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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월 7 일(토) 제 3 차 범국민 추모대회 사진 | |||
2009.02.08 20:57 / 칸(khan) (사람사는 세상) | |||
PHOTO BY RADIO-21 에이런기자
3 시 30 분경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 도착했습니다.
전경들의 든든한 호위(?)속에 청계광장으로 갔습니다.
청계광장은 전경차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먼저 온 시민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다리에도 전경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다리에서 본 청계광장입니다
추모대회 시간인 4 시가 되자 시민들이 청계천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2 차 범국민추모대회를 열었던 곳에서 다시 추모대회를 가졌습니다.
시민들은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여러 단체에서 나눠 준 유인물들을 보기도 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고인들의 영정을 든 유족들이 맨 앞에 자리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묵념과 투쟁가로 추모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용산참사 범대위 박래군 집행위원장이 즉석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에게 즉석에서 발언을 청하였습니다.
백기완 소장은 "거짓으로 속여서 하는 굿을 맹굿이라 하는데 그동안 경찰, 검찰의 맹굿을 봤다. 맹굿은 속지말고 뒤집어 엎어야 한다. 수 많은 경찰과 용역을 동원해서 빚어진 용산참사는 학살이다. 그러나 이명박은 같이 싸운 사람을 감옥에 보냈다. 책임자를 처벌하고 구속자를 석방하지 않으면 사람잡는 법을 법이라고 하는 쥐망나니 이명박을 땅별(지구)에서 쫓아내야 한다" 고 말했습니다.
발언이 길어져서 박래군 소장이 끝내 줄 것을 부탁하자 백기완 소장이 기껏 시켜놓고서는 끝내라고 한다고, 뭐라고 하여서 잠시 웃음이 돌았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인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국가는 개인의 불가침의 기본인권을 보장할 의무가 있다.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지만 지금의 검찰은 재벌과 정권의 봉사자다. 이미 철거민들을 범죄자로서 확정해놓고 그 증거를 찾는데만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을 죽이면서까지 정당화되는 공권력은 없다. 이 땅에 인권과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국민여러분과 함께 할 것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양회성씨의 아들 양종민씨는 "처음 본 불에 탄 시신이 아버지였다. 돌아오시면 소주 한 잔하고 싶었는데 그 작은 행복마저 빼았겼다. 용산 4 구역 철거민들은 용역 깡패 피해서 망루에 올라갔지만 경찰특공대가 죽일 줄은 몰랐다. 그리고 철거민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구속했다. 여러분과 함께 끝가지 투쟁할 것이다" 라고 했습니다.
범국민대책위 김태현 상황실장은 "용산참사가 벌어진 뒤 정권은 검찰 앞세워 진상 운운하며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사건의 진상을 뒤집으려 한다. 그러나 삼성 등 개발자본들의 직접 개입 사실과 경찰이 용역깡패를 지휘해 살인진압했음이 드러나고 있다. 2 월 9 일 검찰이 사실을 호도하는 발표를 하면 그 날은 정권의 명운이 다하는 날이 될 것이다. 정월 대보름날을 청와대쥐를 잡는 날로 만들자." 라고 했습니다.
노래패 꽃다지의 공연으로 추모대회가 끝이 났습니다.
추모대회가 끝나고 영정사진을 앞세우고 청계광장 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나 전경차에 가로막혀 그 앞에서 유족들이 앉았습니다.
유족들이 전경차 앞에 앉아있는 동안 시민들은 옆 길로 빠져나갔습니다. 유족들을 뒤로한 채 시민들 행렬 후미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길 곳곳을 전경들이 막고 있었고 시민들과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을지로 입구역입니다. 이 곳도 전경이 막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유족들은 어떻게 하고 있나 궁금해서 다시 청계광장으로 가는데 전경들이 길 곳곳을 막고 있었습니다.
청계광장에 유족들은 이미 없었고 일부 시민들이 아직도 통행을 막고 있는 전경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시민들이 탑골공원에서 모인다는 얘기를 듣고 그 곳에 가기 위해 시청역에서 지하철을 타기 전에 시청광장의 스케이트장을 찍었습니다. 누구는 청계광장 주변을 돌고 누구는 스케이트장을 돌고 하는 2009 년 대한민국 서울의 밤입니다.
종로 3 가 역에 내리니 이 곳도 전경차가 늘어서 있었고 탑골공원에 도착하니 도로 양쪽으로 전경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모여있는 시민들은 생각보다 적었습니다.
딸과 지나가던 시민이 구호지를 얻어서 딸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별 다른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가운데 청계광장에서 직접 걸어 온 듯한 약간의 행렬이 탑골공원 앞을 그냥 지나쳐갔고 시민들이 경찰의 봉쇄로 뿔뿔이 흩어져 더 이상 별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짐작하고 이 날 촬영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흩어졌던 시민들이 시내행진을 하고 나중에 명동성당에서 보여서 정리집회를 가진 것을 알았습니다. 라디오 21 에 연락해서 상황을 알아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라게 되는 날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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