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같은 믿음이 있었기에
언제나
변함없이 서있는 고목일줄 알았다
그래서
마음 가난한 내게
풍성한 그늘 만들어 주고
늘 변함없는 울타리 되어주리라 믿었다
한 순간의 눈빛으로
그 마음 읽을수 없어
내 마음 깊은곳에 체취 남겨놓고
돌을 깎는 석공의 마음으로
정성스레 다듬어 왔다.
그저
한그루 나무이길 바랬다
내 몸 하나
간신히 얹혀있을 작은 가지라도 뻗어주길 바랬다
그저
발아래 떨어져 무심히 짓밟히는 나뭇잎이 아니길 바랬다
세월 앞에 무심히 잊혀지는
그런사람 아니길 빌었다
사랑을 잃은 허전함에
구멍난 빈 가슴
그리움에 부딪쳐 각혈하며 죽는다 해도
오만한 자존심이
다시 부르길 용서치 않고
다시 손잡길 거부하며
속에서
새어 나오지 못하는 신음 소리는
낯설은 방황을 부르고...
나의 머리는
온통 하늘을 가득 채운 그리움에 몸부림 치고
나의손은
다시 맞잡지 못할 따스한 온기를 찿아 해메고
나의 입술은
건조하게 말라붙어 허공을 향해 달싹 거린다
빈마음으로 달려가
반갑게 잡았던 손 !
지울수 없어
멀리 떠나지 못해 ,
발자욱 옮길수 없다 해도
설령
아픈 시간들이 촉촉한 눈빛으로
나를 부른다 해도
돌아보고 슬퍼하지 않으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
속살까지 헤집는
아픔이라 해도
이젠
마침표를 찍어야 겠다
쎄리공주
카페 게시글
━━○ 우리세상 봉사단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쎄리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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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
05.04.13 12:16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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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아니 쎄리공주님! 문학도세요 ??아니 이미 등단하신 문인이세요??? 글을 나열하시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좋은 글 잘 보고 느끼고 갑니다 늘 기대하옵니다 ^^
그럼 부르지마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