
고졸 신인 여동욱의 역전 1점 홈런으로.... 키움이 3-2로 연이틀 롯데 제압
경인고등학교
서울고원초등학교
16:15 COSTCO 고척점 주차장........
16:55 아레테시티에.......
17:33 남부순환로 황해수육에.......
모듬수육 70,000원, 소주 3, 맥주 1...... 87,000원
‘첫 타석 홈런→마지막 타석 홈런’… 대형 신인 화려한 배트 플립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신인 내야수 여동욱(19)이 프로 데뷔 첫 타석과 시범경기 마지막 타석을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동욱은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앞선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한 여동욱은 양 팀이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2사에서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하지만 3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시범경기 2호 홈런이다. 키움은 여동욱의 홈런에 힘입어 3연승을 질주했고 시범경기를 공동 3위(6승 1무 3패 승률 .667)로 마쳤다. 2025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27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여동욱은 지난 3월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 경기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우완투수 목지훈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시범경기 기간 꾸준히 기회를 받은 여동욱은 10경기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2홈런 2타점 7득점 OPS .731을 기록하며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홈런이 터지기 전까지는 저조한 성적에 머물렀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역전 홈런으로 기회를 살리며 화려하게 피날레를 장식했다. 여동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요즘에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시즌을 준비하는 마지막 타석에서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너무 좋다. 지금 타격감이 좋지는 않기 때문에 끌어올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롯데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홈런을 친 것에 대해 여동욱은 “너무 좋은 투수라서 나에게 과감하게 승부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노림수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솔직히 나도 어떻게 홈런을 쳤는지 잘 모르겠다. 2스트라이크에 짧게 치려고 했는데 덕분에 오히려 더 강한 타구가 만들어진 것 같다”라며 홈런 순간을 돌아봤다. 첫 번째 홈런을 쳤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홈런 이후에도 화려한 배트플립을 선보인 여동욱은 “정말로 일부러 하는 것은 아니다. 홈런을 쳤을 때 나도 모르게 나온다. 아직까지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감독님께서는 그냥 해도 되니까 타석에서는 공에 집중하라고 하셨다. 오히려 도움이 될거라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정규시즌 첫 홈런이 언제 나올지 묻는 질문에 여동욱은 “그건 예상할 수 없을 것 같다”라며 웃었다. 시즌 개막전이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홈런을 치기 좋다는 말에는 “개막전에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타격감이 너무 좋지 않다”면서도 “감독님이 끝까지 기회를 주셨으니까 그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감독님이 나를 포함해 신인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셨다”라고 말한 여동욱은 “나는 홍원기 감독님밖에 없다”라고 웃으며 “지금 감이 좋지 않지만 감사하게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동안 형들이나 코치님들께 조언을 많이 물어봤다. 여러 조언과 경험을 잘 정리해서 시즌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라며 정규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