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 15. 큐티
시편 8:1 ~ 9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관찰 :
1) 표제어
-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 5편과 6편의 표제와 같이 저자와 연주 방식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다윗입니다. 연주 지취자의 인도를 받아 연주되는 제의용 음악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깃딧”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어떤 반주용 악기이거나 특정한 리듬을 지칭하는 용어로 추정됩니다. “깃딧”으로 번역된 ‘학깃티트’의 원형이 블레셋의 한 종족인 ‘가드 사람’을 가리킬 때 사용된 것을 통해서 블레셋 땅 가드에서 사용되던 악기의 이름이거나 가드 풍의 군대 행진곡 리듬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깃딧”은 시편 8, 81, 84편 세 번 사용되었습니다. 시편 8편의 저술 배경에 대한 것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의 달과 별, 그리고 땅의 우양과 들짐승과 공중의 새, 바다의 어족 등 하나님의 다양한 피조물들이 등장하는 것을 통해서 다윗이 목동 시절에 지었던지, 혹은 그 이후 목동 시절을 회상하며 지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2) 아름다운 주의 이름
- 1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을 “우리 주”라고 표현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은 타인의 하나님이 아니라 언제나 자신의 하나님임을 친밀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윗이 목동 시절에 밤하늘을 헤면서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됩니다. 그는 말씀을 묵상했고, 하나님을 노래하며 하나님의 성품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알아가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얻게 되고, 하나님을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하심 자체가 얼마나 놀랍고 좋고 귀한 것임을 체험적으로 깨닫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임재가 온 세상에 가득하다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하심은 그의 믿음의 실제와 깊은 연관을 짓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아름다움을 절절하게 깨닫게 되었고, 그것을 노래하게 되었습니다.
- 2절. “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 다윗은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주의 대적은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악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다윗은 의도적으로 “주의 대적”과 “어린 라이들과 젖먹이들”을 대조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골리앗과의 싸움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골리앗을 어린 소년이었던 자신이 물리친 경험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그야말로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을 몸으로 체험한 자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원수들, 보복자들을 부끄럽게 하신 일을 체험한 것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전제하여 이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강함을 의지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는 자들을 연약한 자들을 통하여 부끄럽게 하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3) 사람이 무엇이기에
- 3절.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 다윗은 하나님이 역사하신 창조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가 밤에 하늘의 수많은 별들을 보며, 그것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지으신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기가 막힌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늘을 지으시고, 달과 별들을 그곳에 베푸셨습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다윗의 눈과 마음은 벅차오르게 되었고 주님의 일하심을 찬미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 4절.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신 섭리를 통해서 하나님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존재는 연약하고 미약할 따름인데 그러한 사람을 존귀히 여기시고, 사람을 생각해 주시고, 인자를 돌보시는 여호와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깨닫게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인자에 대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셔서 이 땅에 오시게 될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다윗은 실제로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신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본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여자의 후손으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바라보는 신앙이 있었습니다. 메시야를 기다리는 다윗은 이 세상을 지으시고 인간을 선대하시는 하나님의 크심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어찌 그리 존귀히 여기십니까 하는 감탄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있습니다.
- 5절. “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 다윗은 묵상 중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여겨주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정말 놀라운 표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의 존재를 티끌입니다. 아담의 원래 뜻이 그렇고, 인간이 죽으면 흙으로 돌아갈 뿐인 존재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윗은 하나님이 인간을 얼마나 존귀히 여겨주시는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영화와 존귀를 사람에게 씌워주셨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영화와 존귀로 인간을 대해 주시기에 인간의 가치는 가장 높아지게 된 것입니다. 다윗은 감격하여 그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으로 인해서 사람이 그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고 노래합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다다르게 되는 회복을 보았기 때문에 부를 수 있는 노래였습니다. 다윗은 구약을 살았지만, 성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회복될 인간의 가치를 찬양하고 있는 것입니다.
- 6절. “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 다윗은 주님의 창조로 말미암아 지어진 피조물들을 인간이 다스리게 된 것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다윗이 목동을 통해서 경험하게 된 피조세계는 너무나 놀라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늑대, 곰, 사자 등등. 인간보다 힘이 센 존재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도 다 사람의 발 아래 두셨기에 다윗은 두려움이 없이 그것들을 다스릴 수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곰이나 바바리 사자 등이 양을 물고 달아나더라도 그것들을 쫓아가 사자나 곰의 입에서 양을 구해냈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용기의 근원이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인간에게 다스리게 하셨다는 확신 때문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그런 다윗이었기에 골리앗 앞에서도 결코 쫄지 않고 담대히 싸워 여호와 하나님을 우습게 여기는 골리앗을 쓰러뜨리고 죽일 수 있었던 것입니다.
- 7절. “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 다윗은 들에서 소와 양을 치는 목동의 생활을 오래 했던 사람입니다. 그것들이 고집을 부리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모든 소와 양들이 다 사람의 음성을 따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들짐승, 늑대와 곰과 사자 등의 맹수가 있었지만, 그것들도 다 싸워 이겼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 8절. “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 공중의 새, 바다의 물고기, 바닷길 이런 것들은 다윗이 직접 체험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다윗이 깨달은 바에 따라 그 모든 것들도 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복종하라고 정하신 것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얼마나 존귀히 여기시고, 존귀와 영화를 씌워주셨는가를 피조세계에서 인간의 위치를 통해서 깨닫게 되고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스스로 잘나서가 아니라 천지를 지으신 주재이신 하나님께서 그렇게 질서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임을 다윗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다윗이 본 시편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이유입니다.
- 9절.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 본 시편은 수미쌍관(首尾雙關)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나님께서 사람을, 다윗 자신을 얼마나 높여주시고 계시는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의 아름다움을 처음과 끝에 두면서 그 감동을 배가 시키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은 주의 이름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은 하나님의 속성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상을 지으신 창조주이십니다. 그리고 질서를 부여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이기에 하나님이 질서를 부여하시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데 하나님은 인간을 높여주시고 가장 존귀한 자로 세워주셨습니다. 모든 피조물들을 다스리는 위치에 세워주셨고, 하나님보다 조금 못한 존재로 지어주셨습니다. 다윗은 그것을 기뻐하며 노래하고 있습니다. 한데 티끌과 같은 인간, 하나님 앞에서 범죄함으로 모든 질서를 파괴한 인간이 그런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은 여자의 후손으로 오실 분, 인자로 오실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렇게 된다는 것을 다윗은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다윗은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존재였고, 그분이 오심으로 모든 문제가 회복되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인간의 존재가 가능함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2) 다윗의 찬양은 깊고 놀랍습니다. 하나님께서 지구상의 모든 피조물들 뿐만 아니라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지으셨음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당대에는 하늘의 해와 달과 별들을 신으로 섬기는 신앙이 이방 세계에 팽배하던 때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그것들이 여호와 하나님이 지으신 피조물임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천체우주물리학이 발달하지 않았지만 해와 달과 별들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하늘에 그것들을 펼쳐두셨다고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윗의 통찰력은 성령의 감동으로 말미암아 된 것일 뿐만 아니라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은 고백이기도 합니다.
3) 다윗은 하나님이 인간을 존귀히 여겨주시고 영화와 존귀를 씌워주셨음을 찬양하며, 그 이름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찬미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은 언제나 동일하게 찬양해야 하는 아름다운 이름입니다. 할렐루야!
적용 :
1) 하나님의 이름이 아름답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 모든 인생을 통해서도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이름을 찬양합니다. 하나님께서 피조물들을 인간에게 복종케 하심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모든 죄를 씻어주심으로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깨닫게 해 주심을 찬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이름을 더욱 깊이 깨닫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2) 미얀마에서 집주인이 집 값을 너무 많이 올려서 갑자기 두 주 만에 이사를 하게 되었고, 들어갈 집을 청소하는 날입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바쁘고 분주한 날입니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의 아름다운 이름을 묵상하며 찬양하겠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름다운 이름을 깊이 묵상하며 찬양하겠습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