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제 주일 성령강림축일 복음 중 한 말씀임다.
강안톤 신부님을 첨 뵌지 30년 되였슴다
당시 영세를 받지 않았으나 신부님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함께 군입대전에 왜관 손님의집에서 나눈 대화는 그때 헤메는 저의 영혼을 정화시키고 자유스럽게 하여 군생활의 편하게(?) 할 수 있었슴다만 사실 신부님과 양주한병 다비우지 않고 그 밤에 절 혼자 방치해두었으면 영영 원망했을지도 모릅니다(그래서 그 빈 양주병에 그날은 제가 젤 아끼는 쌔 양주로 꽉꽉 채워 드렸슴다)
신부님이 대화를 잘하는 이유를 몇 년 전에 알았슴다. 그제 님의 축일였슴다.이태리 파노바의 성 안토니오성인은 신부이자 대중설교가 입니다
이교도를 개종시키는 망치라 할 정도로 선교와 연설의 달변은 2000년 가톨릭 역사이래 그 분과 같은 성인이 없답니다. 그제 복음같이 평상시에도 주님의 숨을 받으셨던지 안톤신부님은 우리로 하여금 주님에게 억지로 끌고 가시는 것이 아닌 주님에 대한 우리의 응답과 이에 따른 깊은 친교에서 서로의 감응하는 사랑으로 승화시킨 참 좋은 사제이기도 합니다.
略하고
부천역에서 약30분, 어느 산밑 자그마한 2층 주택(환희의 마을 성모 프란치스코 수녀회 분원?-공개해서 신부님 역정내실지 모르겠네), 그 주변 약 2000평에 고추, 감자, 당근, 옥수수등이 부지런히 자라고 있는 밭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무슨 오픈식 있다고 무작정 찾아간 11:00, 시골 공소같은 이쁜 성전, 이미 이틀 전부터 피정하고 마무리로 미사를 드리는 성전에 상진, 인순누이, 옥 마누라, 만승은 미사 시작과 함께 신부님 입장을 기다리며, 제대에서 우리를 알아채고 신부님의 초롱한 눈이 더 초롱해져 놀라고 반가운 맘으로 눈인사를, 그래도 미사 중 1독서는 만승이가 스로우 톤으로 또렷이 읽었고, 외인부대라 일일이 소개하고, "안식일을 아무 것도 하지말고 쉬라(?)“ 는 보편적 주제의 감동의 강론과 함께 미사 후 피정팀에서 준비한 "가" "이"”시기“를 전 델일 듯한 뜨거움으로 잠시 1회용 장갑 끼고 부지런히 본과 포크 분리작업 후 오두막 같은(넘 낭만적으로 생각하지 마시길)장소에서 신부님과 점심을 같이 했슴다. 신부님은 피정팀에게 "만난지(만나기 시작한지) 35년 되였다"해서 피정팀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슴다. 피정팀을 보내시고 우린 잠깐 비좁은 1층(반지하인가) 탁자에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슴다. 신부님이 익히 아시던 선배들의 안부를 물으시고 바로 코앞 지내시는 침실을 구경하라고 열어주셨슴다. …… 1평이 안될 듯…목침대(?)에 모기장이 걸려있고 조그만 책상위에 컴퓨터 그리고 책들…핑할뻔, 그동안 넘 큰 수도원과 성당에만 계셔서인지 만족하고 행복하시답니다
전, 학교에서도 궁금증이 많은 동료로 통해 간혹 술자리에서도 "사회복지 그만 하소"란 농을 듣곤 하여 행복하시다지만 전 그래도 개운치 않은 맘을 갖고 귀경 길도 약간의 음주로 마누라가 계속 운장을 맡았슴다
한번 왔었던 만승에게 올적 안내가 좀 서툴었다는 누님들의 조크에, 가던 도중 만승 스로울리 왈 “누나들 여기 다시 찾을 수 있어“ 갑자기 … 차내는 정적이, 인순누이 ”다시와도 못찾겠다.“ 어눌 만승의 주가가가 오르는 순간이였슴다.
정겹고 즐거운 하루였슴다 또한 주님은 요런 자그마한 성당도 계시다는 걸 알았슴다.
“강신부님 사랑함다. 계속 파노바의 안토니오 성인같이 설교의 달인이 되소서 그리고 항시 건강하시길 빕니다."
(추신 : 아래 사진은 몇년전 회갑기념 회식에서 찍었던 물론 강신부님과 상진 선배, 그 아래 그림은 성안토니오성인이 기거하는 수도회 방에서 만난 아기예수님을 누군가 보고 안토니오 성인 사후에 발설, 성화로 구현된 것 임다.그리고 6월12일 분당 어느 본당에서 영세 후 수십년만에 견진받은 김경호 나타나엘 ! 견진을 진심으로 축하드림다. 알려주지 않는 경호의 익명성의 개성! 그래도 그 육두문자는 살아있습니다 )
첫댓글 피치 못할 집안 일로 불참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네요.
희미한 사진으로 보이는 강신부님 모습이 조금은 건강해 보여 다행이고요.
혹시 성재 수전증 아냐?
자세히 보니 강신부님이 손을 흔들고 계시는군요.
파도바의 성 안토니오께서는 고해성사와 설교 잘하신 분.
'부서지고 낮추인 이들'의 마음을 평안케 하셨다는군요.
잘 들어주고, 알맞게 바로 말씀하셨겠지요.
부천 어느 산밑에서도 큰잔치를 벌였군요!
'소통'이라는 말이 자꾸 입가에 맴돕니다.
참 잘 봤습니다!