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영업손익 4개년 연속 하락…
2020년 코오롱인더㈜ 잠정 실적(2021.2.25일 온라인 발표)은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1,524억원(영업이익률 3.8%, 전년 1,729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2,037억원’ 등이다. 영업이익 규모는 2016년 2,767억원으로 고점권 이후 4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특히, 2020년에는 Covid19 충격으로 주로 패션부문이 부진했다.
① 부문별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화학부문 787억원(전년 747억원, 산업용 접착제 등), 산업자재 부문 721억원(전년 808억원, 타이어코드, 에어백, 아라미드 등), 필름/전자재료 부문 290억원(전년 231억원), 패션부문 △106억원(전년 135억원, 코오롱스포츠 등)’ 등 이었다.
② 2018 ~ 2019년 만년 적자 사업이었던 폴리에스터 원사 사업을 정리한데 이어, 2020년에는 Cash Cow 였던 투자회시인 SKC코오롱PI㈜를 매각했다. 연말 순차입금 규모를 1.85조원(전년 2.1조원)으로 줄였다.
2021년 실적 및 주가 복원의 해, 목표주가 6.3만원으로 높여(Buy)
2021년은 4년간의 실적 하락을 마무리 짓고, 정상적인 업황으로 회복되는 시기에 접어들 전망이다. 예상 실적은 ‘매출액 4.6조원, 영업이익 2,05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1,016억원’ 등이다.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대비 35% 증가하는 수치인데, 2017년 1,979억원(평균 수준)에 견줄만하다. 패션/필름 회복과 수소연료전지 부품 이 기대된다. 이를 반영해, 2021년 목표주가도 2017년 수준인 6.3만원(기존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2021년 주력부문 증설 모멘텀은 약하지만, 패션부문 판매량 증가, 필름 이익회복, 타이어코드 적자 탈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과잉공급에 시달렸던 필름/전자재료부문은 middle single 정도의 이익률에 안착할 것이다. 산업자재부문의 경우 아라미드 강세 속에 적자 압박이 심했던 타이어코드가 손익분기점 수준에서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패션부문은 Covid19 백신 접종으로 국내 여행이 증가하면서 최악 상황을 벗어날 것이다. 다만, 안정적인 Cash-Cow인 석유수지는 한화솔루션㈜과의 경쟁심화로 약세가 예상된다.
수소연료 전지 부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소연료전지 구성품 가운데 수분제어장치(연료전지 고체 전해질에 수분을 공급하는 제품)와 고분자 전해질(PEM, 수소이온이 통과되는 고체 전해질)에 진출했다. 2021년 목표 매출액은 300억원으로, ‘수분제어장치 200억원(두자리 이익율)과 수소연료전지 전해질 100억원(아직 이익 기대 난망)’ 등이다. 빌딩용 소형 연료전지 생산업체에 주로 판매하고, 자동차용도로는 현재 테스트 중이다. 각 설비에 대한 투자비는 100 ~ 200억원 정도로 아직 부담이 크지 않다. 아직 구체적인 성장 경로(글로벌 시장규모, 코오롱인더㈜의 점유율) 등을 예측하기 힘들어 기업가치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다.
유안타 황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