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우쒸 입니다.
우리 민초들 그동안 잘 지내셨지요?
오늘은 기쁜 소식 한가지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어 컴 앞에 앉았습니다.
2주전에 엠비씨 라디오에 작가로 있는 대학후배에게 서태지 특집을 하면 어떻겠냐는
부탁을 한 적이 있었고 그것이 발라드 특집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건네준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작가 후배를 만나서 방송확정 소식을 들었습니다.
방송국의 높은 분들 중엔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식으로 담당 피디와 작가가 의기투합하여 방송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두분다 자랑스런 우리 민초들이랍니다)
오늘 저는 그 후배를 만나서 곡선정과 방송컨셉에 관해 의논을 나누었습니다.
우쒸 : 허접스런 평론이나 서태지의 이름을 빌미로 속빈강정식의 우울한 방송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후배 : 당연하죠..어깨가 무거워요...윗사람들 눈치도 보이고..
우쒸 : 팬들이 써놓은 주옥같은 글들이 아주 많으니 참고 하고
팬들의 사랑과 태지 음악의 또다른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였음 좋겠다. 사실 너무나 훌륭한 발라드 곡이 많은건 너도 인정하겠지?
라디오 프로는 구식일수록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팬들의 글과 좋은 음악이 주가 되었으면 한다.
후배 : 태지존과 태지매니아에 들어가서 많은 참조를 해야겠어요..
대화는 이런 식였습니다.
식상한 언론들의 중구난방식 떠벌거림이 아니라 차분하게 팬들의 마음과
그동안 태지가 불렀던 아름다운 발라드 곡을 호들갑스럽지 않게 들려주는
파스텔같은 포근한 방송을 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방송될 발라드 곡은 한시간 동안 총 7-8곡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예전 지존의 모습을 찬찬히 감상하고 싶은 분들이나
핌프의 서태지만을 아는 신생 팬들
그리고 강한음악만이 아닌 여유로운 발라드에도 서태지의 역량이 얼마나 탁월한가를
미처 모르고 계신 분들에게 참으로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송날짜 : 2000년 11월 19일 (일요일...:정확히는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1시부터 2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