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외교력 부재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한국의 국가원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게재된 사례가 발생, 또 다른 구설수가 예상된다.
미국중앙정보국(CIA)은 최근 발간한 <월드팩트북(World Factbook) 2004>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영문 성(姓)을 'No'로 표기했다. <팩트북>은 세계 각국의 역사·정치·경제·지리·인구 등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담은 책으로, 매년 출판물과 CIA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내용이 공개된다. CIA의 명성에 힘입어 이 책은 가장 권위있는 '세계 각국의 개괄서'로 손꼽히고 있다.
한국 관련 부분은 지난달 11일(현지시간) CIA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됐다. '정부(Government)' 항목에는 "한국 국가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며, 2002년 대선 때 48.9%의 지지를 얻었다"고 비교적 자세히 소개돼 있다.
문제는 노대통령의 영문 이름이 'No Mu-Hyun'으로 표기돼 있는 점이다. 노대통령의 공식 영어 이름은 'Roh Moo-Hyun'이다. <팩트북>은 'No Mu-Hyun' 다음에 괄호로 'ROH Moo-Hyun'이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는 한글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노대통령의 이름을 쓴 뒤 실제 발음을 참고사항으로 넣은 것으로 보인다. 표기법에 따르면 '노'는 통상 'No'로 표기된다. 그러나 이름 등 고유 명사는 예외이므로 'No'가 아닌 'Roh'로도 쓸 수 있다. <팩트북>은 지난 2003년 판에도 노대통령의 성을 'No'로 기재했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정부가 우리나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한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 비판섞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팩트북>은 또 "2004년 3월12일 탄핵 발의로 직무가 정지돼 고건 총리가 권한대행(acting president)을 맡고 있다"고 설명해 아직까지 노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를 남겨두고 있다.
영어 'No'는 '아니오'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지난해 2월 노대통령 이름의 영문 표기에 대해 "해외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성이 '노(Noh)'로 발음되는 데도 불구하고 영문으로 '로(Roh)'로 표기되는 것 같다"고 한차례 보도한 적이 있다.
<팩트북>이 미국 정부 기관의 준공식 문서라는 점에서 잘못된 영문 표기는 최근 한·미 관계를 바라보는 미국측의 시각이 담겨 있지 않으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국가원수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해외에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첫댓글 직역----무현은 아니다. 조선과 싸울 힘은 남아 돌아도 외교는 NO올시다
별걸 갖다가 다 트집이네요 뭐 노무현이 노무현이지 언제부터 로무현이었나요? ㅡ,.ㅡ 그러니 처음부터 노씨를 뽑는게 아니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