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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 전시...예천 신풍미술관서 개최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2026 K-뮤지엄 지역 순회 전시 및 투어 지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기획전: "이토록 빛나는, 뜰"(Still Radiant, the Garden)이 오는 8월 4일(화)부터 9월 12일(토)까지 경북 예천 신풍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사진: 경북 예천 신풍미술관
이번 전시는 2026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며 기획력과 예술적 가치를 한껏 인정받은 작품으로, 경북 예천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미술 감상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되었다.
'뮤지엄 이음' 공모는 지역 간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전시와 관광을 연계한 지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공모를 시작했다. 공모에 최종 선정된 교동미술관은 경북 예천과 광주에서 총 2회의 기획 순회전을 선보인다.
사진: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26년 K-뮤지엄 지역순회전 특별기획전 ‘이토록 빛나는 뜰’ 포스트
전시에는 강유진, 강현덕, 이일순, 정강, 채민정 등 5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각각의 작가들은 자연과 공간, 생명과 기억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각을 바탕으로 ‘뜰’이 지닌 다양한 의미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전시 주제인 '빛나는, 뜰'은 단순한 외부 공간에 머물지 않는다. 공간의 의미를 넘어 공존과 관계, 삶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뜰’을 매개로 관람객들이 겸허한 사유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작품을 따라 뜰의 풍경과 감각을 마주하며 자연과 인간, 외부와 내부, 일상과 기억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토록 빛나는, 뜰"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풍경과 존재를 바라보도록 이끈다. 전시의 핵심 주제인 '뜰'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그 자리를 지키는 뜰의 모습은 인간의 삶과 기억, 관계의 지속성을 비추는 하나의 은유가 된다.
. "이토록 빛나는, 뜰" 전시는 빠르게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변의 풍경과 존재를 바라보도록 이끈다.(사진: 전시장 전경)
신풍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이 현대미술을 보다 가까이에서 접하고, 작품 속에 담긴 자연과 공간의 의미를 각자의 경험과 연결해 해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기간에는 예천의 매력을 깊이 느낄 수 있는 '기억풍경, 예천 헤리티지 아트투어'가 함께 운영된다. 이 투어는 신풍미술관을 중심으로 예천의 자연과 사람, 오래된 삶의 기억과 감성적 풍경을 예술로 재해석하는 문화예술 기반 관광 프로그램이다. 삼강주막(강문화전시관)에서 출발해 신풍미술관을 거쳐 안동 하회마을(하회세계탈박물관)과 부용대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구성되며, 전시 기간 중 총 2회차(회차당 25명 정원, 네이버 폼 예약)로 진행된다.
(사진: 전시장 전경)
(사진: 전시장 전경)
교동미술관(관장 김완순)이 영남의 경북 예천과 호남의 광주를 순회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전통의 문화유산이 깊이 자리한 예천과 아시아 문화 중심도시인 광주를 연결함으로써, 전북 교동미술관의 우수기획을 통해 다각적인 지역 간 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삼강주막, 하회마을, 양림동 역사문화마을, 광주비엔날레 등 풍부한 주변 관광 자원과 미술 콘텐츠를 유기적으로 엮어, 관람객들이 지역에 머무르며 즐기는 ‘미술 중심의 체류형 융복합 로컬 관광’ 동선을 구축하는 데 최적의 요충지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동미술관 관계자는 “영호남 거점 사립미술관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우수한 시각예술 콘텐츠를 널리 확산하고 단단한 예술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며, “전시와 지역의 자연·역사 헤리티지 투어를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타 지역 관람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유동 인구 유입을 통해 전통시장 등 지역 골목상권 경제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뮤지엄 이음 사업 대표 포스터 1
한편 K-뮤지엄 지역순회전은 지역 미술관과 박물관의 우수 전시를 전국으로 확산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 개막식은 4일 낮 12시 신풍미술관에서 열린다. 강유진·강현덕·이일순·정강·채민정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사진: 예천 투어 대표 포스터
전시와 연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예천군은 삼강주막과 신풍미술관을 비롯해 안동 하회마을, 하회세계탈박물관, 부용대를 둘러보는 ‘기억풍경, 예천 헤리티지 아트투어’를 두 차례 운영해 전시 관람과 지역 문화유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안병윤 예천군수는 “이번 전시가 삶과 관계의 의미를 돌아보는 뜻깊은 문화예술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수준 높은 전시를 통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간 문화교류도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및 관련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박물관협회가 함께하는 ‘뮤지엄 이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었다.
강유진·강현덕·이일순·정강·채민정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설치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참여작가>
①강유진(b.1992) 작가
느리게 잠식되어가는 자연 본연의 이미지를 밀도있게 수집하여 덤덤한 회화적 언어로 풀어내는 강유진은 자연의 실재하는 표상과 그 이면에 잔존하는 빛, 시간, 생명체, 중력들이 서사로 이행되어가는 과정에 주목한다. <미개척의 숲>(2023), <지나간 자리Ⅰ,Ⅱ>(2024), 숲(2024)은 명멸해가는 자연의 존재감, 이 관계적 틀 안에 있는 생명력에 대한 묘사와 더불어 그 한 켠에 인공조성물, 개발로 폐허의 흔적들을 나란히 병치시킨 작업들로 자연을 토대로 머무는 존재들 간의 공생의 자국을 보다 명확하게 각인시키며 이를 대하는 우리의 책임과 태도를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상실과 회복을 견디며 주어진 자연의 단단한 속성에 기댄 회화는 안정감있는 속도와 통찰을 획득하며 멈추어버린 순간의 재현이 아닌 서로를 품고 살아가는 존재의 기억이자 회복의 가능성으로 대체되어 화면의 공허를 서서히 메워나간다.
사진: 강유진 2024 Oil on canvas, 53.0×65.1cm
사진: 강유진 '지니간 자리_정상에서' 2025 Oil on canvas,162.2×130.3cm
②강현덕(b.1973) 작가
주위에 대한 관심이 쉽게 증발되어 가는 시대적 징후는 소멸되고 소외되는 것을 향한 예술적 성취를 촉발시킨다. <나는 여기 있다. 너를 사랑하기 위하여Ich bin da, um dich zu lieben>(2011~2022)는 독일 유학과 유수의 창작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한 곳에 머무르지 못하고 표류하던 이주의 경험이 표상적으로 나타난 설치작업으로 주어진 환경에 따라 변화와 적응이 쉬운 파라핀의 물성은 온전한 집터를 갈망하는 작가의 내면 심정을 보다 전면에 투영시키는데 사용되었다. 완전히 닫히지도 열리지도 않은 형태의 블록더미는 은은하고 찬란한 빛을 흡수하며 내부와 외부 경계를 흩트리고 존재를 둘러싼 관계의 층위를 조망하는 축대로써 공간을 서서히 점유해나간다. 정착과 이주, 머무름의 본질적 가치의 주제를 품은 감각적인 개체는 빛과 침묵의 또 다른 이미지를 연상시킨다.
사진: 강현덕 '나는 여기 있다, 너를 사랑하기위하여' (Ich bin da, um dich zu lieben) 2011-2022 파라핀, 틀작업, 가변설치
③이일순(b.1972) 작가
이일순은 일상을 이어가는 존재와 사물, 얽혀진 관계의 익숙한 정황들을 포착하여 단순하고 직관적인 풍경들로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아는 사람>(2019,2025)은 자신과 타인을 향한 무수한 감정들을 안온한 분위기로 때로는 걱정과 연민의 마음을 담아 읽어내며 완성한 작업으로 특유의 잔잔하고 무언지 알 수 없는 미소, 상징적으로 배열된 사물들은 이 모든 감정을 생략하고 압축하는 역할을 한다. 사물에 부여된 마음과 시선의 감각들은 간결한 표현방식으로 구체화되어 주변의 존재들을 유심히 바라보고 건넨 무언의 대화를 떠오르게 만든다. 고요한 침묵의 뜰을 형용하는 <숲에서>(2014)와 <릴레이 복숭아>(2024)는 존재를 향한 이해와 태도가 미시적이면서도 섬세한 관점으로 표출된 작업들로 나무와 풀들 사이에 상징적인 의미와 형태로써 연출된 복숭아, 무지개, 유니콘, 인물 등은 존재와 관계, 정서에 대한 작가의 마음과 더욱 극적으로 맞닿아있는 대상들이다.
사진: 이일순 2024 72.7×60.6cm, acrylic on canvas
사진; 이일순 '아는 사람' 2019 100×100cm, acrylic on canvas
④정강(b.1997) 작가
버려지거나 쓸모를 다한 사물과 구조, 공간의 파편들이 본래 지니고 있던 온전함과 균형, 때로는 균열 되었거나 미완된 상태들을‘감싸안기(coiling)’의 방식으로 치환하고 환원하는 정강은 유기적으로 익숙하게 소비하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적 전환을 제안한다. 사물의 표면을 연속적으로 덮는 즉물적인 형태로써 채집과 분절, 재조합을 거쳐 나온 <운김(은하)>(2024~2025), <#: 옮기기>(2024), <10-4 인테리어>(2024)는 공간을 감싸안는 탐색의 연장선들로 존재와 관계를 대하는 작가의 유연하고 수행적인 태도를 보여주며 공진화의 관점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특정 장소와 사물 간의 상호작용을 타자와의 관계성으로 번역하며 관계들 간의 고유한 속성을 재정의하는 정강은 머문 자리, 남겨진 것의 흔적을 향한 지속적인 반응과 움직임에 일관된 의미와 진술, 실천들을 덧붙여 나가고 있다.
사진: 정강 '10-4인테리어' 2024 수집가구 아상블라주, 노끈(PP,PE)코일링, 150×105×80cm
사진: 정강 '운김(은하)'2024 철망에 노끈(PP,PE)코일링, 가변설치
⑤채민정(b.1997) 작가
채민정은 단독으로 발아하여 끊임없이 증식하고 새로운 개체를 만들어내는 포자식물의 단단한 생명력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내면의 감정, 생각, 기억이 겹쳐지며 상호유기적인 호흡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식물의 형상에 덧대어 시각화해 나간다. 복잡한 내면의 감정들이 쌓이고 퍼지고 서로 연결되는 일련의 흐름을 포자식물의 외연과 내연에서 착안하여 물리적이고 추상적인 속성을 적극적으로 구현하고 있다. 서로 다른 생각과 감정들이 중첩되고 흩어지며 만들어 낸 다양한 독립적인 개체이미지는 물질의 생명력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감각의 물성을 복합적으로 떠올리게 한다. 겹겹이 분사하는 방식으로 쌓아 올려진 색과 질감은 생각의 다층적인 요소를 입체적이고 환상적으로 드러내며 공생의 관계망을 더욱 선명하게 전달한다.
사진; 채민정 2025 - 위 ceramic, 40×24×6cm 2025 -아래 ceramic, 39×33×6cm
사진: 채민정 연작 전시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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