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국의 한국지체장애인 회원 여러분!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신묘년(辛卯年)의 한해도 역사의 뒤안길로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먼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장애인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해주신 전국의 장애인지도자 여러분들과 저에게 변함없이 뜨거운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전국의 회원 여러분께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매년 그래왔듯이, 올해도 국내·외 정세만큼이나 장애계도 참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던 것 같습니다. 보람찬 일도 많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았고, 어렵고 첨예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전국의 지체장애인들이 한 마음으로 뭉쳤을 때, 그 힘은 실로 어마어마한 것이며 그 어떠한 어려움도 능히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우리 스스로 확인했습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게도 올 한해는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하고 의미 있는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新기록을 수립한 ‘제20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전국중증장애인배우자초청대회’, ‘전국지체장애인대회’ 등을 성공리에 개최했음은 물론, 국내 최대 장애인당사자단체인 지장협의 전국 임직원 및 회원 간의 상호 화합을 위한 ‘2011 전국지체장애인체육대회’와 전국의 장애인단체 활동가들을 위한 ‘2011 전국장애인단체활동가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했습니다.
전국 장애인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인권침해요소를 적극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역장애인인권위원회’을 전국적으로 발족했고, 국내 장애인단체 중 최초로 장애인당사자단체가 운영하는 장애인전문요양병원 ‘새보람요양병원’이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의 오랜 준비 끝에 개원하게 됐으며, 국민연금공단과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한 사회공헌협약(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또한 장애인당사자가 주도하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 8월 인도에서 열린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2013-2022)준비를 위한 지역 워크숍’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河北省殘疾人聯合會(하북성잔질인연합회)와 베트남장애인연합회 등과 교류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활동의 폭을 넓혀 나갔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16개 시·도의 장애인복지를 이끌어 갈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제8기 시·도협회장’이 11월 말 임명, 12월부터 우리의 이상인 장애인 누구나 ‘희망’과 ‘꿈’을 가지고 스스로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미래의 장애인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전국의 장애인 여러분!
지난 2011년은 이제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겨놓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못 다한 아쉬움과 무거운 짐은 떠오르는 해와 함께 묻어버리고,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밝아오는 새해를 맞이합시다.
지난 1년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올해 거두어들인 값진 성과들은 ‘임진년(壬辰年)’ 새해의 새로운 씨앗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각오와 희망으로 밝아오는 새해를 맞이합시다. 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어버리고 행복했던 기억들만 추억의 일기장에 간직하면서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희망찬 모습으로 발전해 나갑시다.
다가오는 2012년, 흑룡의 힘찬 기운이 여러분들에게 머물기를 바라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11. 12. 15
중앙회장 김정록
<출처-새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