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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자케브라우니존맛
12년도부터 여시했는데 맨날 눈팅만 하다가 대형 게시판에 글 처음 써봐...ㅠㅠ
이거 쓰려고 프로필초기화도 했는데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다ㅠㅠ
요즘 쩌리에 아따맘마 글 많이 올라와서 오랜만에 유튜브에서 봤는데, 예쁘다는 말을 들은 여자가 코르셋 차는 과정이
너무 잘 나와있고 너무 공감돼서 캡쳐해왔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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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으면서 멍때리고 있는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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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서 가만히 보던 친구가 뜬금없이 "아리 너말이야, 얼굴이 참 예쁘다" 라고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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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때리다가 그 말 듣고 깜짝 놀라서 비명 지르는 아리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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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로 가는 길에 친구의 칭찬을 곱씹으며 기분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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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자신감이 뿜뿜 자라난듯한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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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시간에도 평소처럼 늘어지지않고 똑바로 앉아 또릿또릿한 자세를 뽐내서 친구 당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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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샤워까지 한 후에도 계속 '예쁘다'는 말 한마디에서 벗어나질 못하고있음
그러더니 갑자기 한 번 쓰고 넣어둔 팩을 찾아바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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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예쁘고 인기많은 친구에게 너는 예쁘다는 칭찬 들을 때 어떻게 하냐고 물어봄.
-친구-
"그냥 고맙다고 얘기하는데.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도 좋고, 날 눈여겨 보고있구나 싶어져."
라고 대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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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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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눈여겨본다는걸 깨달으면, 당사자는 그걸 의식하고, 예뻐지려고 노력함.
그리고 이게 반복되면 결국 예뻐지게 되고, 이 싸이클을 아리는 '아름다움의 소용돌이'라고 말함.
이렇게 '예쁘다'는 칭찬을 많이 들으면 결국 예뻐지게 된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끝남....
요즘은 이런 싸이클때문에 '예쁘다'는 칭찬을 지양하고 있는데, 그 옛날에 이런 싸이클을 알아차린 통찰력을 갖고있었음에도
코르셋에 눈이 멀어 '예쁘다'는 칭찬을 더 많이 듣고 더 예뻐지려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서 뭔가 뒤숭숭했음.
옛날에는 나도 저렇게 생각했지 싶은 공감과 함께 오늘날에는 많은 여자들이 '예쁘다'는 칭찬을 지양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느꼈어....
대형 게시판 처음이라 너무 쫄리는데 문제시 부드럽게 말해주면 눈물줄줄 흘리면서 삭제하겠슴다ㅠㅠ
첫댓글 으....
먼가 슬프다 ㅠ
와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름다움의 소용돌이...ㅠ 뭔가 띵하구먼
나도 예쁘단말 듣고 화장하고 꾸미기 시작했었는데 그 예쁨을 잃기가 너무 싫었어 그게 내 가치와 무기같아서ㅋㅋ 권력이 아니라 판매력인 걸 모르고 나 스스로 판매력을 가진 상품이 된 것도 모르고 그지랄을 떨다가 지금 차차 탈코길 밟고있다 ㅠㅠ
공감쓰... 나수험생이라맨날안꾸미고같은옷만입고살찌고그러면서 외모생각없이 살았는데 시험끝나고 살빠지고옷도좀골라서입고그러니까 자꾸 예쁘네 살빠졌네하니까 나도 모르게 점점 화장하게되고 사람들만날때코르셋주섬주섬입게되더라ㅠ
뭔지 알겠다.......... 메갈알고나서부터 이쁘다 귀엽다 소리들으면 칭찬으로 안듣고 니가 뭔데 날 평가해? 라는 생각이 바로들어.......... 참 다행이라 생각해
그동안 이게 잘못된건지 몰랐으니까ㅠ
물론 칭찬한답시고 말한건 알겠는데...
밖에 나갈때도 렌즈랑 화장은 정말 포기못했엌ㅋㅋㅋ 지금은 진짜.... 씻기만 함
맞아 진짜.. 나 중학교 때 생각난다 얼굴 꾸미는 거에 관심 없이 살다가 하교길에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쁘다고 소문난 애랑 같이 집에 갔는데 걔가 문득 운동장에서 여시 너 참 예쁘게 생겼다고 그러는 거 원래 안경끼다가 그날 안경 안 가지고 나와서 맨얼굴이었거든 그래서 진짜 예쁜데 안경 왜 끼고 다니냐 이런 얘기 하면서 칭찬하길래 나는 진짜 울학교에서 예쁘다고 소문난 애가 그런 말하니까 너무 설레고 그래서..ㅋㅋ 그담부터 렌즈끼고 머리도 고데기 하고.. 교복도 줄이고 하면서 코르셋 존나 낭낭하게 차기 시작했던듯...... 얼마나 내 인생에 충격이었는지 아직도 그 얼굴이 생각난다 ㅋ... 물론 지금은 회사도 쌩얼로 댕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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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다 저장해놔야지 여시 고마워
예쁘다는 말 들으면 그게 하나의 코르셋이 되서 거기에 부응하려고 계속 예쁘려고 노력하는거 띵이다...
살 빼거나 할 때도 어? 근데 오늘은 아니네? 이런 소리 나오면 죽는줄...
난그래서 내 의도가 칭찬이든 뭐든 외모평가 일절 안해...그러다보니 예쁘다는말도 불쾌하더라
메갈만세
아 나는 아직도 연예인들이나 다른 여자들보면 예쁘다는 소리가 자주 나와..ㅜ고쳐야지..
롸 소름돋아
메갈만세~~~
어느댓에서 봄 예쁘다는 말 들은 여자도 굶고 못생겼다고 한 여자도 굶는다고 ㅎ.. 아직도 주변에선 냄져가 하는짓들은 기분나쁘지만 화장은 자기만족이야 이런애들 많아서 슬픔..
메갈만세
여자들에게 예쁘다는..... 사랑받고 싶다는 말인거 같애 어찌보면 좀 안타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