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1-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캡쳐 -36-
-어디 가져가시나봐요?
-노인정에요.
-너무 옛날 일이라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혹시 30년쯤 전에 이 마을에 살던 뱅이 아줌마라고 들어보셨어요?
-아뇨.
-모르시겠죠. 너무 어리셨을 테니까.
-누군데요?
-이곳에서 신생아 입양 관련된 일을 하셨던 분이래요.
-혹시 혜진 언니한테라도 비슷한 얘기 들어본 적 없으세요?
-아뇨. 그래서 노인정에 가시려는 거예요?
-네, 어르신들이라면 혹시 아실까 해서요.
꾸벅
-어떻게 됐어요?
-그런 카페도 생겼어요?
-좋아요. 그럼 당장 거기 올려주세요.
-...
-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 왔어요.
-30년 전에 이 마을에 살던 뱅이 아지매라고 아세요?
웅성웅성
-이것이 어디라고 여길 와! 늙은이들 명줄 잡으려고 왔지?
-근본 없는 외국년이 감히 어딜 기웃거려.
-가! 안 가?
물벼락 까지 맞는 소윤
-그러니 가랄 때 갔어야지.
눈치가 쥐꼬린 거야, 낯짝이 철판인 거야?
-뱅이 아지매요. 뱅이 아지매가 누구죠?
-
-선생님!
-...
-
-그분들 원래 되게 인자하신 분들인데.
-박순경님은 이 마을 분이세요?
-아뇨. 전 부임된지 1년 좀 넘었어요.
-마을 분들이랑은 잘 지내시나봐요.
-제가 허드렛일 많이 도와드리니까요.
-30년 전에 이 마을에 입양브로커가 있었대요.
뱅이 아지매라고.
-그분을 찾으면 언니 가족에 대해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쉽지가 않네요.
-제가 알아봐 드릴까요?
전 마을 분들이랑 사이도 괜찮고 다들 절 필요로 하시고.
-그래주실래요?
-그럼요. 그게 제 일인걸요.
-
-뱅이 아지매?
-예. 선배님 이 마을 분이잖아요.
-못들어 보셨어요? 요만큼도? 비슷한 것도?
이리이리
-불법브로커면 점조직으로 활동했을 거 아냐.
-그럼 거기서 쓰는 별명일 텐데 마을 사람들이 알 리가 없지 않아?
-아, 그들만의 별명. 그럼 어떻게 찾지.
-근데 너 서에 보고서 올렸냐?
-예?
-예가 아니라 김혜진이 변사사건 올렸냐고, 임마.
-...
-
따르릉
-어떻게 됐어.
-하하하하. 잘 됐구만. 잘됐어.
어딘가 전화 거는 서창권
-아치아라 관광레저특구 개발건 방금 통과됐습니다.
-내가 그랬지 않는가.
시체가 나오든 연쇄살인이 벌어지든 뭔 상관이냐고. 하하하.
-개발 건 통과됐으니까 속도가 붙을 겁니다.
계획대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자네도 딴 생각 말고 거기에만 집중하라고.
자네 아랫도리 문제야 내가 다 처리해주고 있지 않나?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김혜진 같은 문제는 없을 겁니다.
-독사 같은 늙은이.
-
-계십니까?
연쇄살인사건 현황판을 보는 우재
-누구니?
-아치아라호수 변사사건 보고드리러 왔습니다.
-제가 그 동안 우리 파출소에서 수사된 내용을,
-최형사님! 속초변사자 정밀부검 결과 나왔습니다.
-뭐래?
-역시 성폭행 없이 시그니처만 남겼습니다.
약물 투여는 동일하고요.
-예상대로 이번엔 사인이 다릅니다.
경부압박 질식사가 아닌 심장마비로..
-그러니까 결국엔 공포에 질려서 죽은 거다..
-끔찍한 고문이 적어도 12시간 이상 계속됐을 테니까요.
-범행 수법이 달라진 겁니까?
-지금까지 고문 얘긴 없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약물도 투여했어요?
-연쇄살인의 징표.. 시그니처!
-놈이 뭔가 여자 몸속에 남긴 거 맞죠. 그렇죠?
-그게 뭔가요?
-이 미친놈 뭡니까?
-너 좀 꺼질래?
-꺼지라고!
-
-이젠 고문까지 시작됐다.
-이놈 점점 더 잔인해지네.
-저 마적리 사건 말야.
고문이 시작된 속초 사건보다 나는 저게 더 걸린다.
-아무래도 우리 관할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그러시는 거 아닐까요?
-사망한지 8시간도 안 돼서 발견된 거 말고도
이상한 점이 많아.
-유일하게 비가 오지 않은 맑은 날,
그것도 화요일에 일어났고.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목격한
목격자도 나왔어.
-머리핀도요.
-피해자 손에, 피해자 것이 아닌.
-다분히 우발적이야.
-시체 숨길 시간도, 차량 숨길 시간도 없었던 거 보면
불안하고 초초했던 거고
-이전 사건들과 달리 냉정하지가 않아.
-이 동네 놈 같다.
-이 동네요?
-범인. 이 근처 사는 놈 같다고.
-
방송국을 찾아 간 소윤
-...
-
-무조건 안 된다는 겁니다.
-30년 전 일을 누가 관심 있어 하냐, 확실한 것도 아니지 않냐.
-월급받는 처지에 반항할 수도 없고.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제작이 갑자기 무산되는 일이 종종 있나요?
-가끔 있긴 한데 좋아서 난리브루스 추다
하루아침에 돌변하는 건 저도 처음입니다.
-대체 무슨 이유죠?
-아주 센 놈이 있는 거죠. 방송국을 움직일 만큼.
-...
-
띠리링
다른 브로커의 번호를 받은 소윤
바로 전화를 해보긔
-
대광목재
옻칠 작업을 하는 남씨
인기척이 들리고
-오랜만이에요, 아저씨.
-어..
-
-근데 왜 연락도 안 주셨어요?
-여기 온지 2주도 안 됐어. 이거저거 신경쓰느라 정신도 없었고.
-나 읍내에 매장 하나 새로 내기로 했거든.
-정말 잘 됐네요.
-아빠!
-우리 다인이, 다인이도 이거 좀 먹을까?
-우리 다인이 진짜 많이 컸네.
-삼촌 기억나? 삼촌이 그네도 태워주고 무등도 태워줬는데.
갑자기 와서 애를 떼어놓는 남씨의 부인
-어른들 귀찮게 하면 못써.
-식사하세요.
-시체 나온 거, 들었어요?
-시체?
-몰라요? 뉴스에도 나왔는데.
-아, 그 연쇄살인?
-아뇨. 그건 저기 옆에 마을 거고.
우리 시체는 이 앞 호숫가 숲속이요.
-그..그래?
-그 시체에 대해서 아저씨한테 할 얘기가 있어요.
-많이요.
-...
첫댓글 목재남 착한척.,사람좋은척..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4.06 16:27
아저씨는 누굴까...
뭐야 수상했는데 딸도 있고 아내도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