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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ㅇㅎㅇ 이번 시간부터는 빅토리아 시리즈의 핵심 중 하나인 내정 기능을 살펴볼거임. 오늘은 내정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이익집단(Interest Groups)을 소개하고자 함.
이익집단은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고수하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나라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구성체임. 나라, 종교, 현재 진행 중인 사회 운동이나 집단을 이끄는 지도자의 개인적 관점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존재함.
귀족주의를 지지하는 지주들의 이익집단은 영향력이 매우 강하며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강하게 띔
이익집단은 기본적으로 팝들이 만듦. 각각의 팝들은 이익집단에 속하거나 정치 활동이 제한되는데, 그 비율은 직업, 재산, 문해율 등을 기반으로 함. 이익집단에 속한 팝은 자신이 속한 집단에 정치력(Political Strength)을 제공함. 제공하는 양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다름. 그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은 팝들의 실질적인 재력과 그들이 속한 나라의 권력구조 하에서 그들이 가지는 지위(투표권 유무 같은거)가 있음.
예를 들면, 과두정을 지지하는 부유한 귀족 한 명이 제공하는 정치력은 가난한 인부들 수천 수백명을 합친 양보다도 많음. 이익집단에 속한 모든 팝들의 정치력의 합에 따라 나라와 정부에 정치적 요구를 얼마나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사회적 영향력(Clout)을 얻을 수 있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같은 종류의 팝들이 모두 똑같은 이익 집단에 가담하지는 않는다는 것임. 각각의 팝들은 주체적으로 자신의 이익집단을 결정하며, 게임 내의 모든 이익집단에 가담할 수 있음.
일부 팝들은 그 나라의 법령 -종교나 문화를 차별한다거나,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에 따라 정치력을 갖지 못하기도 함. 즉 이들은 '제도권 밖의 존재'라 이익집단을 통해 개혁을 요구할 수 없어 다른 방식으로 정부를 압박해야 하지만, 이 부분은 이번 시간에는 다루지 않을 것임.
각각의 팝들은 서로 다른 이익집단을 지원하거나 제도권 정치에서 벗어나 있음
이익집단은 어떤 법령을 지지하고, 지지하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다양한 이념을 갖고 있음. 각 집단끼리는 서로 다른 이념을 가지지만,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바뀔 수 있으며 이익집단의 지도자가 가진 개인적 성향이나 세계관에 따라서도 달라짐. 특정 국가의 일부 이익집단은 그 나라의 문화나 종교에 맞는 고유의 이념을 가짐. 이를테면 유학을 신봉하는 청나라의 신사 계층이 그러함.
이익집단은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법들을 지지함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이익집단은 구성원들이 제공하는 정치력의 총합에 따라 사회적 영향력을 가짐. 사회적 영향력은 그 나라의 다른 이익집단과의 정치력을 비교하여 계산하는데, 예를 들어 지주 집단의 정치력이 3만인데 나머지 이익집단의 정치력이 10만이라면 지주의 사회적 영향력은 30%가 됨. 이익집단의 사회적 영향력은 그들의 위세가 막강한지 약한지를 결정함.
이익집단은 특정 법령을 얼마나 찬성하는지, 정권에 합류했는지 야권을 형성했는지, 집단 구성원이 얼마나 충성적이거나 급진적인지 등에 따라 지지도를 가짐(자세한 내용은 다음에 다루겠음). 지지도는 특정 이벤트나 디시전 등 많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음.
이익집단의 분류와 지지는 해당되는 시간 동안 그들에게 활성화된 특성과 그것의 효과가 얼마나 강한지를 결정함. 특성에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있는데, 이익집단이 행복을 느끼면 긍정적인 것이, 불행함을 느끼면 부정적인 것이 활성화됨. 집단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좋은거든 나쁜거든) 특성의 효과도 강해지고, 영향력이 너무 약하면 모든 특성이 비활성화됨.
물론 특성만이 나라에 영향을 끼칠 방법은 아님. 분노한 이익집단이 내전을 일으키게 하여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세를 개입시킬 수도 있음.
귀족들을 만족시키면 그들은 힘들게 번 돈을 기꺼이 나라를 위해 쓰려고 할 것임
이제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주제인 정당과 이익집단의 결합에 대해 간단히 언급하고자 함. 지금 당장 말해줄 수 있는 것은 특정* 국가에서 정당을 정치적 의제를 공유하는 이익집단들의 연합체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는 것임. 그러나 이 내용이 현 시점에서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무조건 이렇게 될 거라고 받아들이지는 않았으면 함. 이 부분은 차후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음.
(*19세기까지만 해도 정당이 존재하는 나라는 생각 외로 드물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처럼 정당정치가 도입되지 않고 왕실이나 귀족 간 파벌 등에 의해 정치가 운영되는 나라들이 유럽에도 많았기 때문에 '특정'이라는 수식어를 붙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시간은 여기까지임. 이익집단과 관련된 주제들은 앞으로도 계속 살펴볼 예정이나, 여름휴가가 예정된 관계로 7월 23일까지는 개발일지가 올라오지 않을 예정임. 휴가가 끝나면 Mikael이 법령에 대해 소개할 것임.
+개발자 답변
Q1. 군대가 공산주의 세력에 가담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음?
A. 군대는 기본적으로 강한 국방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충성스럽게 만드는 법령을 선호하지만, 그것과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진 지도자를 얻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함. 그럴 경우에는 말한대로 공산주의를 지지하는 군부를 갖게 될 수도 있음. 경우에 따라 이득이거나 골칫거리가 될 것임.
Q2. 이익집단의 지도자는 무작위로 생성됨?
A. ㅇㅇ 해당 이익집단과 나라의 상태에 따라 큰 영향을 받음. 그러니까 노예폐지를 주장하는 종교 지도자가 나올 수도 있고, 군부를 이끄는 아나키스트 지휘관이 나오기도 하는 등 국교에 따라 훨씬 다양한 지도자들이 나올 것임.
Q3. 다른 이익집단끼리 이념이 겹칠 수도 있음?
A. ㅇㅇ 군부와 프티부르주아가 애국주의 성향을 공유하는 것처럼 다른 이익집단끼리도 같은 이념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음. 이것은 특정 법령을 바꾸기 위한 이념적 동맹이 결성되는 요인이기도 함. 예를 들어 지식인들은 학교가 없는 것보다 신학교라도 있는 것을 원하며 맹신자(Devout)들 또한 그러할 것임, 그러나 신학교를 설립하는 법안이 통과되고 나면 지식인들은 보다 세속적인 학교를 원하겠지만, 맹신자들은 신학교가 없어지기를 원치 않으며 지식인들의 요구를 들어주느니 차라리 학교 자체를 다시 없애는 쪽을 선호할 것임.
Q4. 게임 내에 선거 시스템이 있으며, 있다면 어떻게 구현됨?
A. 당연히 선거는 존재함! 세부적인 메카닉은 따로 소개하겠지만, 지금 말해줄 수 있는 것은 비민주적 체제가 팝들이 자신의 경제력에 따라 요구사항을 바꾸어나가면서 점진적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향이 있는 반면, 선거는 단 한 번에 정치적 영향력을 재편할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잠재력이 있다는 것임. 또한 (꼭 그럴 필요는 없지만)정치력을 하류층에게 부여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통해 권력의 균형추를 움직임.
Q5. 여성 참정권을 인정하면 어떻게 됨?
A. 더 많은 부양인구가 투표권을 가지게 되어 투표가 가지는 정치적 영향력의 규모가 더욱 커지게 됨. 이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더 많은 정치력을 가지게 됨.
Q6. 게임이 끝날 때까지 보수적이고 종교적인 나라를 유지할 수는 없음?
A. 당연히 가능함! 이 게임을 만들면서 참고한 원칙 중 하나는 자유주의를 필연적인 진보가 아닌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유기적으로 수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었음. 세상에는 자유주의의 흐름을 받아들이게 만들려는 다양한 힘들이 존재하지만, 원한다면 100% 종교적인 농경사회를 만들 수도 있음.
Q7. (대충 이익집단이 모든 팝들의 의사를 대변하느냐고 묻는 여러가지 질문들)
A. 이익집단은 권력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전통적인' 정치 세력만을 대표할 뿐임. 이들이 국가의 행보에 대해 반대한다면 정부에 맞서 반란을 일으킬 수 있지만, 모든 반란군들이 이익집단과 연관되는 것은 아님. 즉 문화적 민족주의자/분리주의자, 소수 종교집단, 식민지 주민, 그 외 참정권이 없는 팝들의 경우 이익집단이 아니라도 플레이에 (대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존재함.
첫댓글 항상 번역 고생하십니다 글 너무 잘 읽었어요. 빅토3 나올날만 기다립니다.
바다에 그어진 저 선...설마
번역 감사합니다!!!
매 글마다 느껴지는 갓갬의 향기!!!!!
갓겜 갓겜... 나중에 DLC로라도 이익 집단을 대표하는 역사 속 정치 지도자(특히, 조선의)가 등장하게 했으면 좋겠네요.
1900년대 러시아 공산주의 지도자 (레닌)
을 보는건가
독일 군사 파시스트정당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
소련 군사,노동자,행정가 코뮤니스트정당 지도자 이오시프 스탈린
ㄷㄷ
번역 감사합니다!!
모드가 어떻게나오냐에 따라서 정치 시뮬레이터도 될 수 있는건가!
자코뱅 반란만 없음 다 만족함
레볼루숑!
갓겜이 아니라 갓갓갓갓갓갓갓겜
"분노한 이익집단이 내전을 일으키게 하여 그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외세를 개입시킬 수도 있음" -- 소오름.
번역 감사합니다!
근데 저거 다른 말로 하면 플레이어가 내전을 일으켜서 개입 가능하단거 아녀요.
빅2에서도 가능이야 했지만 이벤트성 내전들에 가까웠는데 (미 남북전쟁마냥 국가가 세워져야죠) 이젠 이게 정규루트로 인정이라니.
내정의 핵이라고 칭했지만 이거 제국주의가 주제인 빅토리아 특징상 외세로써 내전 일으켜 땅갈라 먹기 찰지겠네요!!
하긴 실제 영국이 이걸로 무굴 제국 냠냠했죠. 정확히는 이빨 빠진 무굴 제국 종교 내전에 간섭해서 땅 갈라 먹은거지만. 뭐 암튼 이익집단이라면 종교이익집단도 있을건데 딱 이거 각이네요 ㄷㄷ
현기증난다...
내전 개입이다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야지
언제나올까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