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여행] 설매리 3겹 까치구멍집...........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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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여행] 설매리 3겹 까치구멍집...........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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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가 찾아간 곳은 상운면 설매2길 50-14에 자리 잡은 3겹 까치구멍집이다. 유랑자가 무식해서 이겠지만 3
겹살도 아니고 집이 3겹이라니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궁금증을 풀기위해 찾아간 주택이다. 유랑자는 가는 내내
3겹 까치 구멍집?을 되뇌이면서 어떤 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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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녀봉(357.9m) 깊은 산속에 숨겨져 있는 산골마을 그 산자락에 남서향으로 자리 잡은 까치 구멍 집을 찾아가
는 길은 좁고 어려움이 있었다. 시골 마을 좁은 길을 따라 오르다보니 마을 맨 끝자락 한켠에 옛 시골 초가집을
그대로 빼어 닮은 듯이 자리 잡고 있었다. 처음길이라 무작정 네비만 따라 가다가 좁은 길로 접어들다 보니 차
를 돌릴 공간도 없는 협길 에서 겨우 차를 돌려놓고 내려 골목길을 따라 조금 오르니 초가집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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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꽃말 : 당신을 따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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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의 설화 :~아주 오랜 옛날 안데스 고원 마을에 사는 인디오 추장이 바다가 보이는 산마루턱에 올라서서 바다를 바라보다가
아름다운 여신을 발견하고 그만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그런데 인간과 신은 서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계율을 어기고 그 둘은 깊
은 사랑에 빠지는데, 그 둘은 금지된 사랑이므로 주변의 신들과 사람들로 인해 계속된 만남은 지속되지 못했다. 인디오 추장은
그리움에 바다에 나가 밤마다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 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인디오 추장은 사랑하는 여신을 만나기 위해
인간이 침범하면 안 되는 신의 영역에 들어가다 다른 신들에게 들켜 땅속에 묻히고 두 눈을 멀게 되었다. 그렇게 사랑하던 여신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된 인디오 추장은 땅속의 감자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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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는 한자어 감저 (甘藷)가 어원이다. 감자는 우리 일상에 널리 자리 잡고 있어 감자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다. 둥글둥글 특성 없이
생긴 사람으로 심성이 좋은 사람을 두고 감자 같다고도 한다. 감자는 우리의 중요한 식용작물의 하나로 덩이줄기를 가진 한해살이풀이
다. 우리나라에서 감자로 유명한 곳은 강원도이다. 대부분이 산지로 되어 있어 밭작물이 주를 이루고 또 땅이 기름지지 않으니 최적의
농산물이 감자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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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초가집과 다른 점이 안 보이는데…….조금 차이가 있다면 벽 상부 쪽 처마 아래로 둥근 환기구멍이 뚫려 있
다는 것 외엔…….유랑자는 먼저 안내 설명문부터 읽어보았다. 그런데 3겹집이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안내 설
명 내용으로 보면 1820년 무렵에 건립된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200여년쯤 되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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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구멍 집은 지붕 용마루의 양쪽 합각에 통풍을 위해 둥근 구멍을 낸 집으로 이 구멍이 까치의 둥지를 닮았
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유랑자는 이제야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었다. 건물 내부에서 불을 지피기 때
문에 연기가 빠져 나갈 구멍이 없어 환기 구멍을 낸 것이다. 그러고 보니까 벽에 나 있는 구멍도 통풍을 위한 것
임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는 꽤나 과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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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내부에 쌓인 습기나, 먼지나 연기 등이 벽을 통해서 들어오는 공기를 따라 높은 지붕 양옆으로 난 구멍을
통해서 빨려 나가는 구조인 것이다. 다시말해서 까치구멍집의 구멍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자연,기후 조건과
조화를 이루는 집을 지어 거기에 적응해 왔는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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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구멍집의 출입문과 마루 뒷문을 유심히 관찰하여 보면, 서로 마주보고 있다. 이렇게 문을 서로 마주보게 위
치시킨 것은 까치구멍과 깊은 관계가 있다. 부엌에 연기가 많이 나거나 더운 여름철일 경우, 출입문과 마루 뒷
문을 함께 열어 놓으면 앞뒤로 맞바람이 불며 공기가 천장의 까치구멍으로 빠르게 빠져 나가는 것을 볼 수 dlT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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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까치구멍집은 산간 지방에서 겨울에 집 안을 훈훈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실내를 서늘하
게 식혀 주고, 부엌의 연기도 잘 빠져 나가게 해 준다. 그래서 ‘살아 숨쉬는 집’이라고도 한다. 자연 환경에 잘
순응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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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월 12일 대한민국의 국가중요민속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으며 소유자 고조부가 지은 뒤로 대물려
살아왔다고 전하고 있는 조선시대 가옥인 것이다. 지정된 사유를 보면 태백산맥 줄기의 산간지방 민가들은 추
운기후에 적응하고 산짐승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겹집의 구조를 취했다는 점이다. 당시 봉화지방 까치구멍 집
인 3겹집이 대체로 안동지방 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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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안동지방의 상방에 해당하는 것이 봉화에서는 사랑방으로 발전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이다. 그런 흐름에
비하여 이 집은 매우 보수적이며, 원초적인데 집 지은 솜씨도 질박한 편이나 부엌의 찬장이나 창의 구조는 섬세
한 솜씨를 보였다는 평이며. 참고로 집 구조로 보아 집을 지은 주인이 목수 일을 해본 경험이 있었던 듯 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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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의 구조는 문이 잠겨있어 내부를 자세히 볼 수는 없었지만 그러나 벌러져있는 부엌 문틈 사이로 핸폰을 넣어
서 내부 촬영은 어느 정도 할 수는 있었다. 암튼 집의 규격은 정면3칸 측면3칸인데 향좌측 외양간 측벽이 반반
칸 돌출하였고 부엌에선 앞으로 나갔으며 사랑방 뒷방은 뒷벽이 처마밑 까지 돌출해 변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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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안을 보면 봉당, 좌측이 외양간, 우측이 부엌이고 북쪽으로 신발 벗는 보석(步石)이 놓였다. 여기서 신발
벗고 올라서면 마루인데 마루 좌측이 사랑방. 뒷방이고 우측이 넓은 안방이다. 안방과 부엌사이에는 작은 바라
지창(소통의 문)을 달았고 뒷방과의 접합하는 구석에 부루(세존)단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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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는 5량가이며 각방 천정은 고미반자를 하고 흙을 올렸으며 반자와 지붕틀 사이의 지붕에 까치구멍을 내어
채광과 환기용으로 사용하였으며 1970년대에 슬레이트 지붕으로 개량된 것을 문화재 지정이후 다시 초가로 복
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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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곰인형 털과 닮았다 하여 '테디베어' 해바라기라 불린다. 곰인형의 배 혹은 궁둥이를 닮아 귀여운
테디베어 해바라기의 꽃말은 '기다림' '당신만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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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은 팔작지붕이며 마루 위는 물론이고 방에서도 평천장을 해서 막지 않고 연등으로 그냥 두되 벽지로 싸 발
라 마감하였다. 보통 평천장에 더그매 설치하는 방법에서 약간 벗어나 있다. 사랑방과 뒷방은 외양간 앞에 만든
가마솥 아궁이에서 땐 불로 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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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지방의 겹집이 뒤쪽으로 확장된 모습을 보여주는 몇 남지 않은 3칸 겹집이라는 희귀성을 가진 점과 사라
져가는 까치구멍집의 좋은 표본이 되는 점, 산간지역 서민생활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 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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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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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상운면 설매2길 50-14
(지번)상운면 설매리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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