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 고유의 명절이자, 1년 중에 달이 가장 크다는 정월대보름이다. 하지만 오늘 뜨는 보름달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은 미니문(Mini Moon, Micro Moon))이다. 동시에 해가 다 지기 전에 달이 떠 하얗게 보이는 화이트문(White Moon)도 같이 볼 수 있다. 달빛이 파란 하늘을 통과하면서 파란색과 노란색의 빛이 섞여 하얗게 변하기 때문이다.
미니문(또는 마이크로문)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나타나는데, 올해 정월대보름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가장 멀리(40만5829㎞) 떨어져 있어 올해 가장 크게 보이는 슈퍼문(오는 8월 30일)에 견줘 지름이 약 12%, 면적은 약 23% 작게 보인다. 달과 지구의 거리는 가장 가까울 때 평균 36만3천400km이고, 가장 먼 때는 평균 40만5천500km이다.
한국천문연구원 자료를 보면, 이날 주요 지점 달뜨는 시각은 서울 오후 5시21분, 충북 청주 오후 5시22분, 대전 오후 5시23분, 전북 전주 오후 5시26분, 광주 오후 5시29분, 강원 강릉 오후 5시13분, 대구 오후 5시19분, 부산 오후 5시19분, 제주 오후5시34분이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정월 대보름인 5일 천문 과학관 등에서 달맞이 행사를 한다. 달이 뜰 때(서울 기준 5시21분)부터 1시간 동안 전망대와 관측실에서 달을 맞는다. 이날 이태형 천문과학관장이 ‘정월 대보름의 풍습과 보름달 속 과학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