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1-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21-
-'당신 아버지는 쓰레기예요.'
-'그런데 그거 알아요?'
-'당신의 그 예쁜 계모는 쓰레기 중에 진짜 쓰레기라는 거.'
-하루하루 내 목을 옥죄는 거 같애.
-분명히 다시 경찰이 찾아 올 거고
남편과 그 여자에 대해서 물어보겠지?
-설마 기현아, 니 아버지가..
니 아버지가 그런 건 아니겠지?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마침 밖에서 들어오는 가영
-설마..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니.
-너무 힘들어.
감당하기 너무 힘들구나.
-...
우는 지숙을 달래는 기현
그리고 이 모습을 촬영하는 가영
-
바우의 집에 온 유나
-왜 전화 안 받았어? 톡도 계속 씹고.
-...
-우리 집에 경찰이 왔었어.
우리 오빠가 혜진쌤 마지막 목격자래.
-...
옆에 놓인 바우의 약을 집어든 유나
-...
-
-그분은 정말 훌륭한 분이셨어요.
아주 성실하고 모범적인 분이셨었죠.
-지난번엔 무책임하고 싸가지도 없다고..
-사람이 죽었으면 작은 단점 쯤은 덮어주는 거예요.
그게 살아남은 자의 예의라고요.
누군가 들어오긔
-김혜진 선생이랑 같이 근무했던 분들 중
유일하게 아직 계신 분이죠.
-김혜진씨랑은 많이 친하셨나요?
-아뇨.
-그래도 서로 또래고 그러니까 서로 남친 얘기 정도는,
-아뇨. 김혜진씨랑 말 한 번도 섞은 적 없어요.
-별 도움 안 될 거라고 했잖아요.
그래도 하도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이제 나가라는 듯 툭툭 치는 원장
-김혜진 선생이랑 근무했던 다른 선생들 연락처예요.
지금은 뿔뿔이 흩어졌지만.
-혹시 서기현이라고 하십니까? 유나 오빠요.
!!
-그럼요. 여기도 몇 번 오셨죠. 유나 데려다주러.
-그분이랑 김혜진씨랑 잘 알던 사이 같던데
혹시 두분 사이에 어떤 특별한 썸씽이,
-유나 오빠가 미쳤어요? 김혜진 같은 여자랑 사귀게?
-김혜진 같은 여자가 어떤 여잔데요?
-그러니까.. 자유분방한 데가 있죠? 예술가니까.
-결론은 김혜진과 서기현은 택도 없는 걸로.
-바로 그거예요!
-...
-
-기현이랑 김혜진,
그런 얘긴 듣도 보도 못했어. 한 번도.
-그러면 김혜진에 관련된 것만이라도 아무거나 얘기 좀 해줘.
-몰라요.
-너 아무 것도 모른다고? 이게 김혜진 카드 내역서거든?
-6개월 동안 하루가 멀다 하고 너네 가게 드나들었는데
-니가 아무 것도 모른다는 게 말이 되니?
-단골손님이면 그 속사정까지 일일이 내가 알아야 되나?
-내가 알던 옛날의 그 아치아라가 아니다, 진짜.
-어떻게 한 동네 살던 사람이 죽었는데
뭐라고 입을 여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어!
-15년 만에 돌아와서 고향이 옛날 같길 바라는
오빠가 이상한 거지.
-15년이면 강산이 서너 번은 바뀔 시간이잖아.
-맞네.
서창권이가 마을을 장악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네.
-너 설마 아직도 서창권한테 미련 있고 그러니?
-도대체 왜 이래! 아무 것도 모른다는데!
-뭘 모르니, 니가!
마을 사람들 다 알고 있는데 경찰만 모르는 거! 분명히 있잖아.
-경순아..
-니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던 여자가 백골사체가 돼서 발견됐잖아.
-그리고 여자 사라지고 2년이 지났는데
마을에선 한 사람도 그 여잘 찾는 사람이 없어. 고작 서른밖에 안 됐는데.
-...
-너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
-자원봉사 한다는 말을 들었어.
-또.
-노인들 목욕봉사 같은 거.
마을에 온지 얼마 안 된 외지인인데 이상하다 생각했던 기억이 나.
-그리고 뭐 다른 건..
-가끔 약국 주희하고 테니스를 쳤어.
-주희 걔 마을에 친한 친구 한 명도 없는 앤데
김혜진이랑 어울려다니는 게 이상해보였어.
-
약국 문을 닫는 주희
금일 휴무
급하게 어디론가 출발하긔
한 발 늦은 한경사
-
학원에서 받아온 명단으로 교사들에게 연락해보는 우재
하지만 다들 연결이 쉽지 않긔
-없는 번호, 군입대, 외국 여행..
-남건우.. 해원중고 미술교사?
-
어딘가 향하는 주희
박스를 바라보던 건우를 떠올리긔
건우의 집
뒤적뒤적
그러다 컴퓨터를 발견하고
메신저에 접속하긔
온통 연락이 안 된다는 메시지들
그 중에 눈에 띄는 하나
-...
-
-김혜진 모친한텐 아직 연락 없니?
-그게 진짜 어이없지 말입니다.
-왜?
-엄청 충격받고 엄청 슬퍼하더니 그 뒤로는 연락 뚝.
연락해도 받지도 않아요.
-장례치를 비용 아까운가보지.
바쁜데 왔다 갔다 하기도 귀찮은가보고.
-가끔가다 그런 사람들 있어.
-엄마가 자식 장례비용을 아까워 한다고요?
-우재야. 세상에 모든 부모들이 자식사랑 끔찍이 할 거 같지?
-천만에.
자식 상대로 몹쓸짓 하는 부모들 쌔고 쌨어.
-어째 믿고 싶지 않은데 말입니다.
-천륜이니, 모성이니, 부성이니
나는 이런 말들이 다수에 의한 편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근데 뭐하시는 겁니까?
책을 건내는 한경사
완전 열공했는데요?
-
-유일한 외지 사람이라 눈에 많이 띄었어요.
-게다가 젊은 아가씨가 목욕봉사를 한다는 게
조금 놀랐고요.
-여기 김혜진씨가 담당했던 분들 명단이에요.
-사실 그분들 다 돌아보기 전에
해원철강 노마님 전담으로 일하게 됐지만요.
-해원철강이요?
해원철강 노마님 같은 분이 왜 이런 데서 자원봉사를 받습니까?
-그분 돈 많잖아요.
-저희 단체 최고 후원자세요.
-후원자 분들께 감사의 의미로 한 차례 서비스로 제공했었는데
그때부터 김혜진씨를 전담으로 하셨어요.
-이런 게 바로 갑질 맞죠?
-그런데요..
-뭐든 괜찮으니 말씀하세요.
-후원자 서비스 지정할 때 김혜진씨가 절 찾아왔었어요.
-꼭 해원철강 노마님을 지정받고 싶다고.
-김혜진이 먼저 해원철강 노마님을 선택했다고요?
-
몸이 나빠져 절에서 집으로 돌아온 유나 할머니
-어머니 제가 모실 테니까 차좀 준비해주세요.
콜록콜록
-오늘 아침 박원장 마누라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아주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다.
-무슨 얘기 들으셨는데요?
-그 호숫가에서 발견됐다는 시체 말이다.
-나 돌보미 해주던 그 아이라는 게 사실이냐?
-네. 그렇다나봐요. 김혜진 맞아요.
-세상에, 설마설마 했는데.
-어찌 그리 그 고운 아이가 험하게 갔누..
-이 늙은이 몸뚱이를 씻겨주면서 인상 한번 안 쓰던 애다, 걔가.
-...
칭찬칭찬
-네. 어머님 입속의 혀처럼 굴었으니까요.
-너 방금 뭐라고 했냐.
-김혜진 걔, 어머님 입속의 혀처럼 굴었다고요.
-...
-어제 경찰이 왔어요, 기현이 만나러.
-기현이를 왜?
-어제는 그냥 돌아갔지만 곧 다시 올 거예요.
-어머님도 만나고, 저도 만나고, 아범도 만나겠죠?
-너 왜 이러는 거냐.
-경찰이 김혜진에 대해 물었을 때 말씀을 아껴주셨으면 해요.
-아니, 꼭 그렇게 하세요.
-너 왜 이러느냐고, 대체!
-왜 이렇겠어요? 어머님 잘난 아드님 때문이죠.
-허..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사내가 계집 좋아하는 건 건강하단 증거다.
-그런 말씀 안 먹혀요, 어머니.
이거 살인사건이니까.
-무슨 소리냐.. 너 혹시 애비가,
-죽은 여자에 대해 조사하다 보면 별 얘기 다 나올 거예요.
-어머님 아드님 얘기 분명히 나와요. 세상에 비밀은 없으니까요.
-그런데 어머님 아드님, 정치인이에요.
-정치인한테 추문은 쥐약인 거 아시죠?
-날 더러 어쩌란 말이냐?
-그 아이는 잠깐 어머님 도우러 왔던 자원봉사자일 뿐이에요.
딱 그 정도 관계요.
-그 아이와 나눈 얘기, 그 아이에게 들은 얘기
하나도 없었던 걸로 하세요.
-...
첫댓글 여시~ 올려줘서고마워!!!ㅎㅎㅎ
고마워 여시야 😭😭존잼
신은경 포스 쩐다 후덜덜
이야... 장난 아니다ㅜㅜ 고마워 여시야
재밌게 잘 보고 있어!!
신은경 포스..
이거 전에 봤던건데 캡쳐로다시봐도재밌닼ㅋㅋㅋㅋ 여샤 고마워!!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06 00:41
노마님이 혜진쌤 엄마인거 아니야?ㅠㅠ 재밌다 고마워!
글쓴이여시 진짜 감사함 자기시간내서 이렇게 올려주는거 쉬운일아니야 ㅠㅠ
연어중인데 넘넘 잘보고이쩌 ㅡ3ㅡ 고마오♡
와 연기 개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