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ea6b19c60c8195423bb282c3cdb2bbc66e8543d3'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br />어릴때부터 똑같이 하면서 살았어요<br />아주 어릴때는 아니였고 제 의견이 생기고<br />제 주관이 뚜렷해질때부터요.<br /><br /><br />부모님의 교육방식은 아니였고 그냥 제가 살다보니<br />그렇게 된거같은데<br /><br /><br />축의금 부조금 똑같이 하듯이 <br />저도 그냥 행동도 똑같이 하는건데 <br />회사사람들이나 시댁식구들은 저더러 피곤하게 산대요.<br />저 하나도 안피곤하고 좋거든요<br /><br />그리고 기분 나쁜일만 똑같이 하는 건 아니에요.<br />좋은일도 싫은일도 똑같이해요.<br /><br /><br /><br />많은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어서 글을 써요<br />악플도 괜찮으니 솔직한 의견 달아주세요<br /><br /><br />저는 33살이고 아이없어요 <br />딩크입니다. 남편은 동갑이에요.<br /><br /><br />- 친구가 생일선물로 평소 내가 향이 너무 좋다던 향수를 사줌, 가격알고있음 (11만원대) 친구가 세달뒤 생일이였음<br />21만원대 평소 친구가 갖고싶어하던 가방을 사줬음<br /><br /><br />- 시누가 올해 생일 축하한다고 20만원 줌<br />(이전에는 한번도 안챙겨줌)<br />시누 이번에 아이낳음. 축하카드쓰고 20만원 줬음<br /><br /><br />- 친정 한달에 한번감, 시댁 한달에 한번감<br /><br /><br />- 신랑이 친구랑 술퍼먹다 취해서 외박함<br />나도 다음날 친구집에서 술퍼먹고 외박함<br /><br /><br />- 시부가 살 거 있다고 남편한테 말하지말고 <br />100만원만 빌려달라함<br />비상금으로 빌려드림 안갚음 줄생각이 없어보임<br />(시모도 알고있음. 주겠지~ 주겠지~ 하심)<br />기다리다 이번에 가구사러 다같이감.<br />시모한테 100만원 빌려달라해서 가구 샀음 안갚음<br />왜안주냐 돈달라고 전화옴 잠시만요 하고 끊고<br />아버님한테 전화드려서 저한테 갚을 돈 어머님 드리라함<br /><br /><br />- 친구들이랑 카페감 아메리카노 3잔 시킴<br />"7500원" 하길래 "잠깐만? 여기" 하고 카드줌 <br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길래 똑같이 이상한 눈으로 봐줌<br />"아메리카노 세잔 나왔습니다" 하길래 "감사합니다" 함<br /><br /><br />- 친구랑 고터갔다 집오는길에 지하철에서 옆사람이 발 밟음 <br />아! 하고 쳐다봤는데 모른척함 똑같이 밟았음 아! 하길래<br />모른척 하니까 "저기요 발 밟으셨어요" 하길래<br />"네 그쪽도 제발 밟으셨어요" 하니 허.. 하고 감<br /><br /><br />- 이번에 집 장만해서 인테리어 업자랑 얘기하는데<br />많아봐야 40도 안돼보이는 남자가<br />반존대 하며 얘기하길래 내내 거슬렸음 갑자기<br />"이건 안돼. 여기에 가벽 만들면 집 좁아보이잖어." 하면서<br />인상쓰길래 "아 그래? 그럼 어디에 세우는 게 좋을까?" 하니<br />당황하며 "음..이쪽?" 함 "이쪽은 안답답해?" 했음 <br />정적.. 남편 안절부절<br /><br /><br />- 집 가는길 뒤에서 유모차로 뒤꿈치 찍음<br />신발 벗겨져서 아.. 하고 신발 신으려고 앉았는데<br />슥 쳐다보고 옆으로 지나감<br />신발 신고 뒤로가서 뒤꿈치 밟아서 신발 벗겼음<br />뭐하는 짓이냐길래 그냥 지나갔더니 <br />ㅁㅊㄴ 하고 욕하길래 똑같이 ㅁㅊㄴ 하고 집에옴<br /><br /><br />- 대형마트 가서 카트끌고 장보고있는데<br />초등학생쯤 돼보이는 애가 물총들고 여기저기 물쏘고다님<br />시식하는 아주머니도 맞고 인상쓰고 나도 눈 바로 옆에 맞았음<br />애 좋다고 웃고 애 부모로 보이는 사람들은 신경도 안쓰고<br />해산물 고르고있었음 <br />너무 피곤해서 그냥 가려고 뒤돌아가려는데 뒤통수에 또 총쏨<br />짜증나서 생수파는 데 가서 작은 거 하나 들고 애한테 가서 뿌림<br />처음엔 지랑 놀아주는 줄 알고 목 팔 다리 막 쏘다가 <br />남은 물 애한테 부어버리니까 울길래 애 부모가 그제서야 달려옴<br />뭐하는 거냐길래 물총갖고 여기저기 쏘길래 놀아줬다 하고<br />빈병 카트에 담고 살거 사고 나가서 계산함<br /><br /><br />- 윗층 애들이 자꾸 뜀 (아들 둘, 4살 7살) <br />인터폰으로 조용해달라고 했음. 대답 안하고 끊더니 더뜀<br />참고 잤는데 다음날 외출하려고 나가보니<br />차 유리에 껌이랑 우유같은 게 부어져있음<br />직감적으로 위층이란 걸 느낌<br />cctv 돌려보니 옆으로 지나가는 건 보이는데<br />살짝 가려져서 뭘 하는지는 안보임<br />다 돌려보니 그쪽으로 들어가는 사람은 그집 부부랑 큰애한명<br />집에 키우는 강아지 똥 챙김 <br />cctv피해 차 뒤쪽이랑 옆쪽에 묻혀놓음<br />그날 오후에 찾아옴 미쳤냐고<br />???? 뭔소리?? 모른척했음<br />더 뜀 우퍼사서 신문을__1 틀어놓음<br />3일정도 뒤부터 조용함<br /><br /><br />- 본인 결혼식에 온다하고 술먹고 자느라 안온 친구가<br />혼전임신으로 애먼저 낳고 돌잔치 하고 결혼식 한다함<br />돌잔치 초대장 보냈길래 갈게~ 하고 안감<br />받은 축의금도 없으니 나도 안보냈음<br />서운하다함 나도 서운했다함 <br />그냥 연락하고 지내지 말자길래 알겠다함<br />같이 아는 지인들은 애초에 걔가 나한테 초대장 보낸거부터<br />염치없는거라고 잘했다함<br /><br /><br />- 회사에 다른부서 같은직급 동기가있음<br />나는 같은년도 상반기에 경력직채용으로 입사했고 <br />그 동기는 추가채용으로 나보다 한달정도 뒤에 입사했는데 나이는 내가 두살 어림<br />시간 좀 지나니 슬슬 반말하려는 거 깊이 친해지고싶지 않아서<br />선 좀 그으면서 서로 존대쓰고 지내다가 그제 회식자리에서 과하게 술을 먹더니 반말하면서 날 까기시작함<br />사실 너는~ 일은 진짜 잘하는데 끝나고 같이 술한잔 하고<br />그런게 너무없어. 좀 어울리자~ 사람답게 좀 살아<br />어떨때보면 기계같아. 그렇지 않아요 다들?<br />나 너같은애 처음봐. 난 개키우는 사람들 개 밥주러 가야된다고<br />일 끝나자마자 집으로 휑 가버리는 거 너무웃겨<br />사람이 먼저지. 친구도 안사귀고 개만보고 사는 게 불쌍하다 해야하나? 그래도 전체회식은 잘온다?<br />전체회식에는 개 하루 굶어도되나봐 <br />사람들이 너 피곤하게 산다그래~ 등등 똥같은 소리를 계속함<br />(남편이 일찍 퇴근해서 밥 준다해서 참석한거)<br />그자리에서 그사람이 맨날 휴게실에서 지네부서 상사 욕하고 <br />누구는 코딱지파서 책상아래 붙인다 얼굴만 봐도 토나온다 등등 입사초부터 여태까지 씹은 모든 사람들이 거기 다 모여있길래<br />ㅇㅇ씨~ 많이 취했어요? 적당히 좀 마시지.<br />그러다 저한테 ㅇㅇ부장님 너무싫다고 한 거 까지 다 말하겠어요~ 헉 ! 내가 취했나보다.. 괜한말을.. 죄송해요ㅠㅠ 하니 <br />뭔소리냐고 얘기해보라고 해서 한명한명 무슨욕 한지 다 말해주고 난 집에옴<br /><br /><br /><br />등등 많은데 그냥 받은대로 돌려주는 스타일이에요<br />듣기 좋은 칭찬해주면 저는 더 듣기 좋은 칭찬으로 돌려주고<br />싫은소리하면 저도 싫은소리해서 돌려줘요<br /><br />때리면 같이때리고 미안하다하면 나도 바로 사과하구요<br />반말하면 반말하고 아차하고 존댓말하면 바로 존댓말해요<br /><br />10만원짜리 받으면 20만원짜리로 돌려줘요.<br />고마운사람한테는 더 고마워서 잘해주고싶은데<br />하나 엇나가면 나도 그냥 바로 돌아서버리거든요<br /><br /><br />이게 정말 옆에서보면 피곤하게 사는 거 같아보여요?<br />할말 못하고 고민할바에 그냥 하고싶은대로 행동하고<br />불필요한 고민같은 거 안하고 그시간 허비할바에<br />나한테 소중한 사람 더 신경쓰는게 쓰고<br />그 관계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게 저는 더 좋거든요<br /><br /><br />남편은 이런 제가 좋다하고 말없이 외박 똑같이 하니<br />어떤 기분으로 집에서 혼자 기다렸을지 느꼈다고<br />진짜 미안하다 술 과하게 안먹겠다 하기에 <br />나도 똑같이 해서 미안하다. 앞으로 서로 더 잘하자 하고<br />말았거든요<br /><br /><br />그냥 내가 행복한 거 나한테 행복감 준 사람도<br />똑같이 느꼈으면 좋겠고 내가 아프고 기분 더러우면<br />날 그렇게 만든 사람도 똑같이 느껴봤으면 좋겠어서<br />이러고 살거든요. 진짜 문제있어보이나요? <br /><br /><br /><br />남 눈치 안보고 살았는데<br />그래도 한달에 한번 보는 시댁에서 너도 참 피곤하게 산다<br />과하다. 하니 진짜 남이 보기에 내가 좀 과한가? 싶어서요<br /><br /><br />한달에 한번씩 4년을 넘게 듣다보니 가스라이팅 당하는건가싶고<br />많은분들의 의견이 궁금해요<br /><br /><br /><br /><br />깜짝 놀랐네요. 그냥 누군가 한분이라도 보고 제 행동이 어떨지<br />의견 좀 내주세요 하고 쓴 글인데 다들 걱정, 응원, 질타를 <br />해주셔서 어떤것부터 답을해야할지.. 음<br /><br /><br />우선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br />1n년을 이러고 살다보니 일상이 돼버렸고 걱정끼치는 일은<br />다행하게(?)도 일어나지 않았어요<br /><br /><br />선택적 복수라는 댓글이 있던데 <br />카페사장님, 지하철 발 밟은 분도 남성분이셨어요.<br />누군가가 옆에있다고 똑같이 갚아주고 누군가가 없어서<br />무섭다고 하고싶은 말 못하고 살지는 않아요.<br /><br /><br />조폭이 그래도 똑같이 할거냐? 라는 질문에는.. <br />아직 조폭이 제 발을 밟은적은 없어서 모르겠는데<br />아마 네 일거같아요. 조폭은 사람 아닌가요?<br /><br /><br />저도 제 몸 지킬정도의 운동은 했고 설령 그게 힘센 남자를<br />제압하진 못할지언정 그게 무섭다고<br />저는 제가 하고싶은 할말, 행동을 못하진 않을 것 같아요.<br /><br /><br />그게 제 권리고 제가 표현하는 자유인데 왜 못하나요?<br /><br /><br />그리고 저는 무조건 바로바로 똑같이 하지는 않아요; <br />글로만 설명을 하려니 길어질 것 같아 앞뒤 자르고 있던일에 대해서만 쓴거지<br /><br /><br /><br />누가 저한테 실수를 물을 엎었다고 사과를 하려하는데<br />바로 물을 엎어버리지도 않고요.<br /><br />누가 어깨로 쳤다고 바로 따라가서 쳐버리지도 않아요<br /><br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께서 대화가 안돼서 화를 낸다고 똑같이<br />반말하며 욕하는 성격도 아니네요<br /><br /><br />글에 쓴 지하철남은 본인이 밟은것인걸 아는데도<br />힐끔 쳐다보고 고개를 돌렸고 제가 불쾌한 표시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모른척해서 똑같이 해준거구요<br /><br /><br />카페 사장님도 제 앞에 있던 아주머니께는 존댓말 호칭 잘 하시다가 제가 나이에 비해 어려보였는지 반말을 하셔서 똑같이 해드린건데 듣고는 당황하시더니 바로 존댓말로 바꾸셨고요.<br /><br /><br />저도 댓글써주신 분들과 같은세상에서 똑같이 살아가는 한 사람일뿐인데 눈치는 있어요. 이게 실수인지 고의인지 나이 먹고 세상 살다보면 어느정도는 아시지 않나요 다들<br /><br /><br />살아가다보면 불쾌한 일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걸 그냥 본인이 참고 넘기고 집에가서 가족에서 털어놓고 <br /><br />저는 그냥 그런 분들에게 그 자리에서 푸는 것 뿐이에요<br /><br />제가 실수로 누군가의 발을 밟거나 어깨를 치거나 <br />몸을 치면 바로 사과드려요. 그게 어린 아이던 어른이던<br />여성분이던 남성분이던 저는 바로 사과합니다.<br /><br /><br />많이 당해봤고 사과도 많이 받아봤는데 <br />그냥 모른척 하시는 분들도 생각외로 아주 많더라구요<br /><br /><br />그런사람들한테는 똑같이 해도 내가 잘못했단 생각이 안들어요<br /><br /><br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있어요<br /><br /><br />제가 결혼을 일찍해서 제일 친한 친구가 <br />입사하고 얼마 안있었을 당시 축의금 탈탈 털어 80만원 받고<br />받기도 너무 미안하고 고마워서 그 친구 결혼할 때<br />300만원 축의해주고도 아깝지 않았구요<br /><br /><br />부부친목모임에서 다같이 놀러가 다른 부부가 돈 더 쓴 거 알면<br />감사해서 30만원 봉투넣어 그 집 놀러가서 식탁위에 두고오고<br /><br /><br />시어머님 처음엔 새아가 새아가 하시며 이것저것 챙겨주셔서<br />저희 신혼집임에도 불구하고 2주가량 불편한 내색 안하며<br />서울구경 시켜드리고 맘 편하게 쉬다 가시게도 하고<br /><br /><br />집 앞 할아버지께서 저한테 인사성 밝다며 너무 예쁘다고<br />바나나우유 사서 저 출근길에 마중나오셔서 매번 챙겨주실때마다 너무 감사해서 다리마사지기 구매해서 드리고 세달 전 임종때도 찾아가 자리 지켰어요<br /><br /><br />그냥 저도 똑같이 세상 살아가는 평범한 한 사람이구요<br /><br /><br />모든 사람이 나처럼 하길 바라지는 않지만<br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스트레스 받으며 사는 걸 바라지도 않아요.<br /><br /><br />못난 사람에게는 못난짓해도 나쁜 거 아니라고 말해주고싶었어요<br /><br />다들 당당하게 할말은 하고 하고싶은 행동은 너무 갔다 싶지 않다면 주저말고 하시고 사세요. 본인이 부당한 대우 받으면서도 할말 못하고 사시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 하는 말이네요<br /><br /><br />사이다 마시셨다면 감사하고<br />너무했다 싶었다면 죄송합니다<br /><br /><br />다들 행복한 휴가 보내세요ㅣㅣㅣㅣ<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aVeZ/3655f59ddb3c62c32390f6a16f446d82947db7c1' class='txc-image already_attached_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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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는 그런 사람 없었으면 좋겠음
본인 안피곤하면 괜찮을듯.. 나는 저렇게 살고싶은데 못함.. 맨날 상상속에서만 하는 것들... 흑
초면에 반말하거나 잘못해놓고 사과 안하는 사람들은 저런일들을 안겪어봤기때문임 존나 속시원하고 친구하고싶어ㅠ뭐라하는 사람들은 지가 무례하게 살아와서 불편한듯
7500원 저 사람은 진짜 제정신이야?ㅈㄴ싸가지없어 나였으면 왜 반말하냐고 존댓말로 물어봤을텐데 그냥 반말로 받아친거 본새나;
잘사네 부럽다
다 좋ㅇ아 본받고싶음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