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에 시달리다 못해 한번에 값고자 거제도에 있는 조선소(대우, 삼성)에 가서
배에 소방시설을 설치하는것을 도와주는 한달 알바를 하려 합니다.
사는곳이 서울인데, 한달간 타지역에 가서 일하는건 처음이네요.
아파트에서 단체로 먹고 자고 주6일 일하고(토요일 일없으면 주5일) 한달 일하면 200넘게 준다는데요.
제가 오늘 면접 보고 설명 듣고 왔는데 사인한거 보니 제가 제일 나이가 많습니다(1980년생, 다른 사람들은 83~90 대략 이래요)
안전모, 작업복, 작업화는 지급되구요.
어떤 일 하냐고 물어보니 20kg 정도 되는 소화전 같은걸 8월 땡볕에서 하루종일 날른다고 그러네요.
오전 8시에 시작해서 오후 6시에 끝나는데 잔업 있으면 일당이 늘어나구요.
면접 보기 전에는 나름 비장하게 '이거 못하면 평생 빚쟁이'라는 마음이었는데 면접 보고 난후 마음이 '과연 며칠이나 할까'로 바뀌었네요...ㅠㅠㅠㅠ
해보신 분들, 이 일 어떤가요? 노동 강도가 변수가 될것 같은데 어느정도인가요? 위험한건 안시킨다고 그러던데....
첫댓글 거제말고 다른지역에서 4개월해봤는데, 저는 의장보조였습니다. 저도 어릴 때 기술배워서 한번 해보자. 나름 독기 품고 가봤는데..
공구들고 좁은 곳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같은 공간내에서 다른작업하는 분들도 많은데 용접 불똥 튀고, 당연히 공기도 안좋고
그런 작업환경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왜 젊은사람들이 왔다가 돌아가고, 연세많은 분들이 수두룩하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은지
이해가 가더군요. 그리고 초짜라 생각보다 잔업을 해도 돈은 얼마 못받고, 3개월 후 올려주는것도 생각보다 얼마 안되더라구요.
좁고 낮은 공간을 20kg짜리 물건을 들고 높은곳은 10층정도까지 오르락 내리락 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제가 경력자라면 몰라도 초짜로 8월 한여름에 10층을 하루종일 오르락 내리락....음....하하...마음이 한쪽으로 굳어지네요.....답변 감사합니다.(꾸벅~)
네. 정말 저도 땀흘린만큼 돈 되겠지.. 싶었는데 일하는분들 보니 협력업체 직원들은 그렇지 않더군요. 그래도 3개월 지나고
시급 올려준다니 버텼는데, 터무니 없는 금액보고 솔직히 맘 굳었습니다. 2월말부터 초여름까지였는데, 춥고 더운거 다 경험해보니
미칠지경이더군요. 그 더운곳에서 용접하고 절단하고 하니 땀부터 뭐.. 가끔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다고 해도 현재
사무직 급여수준받게 못받으면서 위험한 일을 하고 있겠더라구요. 4개월 겨우 하면서 손등에 난 화상자국하며.. 지금껏 했다면
몸도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조선소라도 일하는 종류는 다 다르겠지만 어려서부터 들어가서 오래 하는분들은 존경스럽습니다.
조선소 일... 매우매우매우 힘듭니다. 제가 직접 한 건 아니고 친한 친구가 가정 형편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어렸을 때부터 별의별 일을 다해봤는데 조선소는 4개월 정도 하고 그만두더군요. 그 친구가 했던 일은 배 만들기 전에 가건물을 세우는(작업할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 주는 거죠.)일을 했었는데 진짜 죽을수도 있겠다...(떨어지면 걍 가는거죠 15~20m가 넘는 높이에서 일하는거니...)싶어서 그만뒀다고 했습니다.
조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뭔가 좀 다른분들이신가봐요...답변 감사합니다(__)
다르다기보다는 그쪽 체질이 있는거죠.삼성이나 대우가보시면 외에로 젊은 사람들 많습니다.그것도 오래근무한 경력자들도 많구요.보통 협력업체 정직원이라면 시급이라서 적기는 하지만 잠깐 하실거라니 일당바리로 일하시면 돈이 꽤 될겁니다.팀장을 잘 만나야 되는데 팀장에 따라서 숙박비를 내주는데도 있고 아닌데도 있어요.4대보험도 그렇고요,조선소가 돈벌기는 좋지만 또 그런걸로 나가는게 많아서 막상 남는게 별로 없거든요.들어가서 일하실때 이런거 물어보고 들어가서 일하세요.
노가다는 무조건 인맥인데요..
아는 지인중에라도 인맥 통해서 들어가면 일은 겁나 편하면서 돈은 잘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