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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선 3개의 후기가 대회에 관련된거라 달리기 얘기밖에 없었는데, 이번 후기는 좀더 부담없이 쓸 수 있겠네요 ^^
마라톤 대회 참가를 핑계(?)로 다녀온 짧은 뉴욕 여행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대회를 참가하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국에서 참가하시는 분들은 여행사를 통해 대회 참가권이 포함된 패키지 여행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패키지로 가시는 분들은 여행사 측에서 숙소를 포함한 전 일정을 준비하기 때문에 그 일정에 맞추시면 되지만, 저처럼 혼자서 대회 참가와 여행을 준비하실 클럽 분들(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더욱 ㅎ)께 참고가 될까 해서, 이번 여행의 몇 가지 경험담을 적어 봅니다.
참고로, 의사소통 문제로 고민하신다면...
실제로 영어 쓸 일 별로 없습니다.^^ 설령 있다 해도, 우리에겐 똘똘한 핸폰이 있으니까요~^^
길찾기, 교통, 관광, 심지어 통역까지~ 스마트폰 하나가 열 일 하니 사전 준비만 조금 꼼꼼하게 하신다면 암 문제 없음다~
1. 일정: 11월 1일(금)~11월 6일(수), 4박 6일
마라톤 대회는 대부분 일요일에 열리니, 가까운 아시아권 대회라면 "토일월화"로 일정을 잡는데, 미국은 넘 멀고 대회 하루 전까지 현지에서 배번을 수령해야 하는 관계로 금요일 도착하는 일정으로. 귀국은 현지 화요일 낮 비행기인데, 시차로 인해 한국 도착하면 수요일이 됩니다. 더욱이 지방 사는 설움으로 인천 공항까지 왕복해야 하는 시간도 고려해야 해서, 이번처럼 금요일 오전 10시 출국, 화요일 낮 12시(미국 시간으로) 귀국 스케쥴이 젤 적당할 듯.
2. 항공권: 대회가 열리는 11월초가 성수기는 아니므로 왕복 100만원 정도면 국적기 이용 가능합니다. 뉴욕은 A-380 기종이 주로 운행하는 것 같던데, 2층은 비지니스석이라 올라가보지도 못ㅎ...ㅠㅜ
3. 숙소: 일행에 따라 또는 지갑 사정에 따라 천차만별. 이번 여행 관광지 티켓을 앳**립 이라는 업체에서 구입했는데, 현지 민박집도 운영하는 듯. 타임스 스퀘어 가까운 곳에 멋진 야경을 가진 침대 하나 렌트(방은 쉐어)하는 데 1박당 15만원 정도. 부부나 친구랑 함께 간다면, 이번에 묵은 The Redbury 호텔(2인실 1박 30만원 정도)도 추천.
The Redbury New York. 1층에 유명한 피자 전문 식당과 조식 가능한 카페 운영
4. 관광지 예약: 여러 업체가 있는 듯 한데, 전 현지 사무실이 있는 앳홈*립에서 사전 티켓 구매. 원하는 관광지를 선택하면 묶어서 조금 싸게 파는 듯. 관광지에 따라 온라인으로 바우처를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뉴욕 사무실에서 직접 티켓을 받아야 되는 경우 있음.
5. 핸드폰 로밍 서비스: 대회 때 핸드폰을 가지고 달려야 함으로, 와이파이 도시락은 어렵고 해외로밍은 비싸서, 유심 구입(3만원). 한국에서 기존 전화번호로 보내는 문자나 전화는 받을 수 없지만 카톡으로 문자 통화 가능. 현지에서 시내 전화, 국제 전화(미국에서 한국으로) 모두 무료라 유용하게 잘 썼음. 데이타 속도도 한국이랑 거의 비슷.
여행 1일차
현지 시각으로 금요일 오전 11시, 목포에서 인천(4시간 반)으로, 인천에서 뉴욕(14시간)까지. 집 떠난지 무려 22시간만에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ESTA 비자 입국은 첨이라 ESTA First Visit 라인으로. 입국 심사때 뭐 많이 물어보고, 잘못하면 다시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해서 잔뜩 긴장. 저희 입국 심사관은 다행히 맘씨 좋게 생긴 흑인 아주머니. 장거리 비행은 편한게 제일이라 사실 입을 옷이 없어서 체육복을 입고 다녔는데, 내 옷을 힐끗 보더니...
"~ ~ run New York marathon?"
" Ye..Yes!!!"
" Great! Good luck~"
딱 두 마디 하고 바로 보내줍니다.^^ 사실 입국장을 둘러보니 국적 불문 딱 봐도 "나 마라톤하러 왔슴다." 복장이 여러 명. 마라톤 대회 하나가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건 정말 대단. 즐거운 맘으로 짐을 찾고, 이제 맨허튼에 있는 숙소로.
공항에서 맨허튼 중심가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요즘엔 우버(Uber)를 많이 이용한다고. 도착 당일 일정도 빡빡해서 도착이나 입국 지연되면 우버로 갈려고 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입국했고 우버 요금도 넘 비싼 (60~70불) 관계로 공항철도(에어트레인)을 타고 가기로.
제1공항 터미널에서 출발, 요금은 7.75불(후불), 숙소까진 두 번 갈아탐.
공항 철도에서 내려 시내로 가려면 대부분 Jamaica 역에서 갈아탐. 에어트레인을 내리자마자 지하철 카드(Metrocard)를 구입하게 되는데, 그 걸로 공항 철도 요금과 앞으로 타고갈 지하철 요금까지 한꺼번에 계산. 참고로 Metrocard는 1회권, 7일정액무제한탑승권. 원하는 만큼 충전해서 쓰는 탑승권등이 있는데, 우린 맨 마지막 걸로. 50불 충전(카드 하나에 충전하면 최대 4명까지 쓸 수 있음, 무제한 탑승권은 1인당 1개씩 구매해야) 했는데, 마지막 날까지 부족함 없이 알뜰하게 다 쓰고 옴.
숙소에 짐 푸는 동안, 딸아이는 한숨 재우고... 나서 1일차 일정을 시작합니다.
먼저 예약한 관광지 입장권을 찾으러 가야 해서, 타임스 스퀘어 쪽으로. 도로는 Avenue와 Street로 반듯반듯 정리되서 길 찾기는 일도 아님.ㅎ 가는 길이라, 셔틀 탑승 장소이기도 하고 현지인들에게 무척 유명한 뉴욕 공립 도서관을 한번 들어가 볼까 했는데, 딸 상태가 영...^^ 돌아오는 날까지 시차 적응 실패 ㅋㅋ 해서 바로 타임스 스퀘어로.
종아리에 테이핑을 하고 가는 여행객(참가자?^^) & 뉴욕 대회 참가자들을 환영하는 호프집 간판
여행사 사무실을 찾다 좀 헤매서 (한국 빵집 빠*바게트가 타임스퀘어 근방에 두 개나 있을 줄은..^^;;) 간신히 티켓을 찾아 록펠러 센터 전망대 "탑오브더락"으로. 해질 무렵부터 야경까지 좋다 해서 4시 30분 표를 끊었는데, 그래서 인지, 사람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봤던... 익숙한 모습. 날씨가 좋아 일몰은 멋졌는데... 이런덴 애말고 앤이랑 와야...ㅎ
멋지다는 일몰을 보려고 한 시간 기다리는데, 배고프고 졸린 초딩에겐 인고의 시간일 뿐이고... 미쿡 제 1 도시의 화려한 야경은 춥고 바람부는 옥상에서 보는 의미없는 불빛일 뿐이고...ㅎㅎ 아빠한텐 가잔 말도 못하고, 결국 실내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눈 비비고 내려왔다는...^^;;
다음 일정이 요즘 핫 하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빤 "라이언킹" 보고 싶었는데, 딸이 "알라딘" 택. 한국에서 입장권을 예매하고 갔는데, 이번 여행 경비 중 뱅기표, 숙소 다음으로 비쌈 ^^;; 밤 8시 공연인데, 1시간 일찍 오라고 해서 (가보니 그럴 필요도 없는..) 저녁도 허둥지둥 햄버거(Five guys, 뉴욕 3대 버거라는데 롯*리*랑 별반 차이가...ㅋ)로 때우고 다시 타임스퀘어로.
밤에 찾은 타임스 스퀘어. 내 눈엔 마라톤 광고만 눈에 들어옴 ㅎ
안 그래도 졸린데, 공연은 당연히 영어로 진행되니 이건 완전 2시간 영어듣기평가... ㅋㅋ 이번엔 아빠가 졸고 아이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낄낄대고 완전 집중. 나중에 무슨 말인줄 알고 웃었냐고 물었더니 그냥 따라 웃었다고 ^^;; 개인적으론 작년에 목.마.에서 마카오 갔을 때 본 "댄싱워터"가 10배는 재밌었지만, 아이들에게는 좋은 아빠에게는 비싼 경험이 될 듯. 아빠나 딸이나 태어나서 처음으로 본 뮤지컬. 그걸 브로드웨이에서 보다니.. 출세했네요... ㅎㅎ
공연 끝나니 10시. 지하철타고 숙소로 복귀. 뉴욕 지하철에 대한 악평을 많이 들었는데, 막상 가보니 구석구석 노선도 많고 밤 늦게까지 운행해서 편리하게 이용. 다만 서울처럼 환승이 안되고 한 역사에 다양한 노선이 들어오니 헷갈릴때가 있었는데, 그럴 땐 구*맵이 다 알려줍니다.^^
숙소 도착후 아빠는 맥주 한잔이, 딸내미는 야식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시 편의점 찾아 삼만리. 나중에 보니 호텔(Redbury) 바로 옆 코너에 "Bread & Buttter"라는 슈퍼가 있는데, 술도 종류별로 있고, 아침, 늦은 야식으로 먹을만한 음식도 많으니 혹시 가시는 분들은 참조하시길. 딸 재우고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시계를 보니 오늘만 2만보를 걸었네 ^^;; 딸도 마찬가지였을테니 잘 따라다닌 것만도 대견. 대략 50시간만에 침대에 누워봅니다.
여행 2일차
어제 푹 잘 잤더니, 평상시 일어나는 시간에 눈이 떠 집니다. 딸은 좀더 늦잠을 자도록 두고... 내일은 대회가 있는 날이라 오늘 오후에 딸을 사촌동생네 집에 데려다 주어야 하기 때문에 대회때 필요한 용품만 따로 정리하고 나머지 짐은 딸과 함께 보내기로.
오늘 일정은 Javits 컨벤션 센터에 차려진 마라톤 엑스포장에 들러 배번을 수령하고 난 후, 딸아이가 오매불망 기대했던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기로. 그 후엔 아빠가 가보고 싶었던 미국 자연사 박물관에 들렀다 Port Washington에 있는 사촌집으로. Javits 컨벤션 센터 주변에 요즘 뉴욕에서 뜨고 있는 핫.플(The shed, 하이라인 등등)이 많기 때문에 나름 여유롭게(?) 일정을 잡았고, 시간이 되면 그 곳들도 들러보기로....한 계획은 아침 식당을 찾는 것부터 틀어지기 시작. ^^;;
뉴욕은 햄버거, 베이글, 스테이크가 유명하단 소릴 어디서 들은 식탐 아빠가, 아침은 꼭 베이글을 먹어야 겠다는 몹쓸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아침부터 강행군. 호텔 주변으로 아침을 맛있게 먹을만한 곳이 (심지어 해장국 파는 한국 식당도..) 많았음에도 기어코 멀리까지 찾아감. 그냥 밀가루 빵조각에 느끼한 크림치즈가 맛있음 얼마나 맛있을거라고... 역시나 딸은 반도 못먹고 gg. 식당에서 엑스포장까지는 대략 2키로 조금 넘는 거리라 버스로 이동. 메트로카드를 버스 정류장에 있는 티켓 발급기에 넣으면 버스 티켓이 나오는 것.... 을 모르고 버스 한 대 놓침^^;; 엑스포장에 도착하니 벌써 10시가 넘었다. ^^;;
엑스포장이 34번가 종점에 있기에 M34번 버스 승차.
엑스포장은 이른(아니 이미 늦은;;) 아침부터 수많은 러너들로 북적인다. 뉴*란스가 이번 대회 메인 후원사로 가장 큰 부스를 운영, 기념 의류를 비롯한 다양한 마라톤 용품을 판매하고 있고 그 외 20~30개 협찬사들이 제품을 홍보, 판매하고 있다. 일단 배번부터 받으러~
엑스포 입구 & 배번 수령 장소
살 것 없고 비싼 뉴발란스 부스 & 트레일러너들이 많이 신는 알트라도 있어 반가왔다.
기념품(티)를 미리 입어보고 사이즈를 고를 수 있다. & 5만3천명 주자 이름이 적힌 Name Wall (내 이름도 똭ㅎ)
배번, 기념품 받고 큰 딸과 한 컷 (딸내미, 크면 같이 달리러 오자~^^)
뉴*발란스 부스에서 기념티나 하나 살까 했는데, 정말 너~~무 디자인도 후지고(내 기준엔) 가격도 비싸, 마라톤 대회 다닐때 쓸 쌈지막한 가방 하나만 사가지고 나옴. Finisher 티셔츠를 찾아봤는데, 이 곳에선 팔지 않았던걸로 기억. 나중에 대회 끝나고 다음날 센트럴 파크 결승점 근처에서 "Marathon Monday"라는 행사를 하는 데, 그때 그 곳에서 Finish티나 기념패등을 판매한다고 하는데, 다른 스케쥴로 못가봐서 결국 배번과 함께 받은 기념티로 만족.
엑스포장을 나와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유람선을 타러 갑니다. 맨허튼에서 자유의 여신상 관람 유람선 타는 곳이 여러 곳 있는데, 마침 엑스포장 바로 뒷편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어서 사전 예약. 사실, 맨허튼 Battery Park와 Staten Island를 왕복하는 페리(대회날 아침 Staten Island로 갈때 타는 그 페리)를 타면 무료로 자유의 여신상을 (비록 좀 멀리서 보이지만) 볼 수 있다고 하지만 이왕이면 가까이서 보는 걸로.
페리 타러 가는 길에 만난 여성 러너들. #썬글라스#포니테일#레깅스 멋짐 폭발 ^^
뉴욕 다운타운. 오렌지색 Staten Island 행 페리와 브루클린 다리
큰 아이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아했던...
정말 완벽한 날씨 덕분에 더 괜찮았던 페리 투어. 근데 시간이 90분으로 조금 길어져서, 다음 목적지인 미국자연사박물관까지는 우버를 이용해서 가보기로. 카**택시랑 똑같은 이용 방법. 한국에서 다운 받아서 그런지 모든 기능도 한글로 나옴. 목적지만 영문으로 입력하고, 차종(보통 uberx 선택)을 고르면, 예상 요금등이 나오고 주변 우버들과 연결해준다. 요금은 미리 등록한 신용카드에서 결제되고 팁은 안줘도 되지만, 현금으로 2~3달러 줘도 무방.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배경이 된 미국 자연사 박물관. 보통 지하철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입구에서 표를 끊고 입장하는데 줄이 아주 길다, 특히 주말에는. 우리는 미리 바우처를 가져갔기 때문에 2층 매표소에서 티켓으로 바꿔서 입장. 그러고 보니 별도로 표 검사는 안했던 것 같기도 하고 ^^;; 아마 지하에도 전시관이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표 검사를 하는 듯. 보통 4층 공룡관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내려오며 관람하는데, 우리는 따님이 또 배고프고 졸리기 시작해서... 4층에서부터 1층까지만 보고 점심 먹으러. 세계적인 규모인 만큼 다양한 볼거리가 많이 전시되어 있어 자연사 좋아하는 아이들과 어른들은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듯.
자기 동생이랑 닮은 전시물이 있다고 해서 기념컷.ㅋ & 점심은 Shake Shack 버거 본점(이집 맥주 잘하네~)
동생들 선물 산다고 해서 Madison Square 공원에 있는 레고 스토어로. 마침 근처에 우리나라에도 들어와있는 Shake Shack 1호점이 있다고 해서 두번째 날 점심도 햄버거로. 맛은 맥주>감자튀김>케찹>햄버거 순.ㅋㅋ 이제 호텔로 돌아와, 아이를 Port Washington에 있는 사촌집으로 데려다 주고, 난 다시 호텔로 복귀. 내일 풀코스 뛰는데, 오늘도 2만보 걸었네 ^^;;
여행 3일차: 마라톤 대회
여행 4일차
전날 무사히 완주를 하고, 사촌집으로 복귀하던 도중에 있었던 일.
맨허튼에서 사촌집이 있는 포트 워싱턴까진 기차로 1 시간. 인근 도시들과 뉴욕을 오가는 사람들로 항상 붐비는 듯. 대회 끝나고 그 복장 그대로 기차를 탔는데, 마침 자리가 있어 착석.... 했다가 연세 많으신 금발의 할머니들이 계시기에 양보를. 내 복장을 보더니 달리기 하고 왔으면, 다리 아플텐데... 하면서 엄청 고마워 하신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난 제목도 생소한 "기생충"이란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고... 다른 할머니는 "~치"라는 책을 읽었다는데, 당연히 "김치?" 했더니 "No, 눈치"란다. 미국 기자가 본 한국인들의 "눈치"라는 문화(?)에 관한 쓴 책이라고...^^;; 옆에서 듣고 있던 한국 교민 아주머니도 합류해서 할머니들과 1시간 동안 폭풍 수다를..^^;;
귀국 하루 전 월요일. 사촌 동생의 큰 딸 (마침 우리 딸과 동갑내기)과 딸, 둘을 데리고 뉴욕 나들이를 가기로. 사촌 여동생은 애 보느라 (이 집도 애들이 넷 ^^;;) 여동생 남편은 출근하느라 바빠 손님인 내가 자봉하기로. 마침 미리 티켓을 사놓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가봐야 하고, 햄버거 말고 고기도 좀 먹자 해서...
본지 이틀밖에 안되었는데, 벌써 손잡고 다니는 애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한가? ㅎ & 엠파이어스테이트 전망대
뉴욕의 흔한 메달부심.jpg 담날 마라톤 메달을 걸고 다니는 사람이 정말 많다. 나도 걸고 다닐걸~ㅎㅎ
다시 찾은 타임스 스퀘어 & Keens 레스토랑 (고기는 굿, 샐러드, 감튀는 돈 아ㄲ...)
우버가 안 잡혀 그 유명한 yellow cab을 타고 유엔 본부까지.
가르치는 학생 한 명이 뉴욕에서 유엔 본부가 가장 감명 깊었다고 강추해서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사촌 여동생이 "어린이 투어"를 예약 해놓았단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모국어로 진행되는 성인 투어를 예약하는데, 한국말 잘 못하는 여동생 딸이 포함된 관계로 "영어"로 진행되는 어린이 투어를. 영어 듣기 평가 2교시 시작 ^^;;
우리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남학생(한국 교포 2세인듯 똘망똘망 영어도 잘 하고...)과 아이 부모도 합류 총 6명을, 이탈리아에서 파견나왔다는 UN 직원이 나와, 실제 회의가 진행되고 있는 회의실도 보여주고 유엔이 하는 일, 목표 등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잘 설명해 줍니다. 또 그 분(시차 부적응)이 오셔 졸린 큰 딸만 빼놓고, 애들은 진지하게 질문도 하고 대답도 잘 하네요. 대략 한 시간의 걸친 투어를 마치고, 다시 사촌집으로 복귀. 뉴욕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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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기간에다, 모든 일정을 대회 참가에 촛점을 맞췄기에 좀 더 많은 곳을 둘러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처음으로 딸과 함께 한 부녀 여행도 좋은 추억이 되었고, 잊지 못할 뉴욕 마라톤 대회에서 뛰어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있는 여행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대회 다음날 아침, 뭉친 다리도 풀 겸 조깅 나갔다 만났던 Port Washington 사촌네 집앞 공원 풍경.
깨끗하고, 한적하고, 평화스러웠던....
p.s.) 제 1회 목마 해외 원정기였던 마카오 마라톤에 이어, 내년(2020년)에는 12월에 열리는 대만 타이페이 마라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같이 가실 분? ^^
첫댓글 뉴욕마라톤 다녀오신 후기를 읽고 선배님과 함께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꼭 대회 나갈 수 있도록 연습 열심히 할렵니다.
늦었지만, 첫 하프 완주 축하합니다~
달리기는 취미생활인 만큼 너무 무리하진 마시고, 항상 즐겁게~
기회가 된다면 함께 달리기도 하고 여행도 같이 하시죠~^^
@채수현(11) 네. 기회되면 꼭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의 드라마 잘 읽고 갑니다 ㆍ
기회가 되면 가고싶은 욕망이 생기네요
내년의 대회도 기대해 봅니다 ㆍ🏃♂️👍
하프 최고 기록 (맞죠?^^) 축하드립니다~
이제 클럽 에이스라 불러도 손색이 ^^
내년에는 열심히 따라가 보겠습니다~
한가하게 후기 잘 읽었습니다~ 역쉬 잼난글예요 내년 대만마라톤 예약해볼께염^^ 연차 남겨놔야겠어요
요즘 운동 젤 열심히 하신다는 소문이 ^^
마카오에 이어 대만, 내년에도 꼭 함께 가시게요~^^
후기 잼이나게 잘 읽고 갑니다.^^
좋은 덴 혼자만 다니지 말고 나도 좀 데리고 가~ ㅎㅎ
달리기도 나날이 빨라지던데~ 내년에 같이 열심히 함 해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