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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자흐스탄, 5월에도 10% 넘는 인플레이션 기록... 실질 소득 감소
◦ 카자흐스탄, 5월 연간 인플레이션 15.9% 기록
- 갈림잔 피르마토프(Galymzhan Pirmatov)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총재는 2023년 5월 카자흐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이 15.9%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피르마토프 총재는 2023년 5월 카자흐스탄의 식품 외 상품의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17.2%, 서비스 가격이 13.5%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2023년에 들어서도 카자흐스탄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2월 연간 인플레이션은 21.3%까지 급등하였으며, 3월에는 18.1%로 낮아졌다. 3월부터 연간 인플레이션이 10%대로 회귀하였으나, 4월(16.8%)과 5월(15.9%) 모두 15%가 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금리를 유지 중이다. 피르마토프 총재는 카자흐스탄의 물가가 여전히 상승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이 5월 말 기준금리를 16.7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2022년 12월 카자흐스탄의 기준금리를 16.75%로 인상한 이후 반년 가까이 기준 금리를 동결하였다. 2022년 1월 10.25%였던 카자흐스탄의 기준금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큰 폭으로 인상되었다.
◦ 카자흐스탄, 고물가로 소비자 부담 줄어
- 유라시아 경제연합(Eurasian Economic Union) 국가 중 유일하게 카자흐스탄만 2023년 1/4분기 실질 소득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도 1/4분기 카자흐스탄에서는 임금이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 상승률이 그보다 더 큰 폭을 기록하면서 실질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 하락하였다.
- 한편 다른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는 카자흐스탄과는 달리 실질 임금이 상승하였다. 다른 유라시아 경제연합 국가인 키르기스스탄과 아르메니아는 2023년도 1/4분기 임금이 각각 42%, 23% 상승하면서 실질 임금은 24%, 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서구로부터 광범위한 경제 제재를 받은 러시아와 벨라루스 조차도 실질 임금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편 2023년 1/4분기 기준 카자흐스탄의 명목 임금은 유라시아 경제연합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카자흐스탄의 평균 명목 월급은 750달러(한화 약 100만 원)를 기록하였으며, 러시아는 918달러(한화 약 121만 원)에 그쳤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의 평균 명목 월급은 345달러(한화 약 45만 원)이었다.
- 카자흐스탄의 실질 임금이 낮은 이유는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이다. 카자흐스탄의 기업, 재정 분석 포털인 핀프롬(Finprom)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져 명목 임금은 높지만 실질 임금이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 카자흐스탄, 경제 전반적으로 성장... 그럼에도 구조적 개혁 필요
◦ 카자흐스탄, 2023년 1~5월 경제 4.5% 성장
- 6월 13일 알리베크 쿠안티로프(Alibek Kuantyrov) 카자흐스탄 경제부 장관은 2023년 1~5월 카자흐스탄의 경제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고 발표하였다. 쿠안티로프 장관은 카자흐스탄 산업 전반이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건설업이 12.1%, 무역업이 10.2%, 정보통신업이 9.1%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 2023년 1~4월 카자흐스탄의 대외 무역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안티로프 장관은 2023년 1~4월 카자흐스탄의 대외 무역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한 444억 달러(한화 약 58조 5,414억 원)를 기록했으며, 이 중 수출이 255억 달러(한화 약 33조 6,217억 원)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2023년 1~4월 카자흐스탄의 수입이 189억 달러(한화 약 24조 9,196억 원)를 기록한 가운데, 동 기간 카자흐스탄이 기록한 무역 흑자는 66억 달러(한화 약 8조 7,021억 원 원)로 나타났다.
- 2023년 1~4월 카자흐스탄 정부 수입이 예상치를 3%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란 자마우바예프(Yerulan Zhamaubayev) 카자흐스탄 부총리 겸 재무부 장관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2023년 1~4월 8조 텡게(한화 약 23조 3,600억 원)의 수입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예정보다 3% 더 많은 수입액이라고 밝혔다. 알리한 스마일로프(Alikhan Smailov) 카자흐스탄 총리는 카자흐스탄 정부가 기초 산업의 질적 발전과 카자흐스탄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노동 수입 증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은행, 카자흐스탄의 교육과 구조적 개혁 필요성 권고
- 이바일로 이즈보르스키(Ivailo Izvorski) 세계은행(World Bank) 유럽중앙아시아 수석 연구원은 아스타나 타임스(The Astana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이 미래 성장을 위해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즈보르스키 연구원은 카자흐스탄이 특히 교육과 구조적 개혁을 추진해 경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 이즈보르스키 연구원은 카자흐스탄이 인적 자원 개발, 민간 투자 활성화, 경제 조직 강화 등을 통해 경제 구조를 다각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즈보르스키 연구원은 카자흐스탄의 경제가 여전히 원자재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국영 기업의 비중 또한 높다고 지적했다.
- 지난 4월 세계은행은 2023년 카자흐스탄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전망하였다. 세계은행은 2023년 카자흐스탄의 경제 성장률을 3.5%로, 카자흐스탄의 인플레이션을 9~11%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카자흐스탄이 정부가 기업이 더 많은 발전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해야 하며, 민간과 공공 부문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 기업의 성장을 어렵게 하는 비즈니스 규제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다.
< 감수 : 이평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he Astana Times, World Bank: Improving Education, Structural Reforms Vital for Kazakhstan’s Growth, 2023.06.27.
eurasianet, Kazakhstan: Purchasing power cramped by inflation, 2023.06.19.
Finprom, Казахстан стал единственной страной ЕАЭС, где покупательная способность зарплат ушла в минус, 2023.06.16.
Jibek Joly, Economic activity on rise in Kazakhstan, 2023.06.15.
The Astana Times, Kazakhstan’s Economy Grows 4.5% in First Five Months of 2023, 2023.06.14.
Kaptial.kz, Нацбанк ожидает продолжения тренда на замедление инфляции, 2023.06.13.
Eurasia Review, How Is It That Tokayev’s Kazakhstan Has Higher Inflation Than In War-Torn Ukraine? – OpEd, 2023.06.13.
Mirage, World Bank Forecasts Modest Recovery for Kazakhstan's Economy in 2023, 2023.04.25.
[관련 정보]
1. 카자흐스탄,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구매력 하락 (2023. 6. 23)
2. 카자흐스탄, 2023년 5월 연간 인플레이션 15.9% 기록 (2023. 6. 15)
3. 카자흐스탄, 극심한 인플레이션 속에 국내 유가 전격 인상 (2023. 4. 12)
4. 카자흐스탄 국립은행, 기준금리를 16.75%로 동결 (2023.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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