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 놓았던 핸드폰을 켰다.
띵동~
[혜원아~ 성인 된거 축하한다ㅋㅋ @-<-장미꽃 20송이♡ -현]
띵동~
[☆성년의 날 축하합니다★ -주연]
띵동~
[혜원~드디어 너도 성인이 됐구나~우리 축하주 한잔 하자~ -은지]
띵동~
[혜원아~ 성년의 날 3종 세트는 받았어?ㅋㅋㅋㅋㅋ -혜주]
띵동~
[오늘 장미꽃은 받았어?ㅋㅋㅋㅋㅋㅋ나 우울해;ㅅ; -지영]
띵동~
[야호~정혜원~ 우리도 이제 늙을 날만 남았다ㅋㅋㅋㅋㅋ -연화]
오늘이 성년의 날이었구나. 나는 친구들 문자를 보고나서야 오늘이 성년의 날인 줄 알았다.
그리고 곧 웃음이 나왔어. 나도 이제 어른이구나.
띵동~
[핸드폰 왜 꺼놨냐. 켜면 전화해라. -재연]
난 반사적으로 통화버튼을 누른다.
[어.]
"왜 전화했었어?"
[이유가 있어야만 전화하는 사이냐 우리?]
"으하하, 아니지 그런건. 야, 오늘 성년의 날이라더라? 나 그거 애들이 문자한거 보고 안거 있지?
너 나한테 뭐 줄거 없어?"
[나한테 지금 꽃을 바라는거냐?]
"응! 야, 이 불쌍한 친구 좀 적선한다고 생각하고 구제해주면 안되겠냐?
안그래도 나 여대고,, 또 오늘 어쩐지 다른날과 달리 남자들이 꽃을 들고 캠퍼스를 돌아다닌다 했어."
[무슨 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네. 좀 두서에 맞게 얘기를 해. 흥분하지 말고 .풋]
"됐다 됐어. 나 혜주랑 현이한테 장미꽃 달라고 할꺼야."
[키스 해줄까?]
",,,,,,미친놈, 야. 너 여자친구랑 헤어졌다고 이제 막나가기로 했냐?
니가 아무리 궁해도 그렇지. 끊는다."
철컥.
두근,,,,,
미친놈......
♪♩♬♪♩♬♪♩♬
조재연_
♪♩♬♪♩♬♪♩♬
"뭐, 왜! 또 전화해서 헛소리 지껄이려고?"
[야, 전화를 그렇게 막 끊냐?]
" 솔직히 짜증나. 그딴 헛소리 나한텐 하지마."
[화낼것 까진 뭐있어. 농담가지고, 너 그날이냐? 왜이렇게 까칠해?]
"야, 너랑 나랑 알고 지낸지가 어언5년이다. 근데 내가 그런 장난 싫어하는거 몰라?"
[어.너 원래 이런거에 화 안냈어.]
"내가 너랑 무슨 대화를 하겠냐. 끊어라. 이 누님 바쁘시다."
철컥.
울컥 화가 치밀어 오른다.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어.
그냥 화가 나.
평소 같았으면,,,아무렇지도 않게 잘 받아쳤을텐데,,
가슴이 덜컹거리고
눈물이 나 괜히.
근데 나 진짜 요새 좀 이상해.
그 놈 얼굴이 자꾸 생각나고,
그 놈이 툭툭 던진 말에 웃고,
마음이 아프다.
넌 그냥 해본 말이었을텐데,
그래서 더 가슴이 아파.
♪♩♬♪♩♬♪♩♬
조재연_
♪♩♬♪♩♬♪♩♬
전화벨이 계속 울리는데 나는
이 전화를 받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한다.
".....왜"
[야, 너 자꾸 툭툭 전화 끊는 버릇, 그거 안좋은 버릇이다.]
"....."
[아 진짜, 내가 잘못했다. 다시는 그런 장난 안칠게. 다시 그러면 내가 성을 바꾼다.]
"....."
[화 풀어. 알았지?]
"화 안났어 임마."
[화 풀렸나 보네 이제.]
"화 난거 아니라고!"
[알았어. 야, 나 지금 너희 학교 가는 중이다.]
"뻥 치지마."
[농담아냐.]
"우리 학교는 왜. 너 얼굴 보기 싫어 이놈아."
[너 말고 다른 여자들 보러 간다 왜.]
"물 흐려. 오지마."
[너한테 줄거 있어.]
"뭐."
[야, 나 너희 학교 정문 앞. 그쪽으로 와.]
"뭘 줄건데."
[너가 하루종일 나한테 달라고 했던거.]
"내가 너한테 하루종일 뭘 달랬다고?"
[잔소리 말고 나오세요.]
또각또각,,,,
장미 달랬다고 진짜 오냐,,,
이 놈,,,,
또 시덥지 않은 소리로,
그렇지만 다정한 그 행동으로
또 내 마음을 아프게 하려고 하네,,,,,
"정혜원!"
눈가가 예쁘게 휘면서 나를 바라보는 그 놈이
내 시야에 들어온다.
"으이구. 이거 못 받아서 징징댔냐? 여깄다. 장미20송이."
".....너한테 내가 이걸 왜 받냐. 나 화 안났어."
"감동 받았냐? 내가 좀 이래."
"조재연아, 나 이상해 요새. 너가 하는 말과 행동 하나에 자꾸
가슴이 먹먹해져."
"아, 장미 말고 향수도 사왔어. 너가 좋아하는 그걸로.
나 멋있어?"
"조재연아, 너가 자꾸 다정하게 구니깐 그러는것 같아.
내가 이상해져가."
"선물 하나 더있는데."
"조재연아...나 너.......??!!!"
그 순간,
예쁜 눈과 잘 어울리는 그 놈의 붉은 입술이,
조잘조잘 말하고 있던 내 입술위로 포개진다.
...
"뭘 그렇게 쉴 새 없이 말을 해.
나 너한테 성년의 날 삼종세트 줬으니깐,
고백은 내가 먼저.
나 너 좋아해. 예전부터 좋아했고 앞으로도 좋아할꺼야.
나랑 사귀자 정혜원."
그동안 내가 왜 너의 말에 가슴이 먹먹했는지 알겠어.
아, 내가 너를 좋아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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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써보는거여서
거참
매끄럽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쁘게 봐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요딩이였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저는 아직 삼년정도 남았는데ㅜ_ㅜ. 잘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__) 미래의 성년의 날에 3종세트 다 받으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사해요~ 훗날 3종세트 다 받으세요:)
허허 따뜻한 이야기네요~ 잘읽고가요~~
정말 감사합니다(__)
왠지 순수해지면서 따뜻한 느낌이 막. 저도 잘 읽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__)
아,내가 너를 좋아하는구나.이 말이 가슴에 와닿네요.ㅠ.ㅠ짧지만멋졌어요
무한 감사드려요(__)
꺄~~~~~~~~~
꺄~~~~~~~~ 순간 저도 모르게 같이;;;;ㅋㅋ 감사드립니다(__)
마지막말..멋져요 최곡ㄱㄱㄱ
무한 감사드려용(__)
와~~~멋있다.. 근데 나는 언제받으려나 ㅠ.ㅠ
성년의 날 아직 안 맞으셨다면, 성년의 날에 다~ 받으실거예요:D
부러워요~한번쯤 받아보고픈 고백 ㅎㅎ
그러니깐요:) 쮸크림님도 곧 예쁜 고백 받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