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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소극장 예술정원
공연기간 : 2008.01.25 ~ 2008.04.06
공연시간 : 평일 20:00, 토 16:00, 19:00, 일 16:00 (2월 7일 설날, 월요일 공연없음)
관람시간 : 90 분
관람등급 : 만 6세 이상 관람가
가격정보 : 일반 20,000원 대학생 15,000원 청소년 10,000
주최 : 극단 아우내, 극단 환
후원 : 갈등문화연구원
문의 : 02-76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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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예술감독 손동철
단국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극작 박인혜
극작가
경기문화재단 특별지원 극본공모
창작극부문 당선.
탐미문학상 희곡 본상 수상.
극본 <들꽃향기> <청사초롱> <황가 맹가> 가정폭력 방지법 마련 상황극 <백번 죽는 여자>, 아동성폭력 예방 인형극 <하늘이의 비밀>, 장애여성 퍼포먼스 <몸짓하나, 나는 나>, 청소년 마당극<꿈꾸는 경의선> <SC101> 外
저작 <이솝우화 인형극집> <한국 전래동화 인형극집> <아빠소리 하지마! 사람들이 듣잖아> 등
연출 한규용
극단 아우내 대표, 연출
중앙무대설비 극장설계 자문위원,
전주 소리예술의 전당 극장설계 자문위원
뉴욕대학교 연극교육학과 박사과정 수료,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연극학과
MFA 졸업, 단국대 대학원 영어영문학과 박사
<셰익스피어의 여인들> <청사초롱>
<황가 맹가> <신의 아그네스> 外 다수 연출
드라마투르그 조만호
상명대 연극영화학과 교수
고령국가 한국에 던지는 60대 두 친구의 이야기
2007년 12월, 허경영 대선후보가 60세 노인에게 매월 7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으로 예상치 못했던 지지세력을 만들었던 일을 기억하는가?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끝났지만 이것이 남긴 사회적 의미는 웃어넘길 수 없는 현실로 남아있다.
2007년 노인 자살률 1위를 기록한 한국. 얼마 전에는 2050년이 되면 65세 이상이 38.2%로 급증해 세계 최고령 국가가 된다는 기사도 보도되었다.(2007.7 KBS뉴스) 이러한 한국을 바라보는 심정은 한마디로 ‘씁쓸’하다. 노인이라는 말 대신 ‘실버’라는 단어가 대체어로 등장하고 다양한 실버산업과 복지문화정책이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 실제와 인식의 변화 수준은 부족한 경우를 실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2002년 초연되어 2008년 앵콜공연으로 올려지는 <아주 특별한 초대>와 같이 노인세대를 다룬 연극은 더욱 절실하다.
당신의 후반생을 행복하게 맞이할 <아주 특별한 초대>로의 초대
연극 <아주 특별한 초대>는 오늘 우리시대가 풀어가야 한 ‘노년의 삶’을 그린 연극이다. 힘들고 고생스럽게 인생의 고비를 넘겼지만 남은 것은 외로움뿐인 두 노인 앞에 놓인 현실을 통해 연극은 나 자신 혹은 나의 부모님의 현재와 미래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곧 작품 속 주인공의 모습은 삶이 화려한 장밋빛은 아니지만, 이 전보다 좀 더 따뜻하고 즐거운 인생을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내 인생의 2라운드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봄날은 가고 노년은 누구에게나 온다. 노년이 봄날처럼 젊고 푸르지는 않지만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연극 <아주 특별한 초대>는 열심히 인생의 길을 걸어오신 당신께 다시 한번 삶을 꽃피울 성공시대를 가져다 줄 것이다.
[가족해체시대]에 [아주특별한 가족의 재구성]
연극 <아주 특별한 초대>는, 황가와 맹가의‘진정한 가족 만들기’의 과정을 보여준다. 혈연이나 결혼의 과정을 거쳐 구성된 2인 이상의 남녀(또는 동성) 공동체가 아닌 삶의 질곡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연륜과 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이다.
“더 이상 젊지 않은, 그리고 젊어질 수 없는 나이가 되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급격한 사회 변동으로 가족의 해체가 많은 요즘,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기구한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노후의 새로운 가족형태를 그려본 작품이 <아주 특별한 초대> 이다.” -박인혜 작가
<아주 특별한 초대>는, 60세에 만난 황가와 맹가의 녹녹치 않은 현실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보여주고 있다. 불가능한 관계가 아닌, 우리 사회 곳곳-특히, 경제적 빈곤층-에서 이미 그처럼 서로의 등을 맞대고 의자하며 살고 있는 이들이 다수 있다.
앞으로 우리의 삶도 그들처럼 따뜻해지리라는 기대를 품게 하는, 노년을 겪을 우리 모두가 봐야할 연극이다.
꿀꿀한 인생 뒤에 숨은 삶의 진정성을 노래하는 연극
여기가 카바레야 연극무대야?!
관객 입장부터 특별하다. 공연장 앞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이들은 웨이터 복장을 한 스텝들이다. 극장 안에서는 나비넥타이를 맨 진행자가 관객을 상대로 퀴즈이벤트를 하고, 입담을 과시하면서 웃음도가니로 몰아간다. 그러다가 무대조명이 현란하게 돌아가면 번쩍이는 의상을 입은 이들이 나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불러 제낀다. 카바레의 풍경이나 진배없다.
<아주 특별한 초대>는 6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카바레 쇼 안에 또 한편의 극 공연이 들어가 있는 액자식 구성이다. 캬바레 쇼와 함께 연극이 시작되고, 연극의 끝남과 함께 캬바레의 쇼가 끝나는 2중 구조의 작품으로, 노년의 이야기를 시대적 우울함보다는 긍정적이고 즐거운 분위기로 풀어간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팝송에서 트롯까지 흥겨운 노래와 춤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다보면 어느새 삶의 무게는 덜어지고, 극장을 나서는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다.
이 작품은 피가 섞인 가족 이상의 의지할 수 있는 관계에서 노인들의 새로운 가족 형태를 보여준다. 우리 젊은 세대에게 인생은 그리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비극도 아니라는 일상의 희극적 비극을 그리는데 있다. 따라서 그 일상의 생활을 무대 위에 그려내기 위해서는 사실주의적 스타일을 차용할 것이다. 이러한 사실적인 스타일은 무대장치나 의상, 분장도 마찬가지다. -연출 한규용
일상과 떨어진 웃음이 아닌 삶의 체취가 묻어나는 이야기로 극을 이끌어갈 두 인물 황가와 맹가는 일상과 맞닿아 있고 그래서 더욱 눈물겹고 정겹다.
궁상맞은 노인네의 전형, 지지리궁상파 황가
13평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불법으로 세를 받고, 구슬 꿰기를 하며 생활을 이어가는 황가는 궁상맞은 노인네의 전형을 보여준다. 수전노에 잔소리꾼이자 헤어진 아내를 잊지 못해 아내의 속옷을 입고 사는 영락없는 지지리 궁상파다. 오랫동안 동서기로 일했지만, 이제 할 수 있는 일은 구슬꿰기가 전부인 황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임대료가 아닌 인생을 함께 나눌 친구다. 폼생폼사 촤리보이 맹가와 황가가 과연 가족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엘비스 프레슬리를 꿈꾸는 실버스타. 철부지어른 맹가
실버세대의 우상 엘비스 프레슬리를 아직도(!) 꿈꾸는 맹가. 60대의 나이를 속이고 무대에 서고 노래를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젊은 오빠가 아닌, 카바레 퇴출 1호 대상자다.
화려한 인생, 폼나는 삶을 살아온 맹가는 겉보기에 그럴듯한 신사같이 보이지만 사실 자식에게 외면당하고 빈털털이인 무능력한 사회부적응자다. 자린고비 황가는 과연 일탈 청소년 같은 맹가와의 가족 만들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동시에 공연 내내 달콤한 팝송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로 귀를 즐겁게 할 맹가의 활약도 기대해보자.
<아주 특별한 초대> 전용관(소극장 예술정원) 개관 앵콜공연
소극장 예술정원은 진솔한 삶의 향기가 묻어나는 예술 나눔의 장을 위해 2007년 말 개관되었다. 대형자본을 등에 업은 중.대형 극장들이 속속 개관하고 있고, 제작과 마케팅에 있어 일명 ‘스타 System’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고 있는 요즈음, 연극의 본질을 되 집어 보고, 연극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는 이러한 소극장의 개관은 주목할 만한 일일 것이다.
2002년 ‘황가맹가’로 초연되어 작품의 가능성을 인정, 2003~2005년까지 지방 순회공연과 극장 재공연을 거듭하며 더욱 완성도 높아진 <아주 특별한 초대>이 그 간의 꾸준하고도 탄탄한 작업의 힘을 받아 2008년 ‘앵콜공연’으로 장기간의 경주에 들어간다.
억지스럽거나 과장된 웃음이 아닌, 녹녹치 못한 삶의 희.노.애.락을 그대로 보여주며 깊은 울림을 담아날 <아주 특별한 초대>와 그 전용관의 출발이 오늘의 공연예술계에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
공연계 실버바람~ 아주 특별한 초대 vs 늙은 부부 이야기
2008년 1월, 노년의 삶을 다룬 두 편의 연극 ‘아주 특별한 초대’, ‘늙은 부부 이야기’ 가 공연계를 훈훈하게 달구고 있다. 세대를 망라해 많은 이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따뜻한 감동을 전하고 있는 이 연극은 노년에 대한 아름다움, 삶에 대한 진정성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늙은 부부 이야기가 황혼기에 찾아온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면, <아주 특별한 초대>에서는 삼류인생을 살아온 환갑의 두 남자가 하나의 가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풀어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두 작품 모두 혈연이 아닌 새로운 가족을 구성하게 된다는 데 공통점이 있다. 또한 20대를 타겟으로 한 파워풀한 음악과 대사는 없지만 잔잔한 해학과 풍자로 넘쳐나는 따뜻한 미소와 중견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공감대에 눈가를 적시는 눈물로 소박하고 잔잔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이 두 작품으로 인해 대학로에 중년층의 발길이 잦아지고, 따라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 많이 지길 기대해 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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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황달호는 전직 동서기 출신으로 신혼 초 자기를 떠난 부인을 그리워하며 살아가는 남자이다. 그 후 독신으로 살며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직장생활도 못하고 현재는 열세 평 영구 임대 아파트에서 부업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해 임대 아파트에는 금지 돼있는 가족 외 타인에게 세 놓는 일을 감행한다.
부동산업을 하는 친구의 소개로 만난 사람은 전직 삼류 가수 출신의 맹오복. 그는 과거 한때 잘 나갔던 삼류 가수의 생활을 그리워하며 여전히 가수로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출산 때 아내를 잃고 딸로부터 버림받았으며, 현재는 빈털터리로 살고 있다. 이따금 아르바이트로 나가는 카바레에서 만난 복덕방쟁이 장가의 소개로 황달호의 아파트에 야밤에 이사 들어온다. 맹오복은 당초 약속과 달리 무일푼으로 들어와 ‘월세’를 요구하는 황가에게 ‘몇 일 안에’를 반복하며 버텨나간다.
밥 먹는 것에서 잠자는 습관까지 하나도 맞는 것이 없는 두 남자는 티격태격 싸움을 벌이다 서로의 아픔을 보게 되고 정들기 시작한다. 맹가 덕에 웃음을 찾기 시작한 황가는 과거와 현재 사이를 왔다 갔다 하다 결국 치매증상까지 보이고, 딸로부터 버림받아 오갈 데 없는 맹가는 황가의 수발을 들면서 서로 의지하며 살게 된다. 쓸쓸한 초가을의 문턱에서 황혼 녘의 두 남자는 서로를 의지하며 새로운 가족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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